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팔 물어 뜯기고도 3분간 버틴 간호사

조회수 2018. 7. 31.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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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통에 제 정신을 잃은 환자가 자기 팔을 붙잡고 물어뜯는데도 꿋꿋이 버틴 간호사가 있습니다.

출처: CCTV

중국 허난 성 허난의과대학 부속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 리우 샨 씨는 7월 15일 심각한 부상을 입고 실려 온 환자를 돌보다 상처를 입었습니다. 


온 몸에 주삿바늘을 꽂은 환자는 극심한 고통으로 의식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주변에 있는 것을 붙잡고 입에 악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환자의 머리 근처에 있던 것은 리우 씨의 팔이었습니다.


비상 사태에 깜짝 놀란 의료진이 달려왔으나 환자는 리우 씨의 팔을 꽉 문 채 3분 동안이나 놓지 않았습니다. 리우 씨는 환자의 턱 힘이 빠진 뒤에야 겨우 팔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물린 부분에는 잇자국이 깊게 패여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현지 언론 CCTV과 인터뷰를 가진 리우 씨는 ‘왜 물린 즉시 팔을 빼지 않았냐’는 질문에 “조심스레 빼려 했지만 무는 힘이 워낙 강해 그럴 수 없었다. 만약 내가 강제로 팔을 빼려 버둥댔다면 환자의 몸이 흔들려 전신에 연결된 튜브들이 빠질 위험이 있었다. 빠진 튜브를 다시 끼우려면 환자가 더욱 고통스러울 거라 판단해서 꾹 참았다”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 간호사는 “리우 씨가 환자를 생각해서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고통을 참았다.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환자의 딸도 리우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간호사 선생님은 내 아버지에게 물리고도 아무 불평도 하지 않았다. 많이 놀라고 아팠을 텐데도 환자를 먼저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리우 씨는 동료들로부터 빠른 응급처치를 받아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 리우 씨가 자기를 희생하며 지켜낸 응급환자 역시 병세가 호전되어 일반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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