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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 사람' 아니었다면 더 많은 목숨을 잃었을 것!

조회수 2020. 4. 15.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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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나이에 따라 “램프를 든 여인”이라 불린 나이팅게일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은 병사들을 돌보지 않을 때는 수학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데이터 과학자였다. 게다가 통계를 이용해 의료 서비스를 발전시키도록 병원을 거뜬히 설득했다. 


사실 역사상 다른 어떤 수학자나 데이터 과학자도 나이팅게일처럼 많은 목숨을 살려내지는 못했다.

환자 52퍼센트가 사망하는
혼란의 도가니,
스쿠타리 병원으로 떠난 나이팅게일

크림전쟁(러시아와 영국·터키 등의 연합군이 크림반도와 흑해를 둘러싸고 벌인 전쟁)의 불꽃은 1853년에 처음 타올랐다. 민족주의적 열정에 휩싸인 런던 사람들은 전쟁이 영국의 승리로 금세 끝나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희망은 곧 물거품이 됐다.


전쟁이 길어지자, 형편없는 영국군의 의료 체계가 여실 없이 드러났다. 당시 터키의 도시 스쿠타리의 막사 병원의 풍경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었다. 군인들이 누운 얇은 매트 위에는 쥐가 우글거리고 피와 악취 그리고 오물이 뒤범벅돼 있었다. 콜레라와 이질이 만연했고, 하수구에는 오물이 가득 찼으며, 수도관이 토막 난 말의 사체들로 막혀 있어 화장실의 배설물은 병원 마당에 뿌려졌다. 


병원에는 의료 물품, 깨끗한 옷, 건강한 음식 그리고 마취제인 클로 로포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의사들도 부족했으며, 병원 의료진들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들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나이팅게일이 활약한 곳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열정적인 통계학자, 나이팅게일이
쏘아 올린 수학이라는 화살

나이팅게일은 스쿠타리 병원의 참상에 분개하고 변화를 가로막는 군 관계자들과 의료 기득권층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나이팅게일은 그 싸움에 자신이 가진 모든 무기를 동원했다. 지성, 인맥, 예리한 펜 그리고 자신의 화살통에 든 가장 강력한 화살인 수학과 통계학을 이용했다.


특히 나이팅게일이 고안한 ‘맨드라미 다이어그램’이 밝힌 사실은 놀라웠다. 군인들이 오직 병으로 사망한 비율이 60퍼센트에 달했던 것이다. 이 수치는 1665년의 런던 대역병 기간 동안에 발생한 런던 시민들의 사망률보다 높았으며, 1850년에 콜레라에 감염된 사람이 죽을 확률보다도 높았다. 게다가 이 확률은 단 한 발이라도 적탄을 맞지 않은 군인들의 수치였다. 정말이지 말 그대로 집에서 콜레라에 걸리는 편이 크림반도에서 자기 운명을 맡기는 것보다 더 안전했다. 1만 6000명이 오직 나쁜 음식과 나쁜 공기만으로 죽었던 것이다.

표준화된 의료 관련 서류 양식,
의료 통계 데이터 ……
현대 의료 체계의 기초를 만든 통계학!

나이팅게일은 통계학이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줄이고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드높여줄 방법임을 인식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훨씬 더 나은 의료 데이터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나이팅게일은 표준화된 의료 관련 서류 양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의 선구적인 여러 통계학자의 승인을 받아 런던의 대형 병원이 그 양식을 차츰 사용하도록 설득했다. 또 인구조사 활동에 질병과 주거에 관한 데이터 수집도 포함해야 한다고 정부에 로비했다. 이러한 나이팅게일의 구상들은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질병 분류의 국제적 체계를 위한 명확한 모형을 만들어냈는데, 이것은 모든 현대 전염병학과 의료 데이터 과학을 위한 초석이 됐다.


뉴스 데이터, 주식 시장,

스포츠 통계, 의료 진단 등


일상에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생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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