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 우리가 겪을 가장 큰 변화 5

조회수 2020. 5. 1.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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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비대면 서비스Untact service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요. 강력한 더위가 닥치면 에어컨 보급률이 늘어나고 전쟁을 치르고 나면 군사력이 강해지게 마련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소를 잃는 바람에 외양간을 고칠 필요를 느끼는 것입니다. 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뒤 외환 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시장 감독 기능을 강화해왔습니다. 또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라는 뼈아픈 경험을 하고 나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감염병에 잘 대응한 나라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큽니다. 분명 급증한 보건과 방역 시스템 수요가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수요 레벨이 한층 올라간 채 계속 수요가 이어질 겁니다. 한마디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 밖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 수요 역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즉, 코로나19는 일시적 변화는 물론 구조적 변화까지 이끌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적 변화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 보건정부가 등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압 병상, 음압 구급차, 체온계, 마스크를 비롯한 보건과 방역 시스템 수요가 급증했는데 코로나19가 사라져도 그 수요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코로나19가 안겨준 충격이 상당히 크고 향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전염병 방역 시스템이 공고해질 것입니다.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도 보건과 방역 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20년 4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의 외청(중앙행정기관의 일종으로 각 부처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해당 부처와 독립적인 행정업무를 하는 ‘청급’ 기관을 일컬음)으로 승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당은 이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독립하거나 승격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둘째, 글로벌 분업구조상의 변화가 가속화됩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리쇼어링(유턴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제조업 회귀 현상이 강해지고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 유입액Foreign Direct Investment Inflow은 2015년 2만 338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이후 급속도로 감소해 2018년 1만 2,972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국내 주력 산업은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들어오는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분업구조상의 일부 부문을 해외에 의존하기보다 자국에 집중하는 현상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도 리쇼어링 정책으로 이는 구조적 변화에 따라 분업 구조가 약화하는 모습입니다.

셋째, 비대면 서비스Untact service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가 보편화되면서 특히 온라인 쇼핑과 게임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과거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비대면 서비스가 거의 반강제적으로 소비자 전체에 확산된 것입니다.

출처: SMART MIRROR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자 지급결제 서비스가 고도화했고 온라인 교육과 화상회의 도입으로 ZOOM 같은 플랫폼 사용자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공적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굿닥 같은 플랫폼 사용자역시 크게 늘었지요. 이렇게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그 편리성과 유용성을 인식한 사용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사회문화가 상당 부분 바뀝니다.

테니스 동호회의 풍경을 예를 들어 볼까요? 테니스 경기는 통상 네트 앞에서 상대편과 악수한 뒤 시작하고 경기 중에는 파트너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응원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켓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응원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꿨습니다.


또 승강기 안에서 대화하지 않는 것이 예절로 자리를 잡고, 기침할 때 팔꿈치를 이용하는 교육도 확대되었지요. 앞으로 한국을 상징하던 집단주의 문화가 쇠퇴하고 개인주의로 가파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조직문화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기존과 달리 대면보고와 대면회의가 최소화될 전망입니다. 재택근무 역시 효율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보고와 재택근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시스템이 개편되고 고도화될 것입니다. 특히 비대면 회의의 편리성을 경험한 기업은 이들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폭넓게 활용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회식문화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유연근무 제도가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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