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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해주며 1년에 6400만 원 버는 35세 여성

세상에 이런 직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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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러(Cuddler)’라는 직업이 있다. 업무는 ‘포옹’. 사람을 끌어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 과정에서 대화나 상담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돈을 받고 낯선 사람을 끌어 안는다는 이야기에 ‘음흉한’ 눈길을 보내는 이도 있겠지만, 커들러는 성관계가 동반되지 않는 포옹만을 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제시카 오닐(Jessica O'Neill·35) 역시 전문적으로 사람을 포옹해주는 커들러다. 그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커들러로 일하고 있다. 폭스뉴스, 더선 등 외신은 커들러라는 제시카의 독특한 직업에 대해 소개하며 그가 연간 약 6400만 원(한화 환산)의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포옹으로 외로움과 우을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치유해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제시카. 그가 커들러 일을 시작한지는 6개월째다. 그 전에는 10년 간 상담 및 마사지 치료사로 일했다. 사람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치유해준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직업이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고객에게 포옹을 해줬을 때 모든 것(커들러라는 직업)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포옹을 했을 때) 그들의 긴장과 불안이 녹아버리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나면 그들의 진정한 자아에 다가갈 수 있고, 그들을 치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포옹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방어 심리를 해제하고 마음을 연다는 설명이다. 포옹 치료에 대해 처음 들은 건 6년 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사지나 상담 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제시카는 “나는 항상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항상 사람들을 껴안아 왔다. 포옹은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라고 했다. 어릴 적 엄마의 포옹이 ‘모든 것을 괜찮게’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의 포옹 치료는 시간당 약 6만 원 정도다. 여기에 상담까지 더해지면 약 9만 원, 커피를 마시며 포옹과 대화를 하는 ‘프렌드십 스타일(friendship style)’은 약12만 원이다.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많은 고객들이 제시카를 찾는다. 그는 “주 고객은 35세 이상의 남성”이라고 설명하며 “요즘은 중년 여성 고객이 점점 늘고 있고 디지털 시대에 ‘외로움과 단절’을 느끼는 젊은 남성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전부 다른 사연들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외로움과 우울, 고립과 불안”이라고 말하며 “그들 모두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시카의 가족들 역시 그의 직업을 응원한다. 남편 제이슨(Jason·34)은 아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며 그 일이 매우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지지까지 해준다. 제시카 역시 “남편도 집에서 내게 애정 어린 포옹을 해준다. 우리의 관계는 날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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