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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아준다는 말에 혹해 시작한 운동, 제 인생 바꿨어요"

조회수 2018. 7. 10.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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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들은 모든 일상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데, 애 잘 본다고 월급 받는 것도 아니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스물 셋 어린 나이에 먼 미국 땅에서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국에서 아이만 돌보다 산후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죠. ‘스미’라는 본명보다 ‘현이, 윤이 엄마’라는 호칭이 익숙해져 가던 박스미(30) 씨의 인생은 4년 전 운동을 시작하며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제 스미 씨는 인기 유튜버이자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가 됐습니다.

스물 셋 어린 나이에 먼 미국 땅에서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국에서 아이만 돌보다 산후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죠. ‘스미’라는 본명보다 ‘현이, 윤이 엄마’라는 호칭이 익숙해져 가던 박스미(30) 씨의 인생은 4년 전 운동을 시작하며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제 스미 씨는 인기 유튜버이자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가 됐습니다.


7월 4일 서울 강남구 유튜브 캠퍼스에서 홈 트레이닝(홈트)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스미홈트’ 운영자 박스미 씨를 만났습니다.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좀 엉뚱해요. 두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준다는 말에 혹해서 휘트니스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잠깐이라도 아이를 떼어 놓고 멍하니 사이클이나 탈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땀 흘리는 시간’에 매료됐습니다. 2015년 3월 운동 시작 6개월 만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복근 사진을 팔로워 100명 남짓한 SNS계정에 올렸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9만 명,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자랑하는 ‘스미홈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스미 씨의 운동시간은 밤 11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 매일 밤 운동하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운동하는 방법만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을 함께 한다는 게 ‘스미홈트’의 특징입니다.


“저도 겪어 봐서 알아요. 그냥 ‘열 개씩 3세트 하세요’하면 끝까지 다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요. ‘힘들죠? 저도 힘들어요. 그래도 우리 딱 열 번만 더 합시다!’하면서 같이 운동하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본인 영상을 보며 운동한다는 ‘스미어터(스미+다이어터)’가 늘자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짬짬이 필라테스를 배워 강사 자격증을 땄고, 2017년에는 그 동안 터득한 운동법을 모아 책도 냈습니다. 


둘째 아이를 유치원 오후반에 보내게 된 뒤로는 매일 오후 2시 유튜브에서 라이브 운동방송도 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7시, 매일 수백 명의 ‘스미어터’들이 출근 전 자투리 시간에 방송을 보며 같이 운동합니다. 채팅으로 운동 방법이나 식단을 상담해 주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은 아이 낳고도 몇 달 만에 ‘원상복귀’ 된 모습으로 나타나잖아요. ‘저 사람들은 애 봐 주는 사람도 있고, 비싼 PT도 받을 테니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 보니 애 둘 키우면서 혼자 운동해도 할 수 있더라고요. 엄마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이 기사는 동아일보 <‘인기 유튜버’ 스미홈트 운영자 “두 시간 아이 맡아 준다는 말에 혹해…”> 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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