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이유식만큼은 남편 백종원의 도움없이 혼자 해냈죠

조회수 2020. 3. 13. 1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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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아이를 낳기까지 말하지 못할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배우이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소유진과,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인 아빠 백종원을 꼭 빼닮은 아이 셋이 밝고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집니다.


지금은 세 아이 모두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사실 첫 아이를 낳기까지 부부는 말하지 못할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병원을 예약하고 그날이 되기까지 심장이 쿵쾅 거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두 달 전에 생각지도 못한 슬픔을 겪은 터였다.

임신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친정이며 시댁에 전화를 걸어 호들갑을 떨며 기뻐했는데 얼마 뒤 어른들이 실망하고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죄인이 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소유진 에세이 중에서

첫 임신 소식을 들었다가 8주 만에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다니, 심장 소리도 듣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엄마의 심경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슬픔을 추스를 때쯤 아들 ‘용희’가 찾아왔지만 자궁 안에 피가 가득 고인 상태였습니다. 


태교에 전념하여 2.75㎏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는 기쁨도 잠시. 


심장 소리가 심상치 않아 검사를 했고, 심장에 구멍이 뚫린 심실중격결손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임신 막달에

아기가 살이 많이 오른다는데,

4주간 아기 몸무게가

하나도 늘어나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돼서

몸이 약해 입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심장에서 잡음이 많이 들린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했더니,

그런 진단을 받았죠.

그 조그마한 용희가 수면 마취 상태로

정밀 검사를 받을 때는

정말 눈물이 쏟아져 제대로 볼 수도 없었어요.”

다행히 용희는 수술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년 뒤에 다시 검사를 받기로 했고,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는 하루빨리 이유식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남편의 인기에 힘입어 ‘이유식 책’을 쓴 게 아니냐?”라고 묻지만, 엄마 소유진이 쓴 프롤로그를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기특하게도 오랜 시간 잘 견뎌 준 아이 용희가 2.75킬로그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마지막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돼서 몸이 약해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3주 동안 유축한 것만 먹다가 가슴에 코를 박고 모유를 꿀떡꿀떡 넘기던 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이유식을 시작하고 싶었다.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 준다면 뭐라도 해 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유식을 시작하고 아이가 아~ 하고 벌린 조그마한 입으로 숟가락이 쏙 들어갔다가 빈 숟가락으로 말끔히 나올 때의 짜릿함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내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요리법은 영양사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모두 감수를 받았습니다.
이유식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소유진이 독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지금만 구매 가능한 친필 인쇄본 한정판이에요.

남편이 출근한 후에야 아이 이유식을 먹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유식은 엄마의 몫이 되었다고 해요.


“아이의 이유식을 만드는 건 자연스럽게 제 담당이 됐는데, 하다 보니 아이가 건강하고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도록 이유식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 시작은 그저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


“처음은 뭐든지 참 힘들죠.

엄마라는 자리가 처음이실 텐데,
많이 서툴고 힘들어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엄마가 똑같다고 생각하며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 하는
사랑스러운 행동을 보면,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뿌듯해지거든요.”

_ 초보 엄마에게 건네고 싶은 말 중에서

무엇보다 엄마의 이유식을 잘 먹어 줘서 지금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좋으며 씩씩하게 자라 주는 용희가 참 고맙다. 한 가지 일을 참 끈질기게 하지 못하는 나도 해냈다.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육아에 서툰 새내기 엄마,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 백과사전처럼 꽉 찬 정보에 머리 아픈 요리 초보 엄마들과 함께 간단하지만 맛있는 나의 이유식 레시피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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