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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만원 정규직' 콜센터 상담직원 괜찮은 직업일까?

조회수 2018. 8. 12.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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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젊은이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선지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각 기업체 ‘고객센터 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몇몇 회사에서 고객센터 상담직원으로 근무하는 20대 남녀 8명을 인터뷰해 이 직종 전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구직 희망자의 학력·경력·성별을 따지지 않습니다.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있고, PC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도가 요건이라고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K은행 고객센터 상담사원의 경우,

별도 조직 정규직인데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5일 근무하면서 평균 190만~200만 원의 급여를 받습니다. 주 업무는 이 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에 관한 고객 문의에 응대하는 일이죠.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고객센터에서 8개월째 근무 중인 권모(여·21) 씨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나는 고객센터 같은 곳에 전화를 한 번도 건 적 없고 전화로 음식 배달을 주문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에 잘 적응하고 있죠.”


몇몇 상담직원은 ‘청년실업난 시대의 대체 일자리로 적당하다’고 생각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하는데, 비교적 단순한 업무여서 어려움이 별로 없고 분위기도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이들은 또한,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몇몇 분야 고객센터에선 감정노동이 그리 심각한 편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배달 앱 고객센터에서 근무한 권모(여·20) 씨는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는 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상담직 일이라도 해보고 싶어 시작했다. 금세 업무에 익숙해지고 안내하기가 쉬워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앱 고객센터의 이모(27) 씨는 대면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전문적으로 일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통 분야 고객을 대하는 일이 익숙해져 업무에 만족감을 느낀다고요.  


한 소셜커머스(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고객센터에 근무하는 이모(여·26) 씨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씨는 “한 지인이 ‘고객센터에 모여 일하는 것이 의외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고 추천했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최모(26) 씨는 부친의 일을 돕다가 그만두고 평소 인터넷 쇼핑을 즐기던 자신의 취미를 살려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에 지원했습니다. 


 소셜커머스 분야 고객센터의 상담직원들은 대체로 첨단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근 동향과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어 살아 있는 공부가 된다고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감정노동이 여전히 없지 않습니다. 숙박 앱 고객센터 직원 신씨는 “심하게 불평하는 고객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어 웬만해선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는 친구들에게 주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의 상담직원인 최모(여·28) 씨는 일부 고객들이 자신의 구매 취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안내받고 나서 사무실로 찾아오겠다면서 위협할 때 당황했다는데요. 반면, 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들을 땐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의 최씨는 고객이 “가정교육을 어떤 식으로 받았냐?”라고 말했을 때 속이 상했다고 합니다. 말을 함부로 하는 고객을 응대할 때 이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면, 실적을 내 성과급을 많이 받을 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고객센터 상담직원’ 괜찮은 직업일까?(신동아)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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