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더 달라고?" 38살 과장, 아내랑 카톡 하다 울고 싶어졌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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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30대 외벌이 아빠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저도 꿈꾸고 싶습니다.
얼마 전 저랑 비슷한 나이대에 준비해서 원하는 바를 이룬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 《마흔 살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를 읽었습니다.
이 사람은 실무자로는 꽤 유능했지만 관리자가 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50살이 넘어서도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는 3년이라는 목표 기간을 잡고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부동산, 태양광, 강의까지 이런 부류의 이야기를 쓰는 대다수 사람이 말하는 성공방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런데 묘하게 제 맘을 사로잡았던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저자가 5년 후, 10년 후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점, 그렇게 되면 끔찍할 거라고 생각했던 점, 그런데 더 끔찍한 것은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냐’를 매번 반복하면서 변하지 않은 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리라는 점 등을 말한 부분이었죠.
제가 하는 것과 비슷한 고민을 했고 그걸 어떻게든 타파해보려는 노력이 멋있었습니다.
‘내 인생 왜 이래.’
‘왜 이렇게 물려받은 것이 하나도 없어?’
‘본부장은 대체 왜 이리 괴롭히는 거야?’
불평은 쉽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입으로만 떠드는 건 쉬우니까요.
그런데 이 남자는 3년이라는 목표 기간을 잡고 어떻게든 그 안에 회사를 벗어나자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퇴사해도 괜찮을 수 있도록 월 600만 원의 생활비를 버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퇴사 후에 할 일을 찾는 것을 두 번째 목표로 정합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서 뭣도 모르고 이런저런 일을 하며 밥 벌어 먹고 살았지만 후반부 인생은 좀 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겠다는 것이죠.
돈보다 시간이 아까워서 택시 타고 출근해 9시 전에 자기 공부를 하고, 퇴근해서는 경매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주말이면 또 공부하러 나가는 이 남자의 일상은 현재의 나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간절하다면 변해야 하는 게 맞는 거겠죠.
10년 전 아이를 낳을 때, 나는 내가 학원비를 걱정하는 아빠가 될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완전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걱정 없이 하게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달라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