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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낼 수 있는 만큼만 내세요” 양심껏 계산하라는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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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돈을 내고 장 볼 수 있는 마트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들 양심껏 돈을 낼까요, 아니면 물건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고서도 한 푼도 내지 않는 얌체족만 가득할까요?

출처THE CANADIAN PRESS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사람의 양심을 믿는’ 이색 마트가 실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허프포스트 캐나다판에 따르면 셰프 재거 고든(Jagger Gordon)이 창업한 마트 ‘Feed It Forward’에서는 누구나 자기가 낼 수 있는 만큼만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식료품은 물론 빵이나 커피를 살 수 있는 카페도 갖춰져 있습니다. 물론 카페에서도 ‘재량껏’ 결제하면 됩니다.


“멀쩡한 식료품들이 가득 실린 트럭이 매일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있어요. 전 그 트럭을 중간에서 납치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료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셈이죠.” 


고든 씨는 아직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도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식재료들을 ‘구출’하는 게 자기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출처THE CANADIAN PRESS

취지는 좋지만 정말 이런 마트 사업이 망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을까요. 궬프대학교 마케팅 전문가 브렌트 맥켄지(Brent McKenzie)씨는 시민들의 이타적인 마음씨가 사업을 지속시켜 줄 거라 전망했습니다. 그는 “직장인들에게 간식값을 미리 정해 주지 않고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했을 때 더 많은 금액이 모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트를 연 고든 씨 역시 “전에도 이런 콘셉트 식당을 8개월 간 무사히 운영한 적 있다”며 시민들이 자기보다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야광봉

기부와 상생을 목표로 삼은 ‘Feed It Forward’ 마트에도 규칙은 있습니다. 우선 한 번에 살 수 있는 음식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고객들은 한 가족이 하루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 혹은 미리 포장돼 있는 분량만큼의 음식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결제할 때도 이름과 연락처, 자기가 가져가는 식료품 목록을 적어야 합니다.


매장 운영비는 모금과 온라인 기부를 통해 모은 돈, 고든 씨가 케이터링 사업으로 번 돈 등으로 충당합니다. 마트에서 팔리는 식품들은 모두 기부 받은 것들이고, 자원봉사자들이 직원으로 일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고든 씨는 현재 ‘Feed It Forward’를 자선단체로 등록하려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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