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자, 눈을 감고 상상해봅시다.

반짝이는 에펠탑, 혹은 유유히 흐르는 센강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장면을요. 

어때요? 세상 로맨틱하지 않나요?

실제로 아름다운 파리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그렇게들 청혼을 한다고 합니다. 

파리의 랜드마크를 바라보며 경치와 맛,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할게요.

노트르담 성당과 센 강이 흐르는 파리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투르 다르장'. 1582년 문을 연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부는 물론 리모델링했지만 샹들리에 같은 여러 내부 장식은 18, 19세기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에요. 

앙리 4세와 루이 14세를 시작으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일왕 부부 등의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정치인들은 물론, 우디 앨런, 폴 매카트니 등의 세계적인 스타들도 애용하는 레스토랑입니다.

투르 다르장의 특식인 오리 요리를 주문하는 손님들에게는 특별한 ‘오리 카드’가 나오는데 19세기 말 프레데리크 드레르가 레시피를 만든 이후 요리된 몇 번째 오리인지 번호가 적혀 있는 카드예요. 50만 병이 넘는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와인 리스트는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9년 투르 다르장에서는 1만8000병의 와인을 경매에 부쳤으며, 1788년산 코냑 세 병은 1억 원에 팔렸다고 해요. 미슐랭 가이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새로운 메뉴 개발’이 없어 3스타에서 1스타로 강등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요리와 맛이 지금까지 세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레스토랑이랍니다.

이곳의 드레스 코드를 유의하자면, 저녁 식사 시 남자는 재킷은 필수.

- 구글 지도 GPS 48.849815, 2.354944

- 시간 12:00~14:00, 19:00~22:00 휴무 월·일요일

- 가격 €100~

오랜 시간 줄을 서서 올라가지 않아도 에펠탑에서 파리를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지상 125m의 에펠탑 2층에 자리한 쥘 베른 레스토랑에서 식사해보세요.

이 레스토랑은 2007년부터 셰프 알랭 뒤카스 팀이 이끌었으나, 2019년 봄부터는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프레데리크 앙통 팀이 이끌어갔습니다. 밤낮 구별 없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레스토랑 유리창 너머 보이는 에펠탑의 철조 구조물이 매우 인상적인 게, 잊지 못할 추억은 덤이겠죠? 

파리 여행자들의 로망인 에펠탑 안에서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프랑스 미식을 즐길 수 있으며, 쥘 베른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와인은 100% 프렌치 와인으로 400종류가 넘어요. 품질 좋고 맛있는 보르도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드레스 코드는 티셔츠나 반바지, 운동복 차림으로는 입장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 구글 지도 GPS 48.855531, 2.315806

- 시간 12:00~13:30, 18:00~21:30 휴무 7/14 저녁

- 가격 €60~ 

루브르 박물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노을이 질 때쯤 카페 마를리 테라스에 앉아 아름다운 석양과 반짝이는 피라미드를 볼 수 있어요.

카페 마를리에 앉아 칵테일 한 잔과 석양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반짝이는 피라미드를 바라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이 일반 카페의 두세 배는 되어도 아까워하지 않고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으로 늘 가득 차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유명한 자크 가르시아가 장식한 나폴레옹 3세 스타일의 내부는 로코코 양식의 금장과 함께 모던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연출해 궁전 내의 테라스에 있는 듯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관광객이 많고 저녁으로 갈수록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모델과 디자이너 등이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이브닝 파티나 저녁을 즐기러 옵니다. 남녀 웨이터 모두 모델 같은 자태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친절하기까지 한 완벽한 카페예요.

- 구글 지도 GPS 48.861932, 2.335704

- 시간 08:00~02:00

- 가격 조식 €7~

현대 예술의 명소, 퐁피두 센터의 본 명칭은 국립 조르주 퐁피두 예술 문화 센터. 19대 프랑스 대통령 이름을 딴 조르주 퐁피두 센터에는 그 명성에 걸맞은 모던한 레스토랑, 조르주가 위치해요. 퐁피두 센터 맨 위층에 있어 환상적인 파리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이곳은 석양이 질 때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반짝이는 에펠탑과 노트르담 성당을 볼 수 있어, 날씨 좋은 저녁에는 테라스가 북적여요. 퐁피두 센터의 특성상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도 있지만, 저녁 식사 시간에는 외국 바이어를 접대하는 프랑스의 회사원이나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도 많습니다. 

가격대는 높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는 점! 미래파 양식의 모던한 내부 장식은 도미니크 제이콥과 브랜던 맬팔랜의 작품이랍니다.

- 구글 지도 GPS 48.88795, 2.33965

- 시간 12:00~23:30

- 가격 푸아그라 €29, 스테이크 €47(19:00 이전 치즈 버거 €27, 치킨 시저 샐러드 €24) 

입구에서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는 팔레 드 도쿄의 무슈 블루 레스토랑은 2013년 문을 열었지만, 모던한 인테리어와 에펠탑이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며 파리의 ‘힙’한 레스토랑. 

팔레 드 도쿄 한편에 위치한 이곳은 ‘요즘 한창 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세프 디랑(Joseph Dirand)이 재디자인해, 아르데코 양식의 인테리어와 따뜻한 느낌의 녹색 가구, 모던한 대리석 장식이 하모니를 이뤄 시크한 파리지앵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9m나 되는 천장 덕에 조명이 어두운 저녁에도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뀌지만, 개구리 다리 요리나 농어 요리, 구운 송아지 간 요리 등 전통 프랑스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니, 예약은 필수!

- 구글 지도 GPS 48.863681, 2.296792

- 시간  

런치 월~금요일 12:00~14:30,

주말 12:00~16:00

디너 일~수요일 19:00~23:00, 목~토요일 19:00~23:30

- 가격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