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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몽골 알파걸들 신랑감 찾기 전쟁…남성들 “왕 부담”

잡화점 작성일자2018.06.27. | 250,917  view

남아선호와 성차별이 뿌리 깊은 중국과 인도는 남녀 성비가 심각하게 무너진 나라들로 유명합니다. 중국의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3400만 명, 인도는 3700만 명 더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젊은 남성들은 신붓감 찾기에 열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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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몽골에서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구혼하고 남성들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source : ⓒGettyImagesBank

6월 2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요즘 몽골에는 높은 교육수준과 안정적 직업을 갖춘 여성들이 적합한 신랑감을 찾으려 분투하고 있다는데요. 몽골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을 많이 받고 사회 진출도 활발해 남녀 간 경제력 차이가 벌어지는 등 대개의 국가에서는 흔치 않은 ‘성별 격차 역전’이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술집이나 클럽에서는 퇴근 시간 무렵 ‘그룹 미팅’이 자주 열리는데 여성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기자 만드하이 씨는 “울란바토르에서는 어느 술집을 가나 이런 풍경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여초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울란바토르 거리 풍경

source : ⓒGettyImagesBank

몽골 남성들은 '잘나가는' 여성들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3월 세계은행이 몽골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더 야심만만하다’, ‘여성에게 매력을 못 느끼겠다’는 답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적당한 결혼 상대를 찾지 못 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의 혼인율은 2007년 1000명당 22.9명에서 2016년 8.9명으로 떨어졌습니다.


가디언은 “몽골 부모들은 딸을 대학에 보내는 데 집중 투자했다”며 “노후에는 아들보다 딸이 부모를 더 잘 돌볼 것이라 판단한 데다가 아들은 주로 가축을 관리하는 일을 도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몽골이 1990년대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는 과정에서 국영 기업들을 민영화하며 남성들이 대거 실직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이 글은 동아일보 기사 <잘나가는 몽골 골드미스들 ‘구혼전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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