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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편의점 맥주에는 없는 매력이 이 곳의 맥주에는 있다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 '케그비' 최유성 대표의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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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 '케그비(Keg B.)'는 이미 맥주 좋아하고 맛집 좀 다녀봤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거쳐간 펍이다. 기사도 꽤 났다. 기자가 이곳에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만난 타사 기자들만 몇이던가. 나중에 알고 보니 기자들 사이에서는 내가 '케그비'를 제일 늦게 안 셈이었다. 취향에 딱 맞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핫'한 펍. 놓칠 수 없다. 여긴 내가 처음 혼술을 즐긴 맥주집이기도 한걸. 혼술러에게도 편안한 알코올 타임을 만끽할 수 있게 안심시켜주는 이곳의 분위기는 매력적이다.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두 잔 걸치기에 좋은. 거기에 맛있는 맥주와 안주까지. 마실수록 매력적인 IPA를 닮은 최유성 대표에게 그렇지 않아도 맛있는 맥주를 더 맛있게 마시는 법에 대해 물었다.

출처케그비

# 간단한 자기소개와 '케그비'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상수동에서 안락하고 분위기 짱 좋은(자뻑) 펍 케그비(Keg B.)를 운영하는 최유성이라고 합니다.

케그비는 상수동 인근에서는 가장 다양하면서 개성적인 수제 맥주 라인업을 가진 펍입니다. 상수역 1번 출구에서 가깝고, 극동방송국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면이 유리인 3층 펍이라 뷰가 좋고요, 맛있는 맥주도 푸짐한 안주도 매력적인 수제 맥주 펍입니다.


케그비 펍은 만화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선후배 3명이 의기투합 해서 만들었습니다.(그래서 사장님이 여러 명이예요. 사장님을 찾으실 때 그날그날 달라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낮에는 만화나 소설 등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다닙니다. 그래도 그 바닥에서 20년 이상 경력이니 만화나 소설, 장르문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찾아와서 이야기 나눠요. 업계 소문이 궁금하시면 뒷담화는 언제든 환영... ^^;; 

출처케그비

# 왜 펍 이름이 케그비인가요?

4년 전에 처음 오픈을 준비할 때 여러 이름을 고민했어요. 이런저런 이름들, 그중 맥주를 파는 펍의 콘셉트에 가장 어울릴 만한 이름으로 케그라는 단어를 떠올렸지요. 맥주를 담아두는 통 - 나무나 쇠로 만들어서 맥주를 담아 옮기거나 탭에 연결해서 따르도록 해주는 생맥주 보관용기가 케그(keg)거든요. 그리고 이 가게를 같이 열기로 한 세 사람의 형제 같은 우정과 믿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브라더의 B를 따서 '케그비(Keg B.)'라고 지었습니다. 나중에 성공하면 브루어리의 B라고 하자고도 했죠.

# 치킨집, 고깃집도 있는데 수많은 업종 중에서 '펍'을 연 계기가 있나요.

술을 좋아하니까. 일주일에 사나흘을 술을 먹는 세 사람이 할 게 술집 밖에 없죠. ㅎㅎ 펍을 하고 나선 오히려 자주 못 마시게 되네요.

# 주량은 얼마나 되나요.

예전엔 잘 먹는 줄 알고 무턱대고 마셔댔는데, 지금은 그저 즐기는 수준이라고 할까요. 너무 취하면 힘들더라고요, 이젠. 업으로 맥주를 다루지만 자주 먹는 술은 소주인 거 같아요. 그래도 술 자체로 즐기면서 마실 수 있는 술은 맥주가 제일이죠. 특히 수제 맥주는 브루어리마다 다양한 맛이 있어서 마시면 마실수록 맛있고 재밌어요.

# 케그비에서 파는 맥주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요.

어느 하나를 꼽기가 쉽지 않은데, 요즘은 자이푸르 IPA가 좋더라고요. 원래 IPA를 좋아하기도 했는데, 자이푸르 IPA는 깔끔한 목 넘김이 좋아요. 알코올 도수도 적당하고.

# 남성과 여성 손님이 즐겨 찾는 맥주가 다른가요? 맥주 초심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맥주가 있다면요.

성별로 구분할 순 없는 거 같아요. 처음엔 커플 손님이 강한 맛 맥주와 부드러운 맥주를 시키면 강한 맥주를 남자 앞에 놓았었는데 아닌 경우도 많더라고요. 오히려 여자분들이 진한 맛을 좋아해서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IPA를 선호하기도 하니까요. 성별보다는 맥주 경험치 차이가 좌우하는 것 같아요. 초심자들은 주로 부드러운 맛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강추하는 맥주가 빅 웨이브 골든에일입니다. 딱히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무난한, 하지만 굉장히 맛있는 맥주입니다. 케그비에선 생으로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하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출처케그비

# 맥주에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는 뭘까요.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와인 마리아주라는 말이 있죠. 그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매치하는 걸 말하죠. 화이트 와인에 생선 요리, 레드 와인에 고기 요리, 뭐 그런 식으로요.

맥주도 음식을 매치할 때 페어링이란 말을 많이 써요. 도수가 높거나 진한 맛 맥주는 자극적인 요리와, 순하거나 부드러운 맛은 간이 세지 않은 깔끔한 요리와 먹으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드시면 제일 좋죠. 다만 제 개인적으론 튀김류가 맥주와 가장 무난하게 잘 맞는 거 같아요. 어떤 맥주를 마시든 튀김은 같이 즐기는 그 맥주 맛을 해치지 않죠. 치맥이 달리 치맥일까요 ^^

출처케그비

# 케그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안주는 뭔가요.

감자튀김. 제일 많이 드세요. 그리고 소시지. 페페로니 피자. 침 넘어간다. ㅎㅎ

# 맥주에 꿀 넣은 꿀 맥주나, 유자청 넣은 유자 맥주 등의 독특한 시도는 하지 않나요?

아직 양조를 할 단계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맥주에 특이한 시도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큐레이션해서 선보이려고 하지요. 최근에 선보인 독특한 맥주는 밀리어네어 밀크 스타우트. 바다 소금과 프랑스 명품 초콜릿이 들어간 맥주인데요,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출처케그비

# 탄핵 정국 당시 올드 라스푸틴 맥주병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서원(최순실)과 장시호,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얼굴을 붙여서 내놓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호응도 좋았죠?

세 사장님 중 김현국 사장님의 아이디어였죠. 그런 쪽엔 특히나 재기 발랄,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이지요. 특히나 국정농단 사태에 심하게 열 받으신 분이라 ㅎㅎ. 손님들은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박장대소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사진 찍어 가시고 병 얻어가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출처케그비

# 취향에 맞는 맥주를 메뉴판에서 고를 수 있는 게 케그비의 특징인데요. 대표님을 맥주에 비유한다면?

음... 매일매일 변덕이 심한 성격이라... ㅎㅎ 딱 하나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바람으론 IPA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진솔하게 꾸밈없이 진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IPA.

# 매장 내부에 만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 있는 게 인상적이에요. 만화가들이 여기를 자주 찾는 이유가 있나요.

펍을 연 사람들이 만화 바닥에서 편집일을 해오던 선후배 3인이거든요. 아직도 만화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만화가들이 자주 찾아주시지요. 연말엔 만화가 모임 파티도 갖고 그럽니다. 만화 에이전시 송년회도 가끔 열어요.

출처케그비

# 진상 손님을 만난 적이 있나요.

희한하게도 우리 펍에선 진상 떨고 간 분이 없어요. 술집이라 하면 취객과의 다툼은 비일비재라고들 하던데, 아직 4년이 넘도록 그런 손님은 없어요. 이 동네가 아무래도 대학 주변 데이트 코스라서 연인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가. 요즘 젊은 분들은 매너가 좋아요. 굿~!


# 운영하며 보람찰 때는 언제죠.

우리 가게 너무 분위기 좋다고, 맛있게 먹고 간다고 손님들이 인사할 때죠. (속마음은 매상 많이 나왔을 때라고, 솔직해지라고 하네요. ㅋㅋ)

출처케그비

# 스트레스받을 때는 뭘로 푸나요. 술로? 

예전엔 술로 풀었는데, 지금은 술로는 절대 풀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영화를 보거나 아무 말 대잔치 같은 식의 의미 없는 수다를 떨며 잊으려 노력합니다. (나이 들면 호르몬이 변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하지만 정말 스트레스 크게 받으면 그냥 혼자 있는 게 제일인 거 같아요.


# 혼술러도 환영하나요? 그렇다면 혼술러를 위한 메뉴를 추천해 주세요. 

혼술러 환영입니다. 언제든 오세요. 혼 술러에겐 샘플러 추천입니다. 딱 한잔만, 싶을 땐 좀 양이 많을 수 있지만, 두 잔 정도 드실 수 있다면 샘플러가 딱이죠. 저희 샘플러의 이름은 유언비어 (you want beer) 샘플러입니다. 생맥주 8가지를 두 종류의 세트로 구성한 겁니다. 레벨 1은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수제 맥주 위주로 구성했어요. 레벨 2는 좀 더 개성 있고 강한 스타일의 수제 맥주 세트죠.

#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모든 술이 다 그렇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마실 때 가장 맛있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마시면 무슨 맥주든 다 맛있습니다.

출처케그비

# 올해 내놓은 신메뉴나 새롭게 들여놓은 맥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국내 브루어리의 생맥주 두 가지 정도를 더 들여놓을 생각입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성수동의 신흥 강자인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맥주가 될 거 같네요. 또 병맥주는 여러 가지 변화를 줄 건데 그중 기대되는 건 스웨덴의 집시 브루어리인 옴니폴로의 맥주들입니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퀄리티가 안정적이라 새로운 스타일을 원하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조만간 준비 완료할 테니 많이 찾아주세요.

출처케그비

#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음... 부자 되기?ㅎㅎ SNS에 좀 더 능숙해지는 것. 좀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 케그비 페북이랑 인스타그램도 많이 찾아주세요! 새로운 메뉴나 이벤트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읽는 이들과, 케그비를 찾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행복합시다. 행복해집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면서 늘 행복해집시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이 글은 구기자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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