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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릴 확률 높은 사람의 특징!

조회수 2021. 3. 18.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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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당신이 왜 우울한지 알고 있다

우울증도 유전일까?

부모에게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쉽게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그 대답은 ‘확실히 그렇다’다. 만약 당신의 직계가족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당신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다른 사람들보다 세 배나 높아진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표본 유전자 연구에서는 우울증의 발병률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전장유전체분석whole-genome sequencing, WGS(질환 및 약물 반응성에 대한 유전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법)을 통해 우울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 집합이 따로 있다고 밝혀졌으며, 유전자 하나하나가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우울증에 걸릴지 아닐지는 유전요인(유전이 우울증에 기여하는 정도)이 40퍼센트를 차지한다. 나머지 60퍼센트는 다양한 환경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스트레스가 우울증 유전자를
발현시킨다

초기 우울증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발병하기 전 1년 안에 삶에서 큰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이들이 많다. 생명의 위협이나 만성질환, 경제적 어려움, 실업, 배우자와의 이별, 가족 가운데 누군가의 죽음, 폭력적인 학대 등 중대한 스트레스 사건은 성인의 우울증 발병 위험률을 높인다.

큰 스트레스를 받은 모든 사람이 실의에 빠지지는 않으며, 많은 사람이 강한 심리적 복원력을 갖고 있어 이런 큰 스트레스 사건에 적절히 대응할 줄 안다. 물론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사람들마다 생물학적 기초가 다르고, 서로 다른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사실 인생에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경험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어린 시절의 생활환경이 그들의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DNA 유전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이 합성되는 것–옮긴이)을 바꿔놓은 탓이다. 이를 DNA 메틸화DNA methylation라고 한다.

어떤 유전자가 발현될지 아닐지는 이 유전자의 메틸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 위에 모자를 씌워놓은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메틸화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은 한 유전자에 두껍고 무거운 모자를 씌워놓았다는 뜻이며, 따라서 그 유전자는 발현하기가 힘들다. 반대로 한 유전자의 메틸화 정도가 낮을수록 그 유전자는 세포에서 활성화되기 쉽다. 

그렇다면 개인의 노력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우울증을 극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3

①운동을 한다

수많은 정신의학 전문가는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로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운동은 스트레스로 생기는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 우리가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면 몸의 근육에서는 PGC-1α1이라는 특수 단백질이 생성된다.


단백질이 많을 수록 KAT(키뉴레닌 아미노기 전이효소)도 많아진다. 본래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키뉴레닌이 만들어지는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몸에는 키뉴레닌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KAT가 청소부 역할을 해 키뉴레닌을 뇌에 들어갈 수 없는 키뉴렌산으로 바꿔 몸과 뇌의 해독을 돕는다. 유산소 운동이 몸에 좋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 해독 작용 때문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우울증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적은 양의 운동(날마다 걷기 20분, 정원 가꾸기 20분 등)이라 해도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에게는우울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② 아침 30분, 햇빛을 쐰다

광光치료도 우울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난 뒤(7~8시 사이) 빛이 나오는 상자 앞에 30분 정도 앉아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했다. 그 결과 광치료로만 치료한 환자들 가운데 44퍼센트는 8주 뒤 증상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광치료와 더불어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8주 뒤 증상 완화율이 59퍼센트에 이르렀다. 그에 비해 광치료로 치료받지 않고 항우울제만 복용한 환자들은 8주 뒤 증상 완화율이 19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이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침에 일어나 30분 동안 햇빛을 쐬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뚜렷이 완화 될 수 있다.

③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인간관계에서 응원을 받는 것도 우울증을 크게 감소시킨다. 노르웨이에서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 많은 응원을 받을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연령대에 따라 응원받고 싶은 대상이 달라지는데 아이와 청소년은 부모의 지지를 원하며, 성인은 배우자의 응원을 바라고 다음으로 가족과 친구의 응원을 기대한다. 


흔히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낫는 감기와 달리

우울증은 스스로 해결하려고만 하면

적절한 대처법을 찾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예일대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중국에서 120만 명의 마음에 대해

처방하고 있는 야오나이린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뇌의 지독한 독감이다

우울증은 감정조절, 반추사고, 흥분과 관련된 보상회로, 자아의식과 관련된 뇌 신경망의 문제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울할 때는 마음의 기술보다 뇌과학을 알아야 합니다보통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모른다면 어떻게 마음의 회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 밖에도 원인 모를 불안이 계속된다거나 인간관계가 유난히 어렵다면 뇌를 의심해야 하며 도파민이 주는 만족감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울한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건, 괜찮다는 무조건적인 위로가 아니라 당신의 행동을 실질적으로 바꿔주는 뇌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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