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여느 날과 같이 출근하기 전에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신나게 사업 구상을 늘어놓고 있었다. 

"아니요, 안 들을래요!"

아이의 안 듣겠다는 말을 못 들은 척하고 하고 싶은 말을 이어 나갔다.

"아빠! 어차피 안 할 거잖아요."

아이들의 말이 순간 내 가슴팍에 꽂혔다. 그와 동시에 '그건 그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예전부터 나는 사업 아이디어를 자주 떠올렸지만 단 한 번도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적이 없었다.

누군가 그랬다.

아이들에게 비친 모습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라고.

나는 아이들에게 '말만 늘어놓을 뿐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아빠'였다.

마흔 살에 가까워서야 처음으로 나의 이런 모습과 마주했다.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번에 바꾸지 않는다면 영원히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까지 살던 삶과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나는 3년 후 목표를 정해보라고 말한다.

왜 하필 3년일까? 10년짜리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1년은 배우기도 실행하기도 짧다. 내 경험상 3년 정도가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았다.

나는 3년 후 목표를 크게 두 가지로 압축했다. 하나는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투자와 관련된 목표로 월 600만 원의 정기적인 수입이다. 

다른 하나는 나에게 맞는 일을 한 가지 찾고, 그것을 통해 100만 원의 월수입을 만드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철학적인 주제로 빠지지 말자.

목표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이다. 가끔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인생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주제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목표를 정하면 미궁으로 빠질 확률이 거의 100%다. 내가 몇 년 안에 해내고 싶은 것을 적는다고 생각해야 목표를 떠올리기 쉽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몇 년 후의 모습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둘째, 목표가 반드시 일과 관련될 필요는 없다.

나는 경제적 자유가 가장 중요한 목표였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월에 얼마를 벌고, 자산이 얼마가 돼야 한다는 그런 목표가 아니어도 괜찮다.

요즘 나의 목표 중 하나는 ‘1년에 하나씩 버킷리스트에 적은 항목 해보기’다.

이렇게 인생에서 의미가 있는 나만의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해보는 것도 좋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이미 사는 누군가를 생각해보자. 3년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해보자. 

그 고민이 당신의 발걸음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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