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구소 지랩

한반도 전역이 하얗게 덮여있어도 

녹색 땅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부산입니다 

실제 부산 사람들은 부산에서

눈을 본 횟수를 손에 꼽습니다.

1년 중 눈이 한 번도 내리지 않는 해가 

내린 해 보다 많으니까요 

기상청이 적설일로 판단하는

일최심적설을 기준으로

실제 전국의

눈 관측 현황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같은 기간 강원도 대관령 관측소는 613일

서울은 288일을 기록해

무려 87배, 4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부산이

유독 다른 지역보다

눈이 적게 오는 걸까요?

단순히 비 내리는 날씨에 기온이 낮으면

눈이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눈이 오는 원리는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우선 서해안 지역

이곳은 북서풍과 바닷물의 온도차가

눈을 만듭니다

보통 바닷물의 온도는 육지보다

따듯한데 찬 북서풍이 불어오면

구름이 만들어지고

눈이 내리는 거죠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동해안 지역

이곳은 북동풍과 산맥이 눈을 만듭니다

찬 북동풍이 높은 산맥과 만나면

상승기류가 형성되고

눈구름이 만들어지는 거죠

하지만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

눈이 내리는 이유는 다릅니다

가까운 울산까지만 해도 북동풍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동해안 눈구름도 부산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유독 눈이 적게 내리는 거죠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는 올겨울에도 

부산에서 눈을 볼 확률은 

극히 적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