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 아저씨 버스에 타면 커플 된다” 소문난 中 버스기사

잡화점 작성일자2018.08.29. | 4,155  view

‘바퀴 위의 월하노인(月下老人·중국 전설에서 사랑과 결혼을 관장하는 신)’.


이 낭만적인 별명의 소유자는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에서 버스운전사로 일하는 윈 시(Yun Xi)씨입니다. 윈 씨는 2008년부터 10년 째 선남선녀를 엮어 주는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그의 중매 덕에 23쌍의 커플이 맺어졌습니다.

source : Weibo

그는 2008년 한 청년의 부탁을 들어 준 것을 계기로 ‘월하노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단골 승객이던 청년은 여성 운전기사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윈 씨에게 소개 좀 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윈 씨의 도움으로 만남은 무사히 성사됐고, 얼마 뒤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버스기사의 중매 덕에 혼인이 성사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단골 승객들이 “우리 아들·딸도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아직 싱글”이라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쏟아지는 요청에 윈 씨는 문득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윈 씨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유명한 중매인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버스에 젊은이들로 가득하지. 내가 아버지처럼 중매인 역할을 한다면 그들이 짝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윈 씨는 버스에 구혼광고를 붙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광고에는 구혼자의 사진, 이름, 생년월일, 직업, 취미 등 인적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프로필에는 단체 채팅방으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도 넣었습니다. 커플이 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윈 씨의 '커플버스'는 온라인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일정 기간마다 프로필을 바꾸고 단체 데이트 일정도 관리하는 등 할 일이 늘 넘쳐나지만 윈 씨는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훈훈한 커플을 보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버스에서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짝이 없던 두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연인이 된 걸 보면 제 마음도 따뜻해지거든요.”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해시태그

Recommended Tags

#다이어트

    Top Views 3

      You May Lik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