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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부 자녀, 청탁으로 은행 합격했는데 졸업조차 못 해

이듬해 또 점수조작해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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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유력인사 자제나 은행 임원 자녀 등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요건과 평가기준을 멋대로 바꾸는 등 광범위한 채용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습니다.

6월 17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김우현 검사장)이 밝힌 광주은행의 2015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은 현대판 ‘음서제’를 연상하게 합니다.

인사, 채용을 총괄하는 부행장 A씨의 딸은 자기소개서에 부친이 현직 임원이란 사실을 당당하게 적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A부행장 딸에게 자기소개서 점수 ‘만점’을 주었고, A부행장은 2차 면접장에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가 자기 딸에게 최고 점수를 줬습니다. 딸은 최종 합격했습니다. 


부산은행은 부산의 시 금고 유치를 위해 세정담당관 아들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웃지 못할 촌극이 일어났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부행장 B씨 자녀와 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같은 여성 지원자를 서류전형에서 부정합격 시켰습니다. 담당자는 뒤늦게 B부행장 자녀가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동명이인인 해당 합격자를 면접에서 탈락시켰습니다. B부행장이 청탁을 하지 않았음에도 실무자가 과잉충성을 하려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한숨

우리은행은 국가정보원 간부 C씨 청탁을 받고 점수를 조작해 C씨 자녀를 합격시켰습니다. 하지만 C씨 자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 해 회사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은행은 C씨 자녀를 사직 처리한 뒤 이듬해 채용에서 다시 한 번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습니다.


성차별 사례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채용에서 남성 지원자 113명의 점수를 올려 여성 지원자 112명을 불합격시켰습니다. KEB하나은향은 2013~2016년 신입행원 채용 때 미리 남녀 비율을 4대 1로 정해두고 전형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 드러난 시중은행들의 채용 비리는 총 695 건에 이릅니다. 검찰은 국민은행 이 모 전 부행장 등 1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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