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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8552억 원 기부' 워런 버핏, 기부한 뒤 더 부자 돼

조회수 2018. 7. 24.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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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안목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t·87)이 올해 기부금으로 34억 달러(약 3조 8552억 원)를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7월 17일 전했습니다.


버핏은 7월 16일 회사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5개 자선단체에 34억 달러 가치의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은 기부액의 83%를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부부가 세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네 곳은 버핏의 차남 피터 버핏이 운영하는 노보(NoVo) 재단, 버핏의 부인 고(故) 수잔의 이름을 딴 수잔 톰슨 버핏 재단, 장녀 수잔 앨리스 버핏의 셔우드 재단, 장남 하워드 그레이엄 버핏의 하워드 G. 버핏 재단입니다.


기부하기로 한 단체 다섯 곳 중 네 곳이 버핏 본인의 가족과 직접 관련된 곳이다 보니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호들은 거액의 상속세를 물지 않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남겨줄 목적으로 가족이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이번 기부액 대부분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 갈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버핏의 기부는 ‘진정한’ 기부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거액 기부를 발표한 다음 날인 17일 버핏의 자산가치는 잠시 하락했으나 18일 다시 확 치솟아 831억 달러(한화 94조 3185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버핏이 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1%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기주식취득(자기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으나 주가안정 등 긍정적 기능도 있다) 제한을 없애겠다고 이 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버핏은 2006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뒤 매 년 자신이 가진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큰 재산을 물려주면 자식을 망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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