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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1년에 한 번은 꼭 해봐야 한다는 '이것'

멈춰야 보입니다. 보여야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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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에 차 있던 입사 2년 차, 신규 사업의 런칭 행사 PM을 맡게 됐습니다(지금 돌아보니 그 중요하고 큰일을 2년 차에게 맡긴 팀장님도 참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객사의 내빈과 기자들을 초청하는 일부터 호텔 대관, 호텔 내부의 홍보물 제작 그리고 체험공간 운영까지 기획해야 했습니다.

대행사가 있긴 했지만, 이 많은 일을 입사 2년 차인 제가 PM을 맡아 진행하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행사가 코앞에 닥쳤는데 대부분의 일이 예상 일정보다 지연된 것입니다.

보다 못한 팀장님께서 옆 팀 선배를 투입했습니다. 얼떨결에 투입된 선배는 업무 현황 파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마디를 했습니다.

“야, 일을 정리해가면서 해야 돼.”

사실 이 말을 듣던 당시에는 이해가 가기보다는 화가 났습니다.

‘아니, 시간이 있어야 정리를 할 것 아닌가. 일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정리를 하라는 거야!’

속마음이야 그랬지만, 선배의 지휘 아래 제가 하고 있는 업무들을 분류하고 업무별 진척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그러자 정체돼 있던 일들이 하나씩 진행됐고, 다행히 런칭 행사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 선배의 그 말을 잊지 못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실수는 마음이 급하거나 충분히 쉬지 못했을 때 생깁니다.

새로운 마케팅이나 광고를 기획할 때 마케터가 가장 먼저해야 하는 일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자신에게 하나씩 물어봐야 합니다.


‘이 마케팅을 왜 하는 거지?’
‘목적이 뭐지?’
‘타깃이 누구지?’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고객은 왜 우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거지?

질문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 한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조직 및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호 대표가 쓴《쿨하게 생존하라》에는 ‘GPS’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살아가는 데에는 GPS, 즉 Go, Play, Stop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Go는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Play는 휴식과는 조금 다른, 직업과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top은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휴식을 할 때는 시간상·공간상으로 일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회사를 그만둔 후, 해마다 연초가 되면 ‘나 홀로 워크숍’을 떠납니다. 일주일 정도 가족, 친구와 떨어져 제주도에서 오롯이 혼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밀린 일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을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해온 일들을 정리하고 리뷰하는 것입니다. 주요 성과와 업무들에 번호를 매겨 글을 쓰고 온라인에 게재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주 내로, 아니 당장 오늘 내로 해야 할 일들에 파묻혀 살기 십상이니까요. 내가 한 일들을 정리하고 성과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조금씩 성장해온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작년 한 해의 활동 중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는지, 올해는 일하는 방식을 어떤 식으로 개선해나가야 할지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 홀로 워크숍을 두고 누군가는 “혼자 가는 여행에 이름 하나는 잘 붙인다”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꼭 그렇게 어딘가로 떠나야만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거야?”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워크숍이건 여행이건, 명칭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일상을 떠나는 게 가장 좋지만 꼭 어딘가로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모두 멈추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이 있다던 혜민 스님의 말처럼 말이죠. 그리고 보여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자신을 정리할 수 없다면 나의 마케팅도 흐트러진 상태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멈춰야 보입니다.
보여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부터 타깃 분석, sns 채널 관리,

콘텐츠 발행, 이벤트 상품 발송...

이런 아웃풋만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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