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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차(茶)가 4억 원?”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이것의 정체는?

어디에 있고 누가 소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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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창고에 버려진 차

보이차가 홍콩 경매에서 4억 원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우려 마시면 없어지는 차 한 덩이에 4억 원이라니, 범접할 수 없는 골동 보이차의 세계입니다. 

이 차를 만들 때 100년 후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이 나갈 것 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오래된 골동 보이차들은 대부분 홍콩의 창고에 대량으로 보관됐다가 뒤늦게 세상에 나와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습니다. 

4억 원짜리는 아니지만 어르신들 찻자리를 기웃기웃하다 귀한 골동 보이차를 마실 기회를 얻곤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50년대에 만든 홍인입니다. 그날의 메모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걸리는 맛이 없고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한약의 단맛이 쭉 올라온다. 목으로 올라오는 단맛이 아주 뛰어나고 여러 번 먹었을 때 단맛이 또 다르다.

뭐랄까, 밀도가 그동안의 골동 보이차와는 다르다.

완성도가 아주 뛰어난 와인을 마실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다.

맛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타나는 가치

70년의 시간이 지나 내게 왔는데도 이런 감동을 주는 것을 보면 골동, 그리고 명품이 분명합니다. 


고가의 골동 보이차는 이름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도 중요해서, 10년 전 맛있던 차가 10년이 지나면 맛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반대인 경우도 있어서 가치가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홍인(茶)이 그런 사례입니다.  


생산했을 때는 맛이 너무 강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내 골동 보이차 전문가 김경우 선생님의 저서 『골동보이차』에는 과거 다른 차를 살 때 홍인을 덤으로 주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인기가 없다 보니 대량으로 창고에 남았고 그 안에서 맛있게 익어 몇십 년 뒤 반전을 보여주게 된 것이죠.  

어릴 때 모습만으로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차가 사치품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사치품과 명품. 같은 물건이어도 어디에 있고 누가 소장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부잣집 창고에 숨겨져 누구도 볼 수 없다면 그저 소장용 사치품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감상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명품이 되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죠.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찰 수사를 받던 모 기업 회장의 법인카드 내역에 비싼 보이차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수억 원짜리 보이차가 자신의 부를 자랑하거나 불리는 수단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골동 보이차를 애호하는 선생님들은 높은 가격만 부각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차가 사치품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투자나 과시보다 좋은 차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골동 보이차를 오래 즐기길 바랍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느끼며

감각이 소란스러워지는 동안 

머릿속은 오히려 조용해집니다. 


일상에 차 마시는 시간을

들이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차의 시간만이 줄 수 있는 것들.

지금부터 그런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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