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시간인식 설문조사를 해보니 ‘어제 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깊이 자각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개인적 또는 직업적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는 비율이 평균보다 21퍼센트 높았다.

일주일 168시간을 전부 추적하지 않아도 내 삶에 최적화된 시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떠올리고 매일 평가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일주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지 큰 것들만 생각해보라. 매분 매초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일주일은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주기이다. 월요일과 일요일은 달라 보이지만 찾아오는 빈도는 같다. 어떤 것이 더 전형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일주일을 '계획'하는 가장 좋은 시간이 금요일 오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주요 일정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인 사람이라면 금요일 점심 이후에는 큰 성과를 내기 힘들다. 주말을 앞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하지만 미래의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는 있다. 이로써 낭비될 뻔한 금요일 오후를 일주일 중 가장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데 유용하다. 나는 몇 분의 시간을 내어 다음 주의 일들을 살피고 세 가지 범주의 우선순위 목록을 만든다.

다음 주, 각 영역에서 당신이 가장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각 영역에 2, 3개 항목이면 족하다.

일의 범주에는 새로운 강연의 초고를 쓰거나 출장에서 있을 회의를 준비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인간관계 범주에는 남편과 외식을 하거나 친구와 조깅을 하는 일 등이 들어간다.

나와 관련된 범주는 치과 예약을 잡거나 인근 박물관의 전시를 찾는 것 등이 될 수 있다. 이후 다음 주달력을 보면서 이러한 우선순위 목록을 적어둔다.

각각 항목에 여러 단계가 필요할 경우에는 단계별로 해당하는 날짜의 계획에 적으면 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특정한 날에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할 일 세 가지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사무실이나 집의 전기가 오전 11시에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전에 어떤 일을 서둘러 하면 좋을까?

우선순위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한 일을 확실히 처리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놀란 것은 이런 계획을 지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었다. 커다란 과제일지라도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여러 단계로 나눠놓으면 실제 그 일을 할 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나는 중요한 일들을 가능한 주초에 배치한다. 월요일을 마무리하기 전에 그 주간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해놨다면 금요일 밤까지 끝내야 하는 확실하지 않은 양의 확실치 않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미친 듯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뒤를 돌아봄으로써 내 시간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밤에 짬을 내서 시간일기에 그날 하루를 기록한다.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본다.

때로는 이런 질문이 큰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 엔지니어는 최근 자신의 일정을 검토하고 매일 2시간이 걸리는 통근 시간을 감수할 만큼 지금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내게 편지를 보냈다. 

그녀는 회사와 이 일을 논의했고 매니저는 일주일에 한 번 재택근무를 허락했다. 하지만 고민은 계속됐고 근무 환경이 더 유연하고 집에서도 가까운 직장을 알아보게 됐다. 용기를 내어 매니저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자 매니저는 일주일에 나흘을 집에서 일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결국 그녀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든 원래의 직장에 남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

시간이 없어서 못 쓰는 것인가,

있는데 못 찾는 것인가!

900명 시간일기 추적,

시간인식 점수 상위 20%와

하위 20%사이에서 드러난

놀라운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