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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트라우마를 겪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심리 치료법

조회수 2020. 1. 10. 19: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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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울이 가려왔던 '고통'의 실체를 발견해 보세요.

사소한 사건이 만드는
'작은 트라우마'

전문가들이 작은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트라우마가 있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작은 사건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쌓여서 결국 외상 스트레스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다. 누구나 얼마간의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누구에게나 치유력이 있다.


작은 트라우마는 멀쩡해 보이는 삶 속에 감춰져 있거나 의식되지 않는 사건으로부터 생겨난다. 작은 트라우마는 양육자가 적절히 보살펴주거나 반응해주거나 지켜봐 주거나 돌봐주거나 보호해주거나 구조해주지 않아서 나타나는 미묘한 피해에서 기인한다. 말하자면 작은 트라우마는 고통과 상처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에서 생기는 것이다. 부모와 형제, 친척, 교사, 성직자가 악의가 없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는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잘 자랐더라도 작은 트라우마를 가질 수 있다.


트라우마는 특히 어리고 연약한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강렬한 감정을 일으켜서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트라우마도 큰 트라우마처럼 상처를 남긴다.


누구나 작은 트라우마를
지니고 살아간다

∨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방치된 경우

마틴이라는 내담자는 유능한 변호사 부부에게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는 마틴을 사랑했지만 관심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마틴에게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했다. 마틴은 집에서 정서적으로 방치되면서 수치심을 키우고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 분노와 슬픔이라는 핵심감정의 이면에 수치심이 도사리고 있었다.


∨형제 자매가 자신을 괴롭힐 경우

스테파니에게는 여동생들을 괴롭히는 오빠가 있었다. 오빠가 괴롭힐 때마다 스테파니는 두려움과 분노에 사로잡혔다. 두려움과 분노는 결국 불안을 낳고 가정은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신념을 형성했다.


∨ 부정적 태도를 지닌 엄마 밑에서 자란 경우

브루스의 엄마는 세상을 경멸하는 사람이었다. 엄마의 이런 태도 때문에 브루스는 자기가 엄마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브루스는 엄마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느꼈다. 브루스는 혐오감과 분노와 슬픔을 느껴야 했지만, 끔찍한 기분을 피하기 위해 수치심과 불안으로 이런 핵심감정을 막았다.


∨ 어린 시절, 못된 담임 선생님을 만난 경우

마리아의 2학년 때 담임은 비열한 사람이었다. 학생들이 잘못하면 대놓고 면박을 줬고, 제멋대로 가혹하게 벌을 줬다. 마리아는 학교가 무서웠다. 아무도 이런 두려움을 진지하게 인정해주지 않자 마리아는 분리를 방어로 삼아 공포를 덮어버렸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경우

메리와 언니들은 접시를 깨뜨리는 정도의 사소한 잘못으로 아버지에게 호되게 야단맞으며 커서 작은 트라우마 증상을 보인다. 현재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데, 집안일을 깜빡하거나 유리컵 같은 걸 깨뜨리기만 해도 심한 굴욕감과 불안에 시달리면서 공포로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남자친구는 메리가 왜 그에게 말도 못할 만큼 긴장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그는 메리가 접시를 깨도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유년기의 역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아무 잘못도, 비난받을 이유도 없다. 트라우마 증상은 나약함의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이고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일 뿐이다. 

이런 상처는 ‘변화의 삼각형’으로 치유할 수 있다. 방어를 극복하고 불안과 수치심과 죄책감을 달래고 핵심감정을 처리해서 몸이 휴식을 취하는 자연스러운 항상성(균형 잡힌) 상태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다.


'변화의 삼각형'을 활용한
'작은 트라우마' 치유 사례

상황: 새러는 호통 치는 엄마 밑에서 자랐다.

새러는 말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엄마에게 줄곧 “안 돼!”라는 호통을 들어왔다.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기 싫어해도 소리를 질렀고 심지어 몸이 아파도 소리를 질렀다. 그때마다 새러는 구석에 숨어 엄마의 기운이 떨어져서 한바탕 야단이 끝나기를 빌었다.


새러는 자라면서 늘 잔뜩 긴장한 채로 엄마가 화내지 않게 할 방법과 일단 화를 내면 화를 멈추게 할 방법을 찾는데 집착했다. 새러가 찾아낸 해법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모두 차단하고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춰 엄마를 기쁘게 해줌으로써 모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새러는 분노와 두려움, 슬픔 같은 핵심감정을 억제감정으로 덮어서 엄마의 분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 엄마와의 연결을 최대로 강화하려 했다. 

치료 초기: 새러는 오랜 세월 어머니의 언어폭력에 시달린 탓에 항상 불안과 수치심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변화의 삼각형‘의 관점에서 보면 아기/아이는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불안해지고 수치심이 생겨나며, 이로써 핵심감정을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새러처럼 양육자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뇌는 남에게 의지하고 믿지 말라고 지시한다. 새러 같은 사람이 성인이 되면 높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계에서 생기는 곤경과 문제에 취약해진다 .

양육자에게 위로를 받지 못한 아이가 방어를 사용해 혼자 대처하고 적응할 수는 있지만, 잘 자라기는 어렵다. 뇌에서 외로움과 압도적인 감정을 처리하느라 방어와 작은 트라우마가 생기면서 세계를 탐색하는 데 쓸 에너지가 내면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버텨 내더라도 그만한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새러는 자기주장을 잘 못하는 얌전한 내담자였다. 오랜 세월 어머니의 언어폭력에 시달린 탓에 항상 불안과 수치심 속에 숨어 지냈다. 새러는 자신의 감정이든 타인의 감정이든 모든 핵심감정을, 특히 분노를 두려워했다.


상담 초기에는 이런 주제를 다루면 트라우마 반응을 일으켰다. 엄마가 비난을 쏟아낸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생생하게 그때로 돌아갔다. 나는 그때마다 상담을 중단하고 새러의 내면에 올라오는 막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가라앉혀야 했다. 트라우마와 우울증, 불안과 기타 심리 증상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감정과 신체 반응을 알아차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치료 후기: '변화의 삼각형'을 써서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내면의 진짜 감정을 알아차렸고, 스스로를 보살펴 주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다섯 달이 지나는 동안 나는 나날이 평온해지는 새러에게서 상담의 결실을 보았다.


어느 날 새러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화를 내면 자기 몸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은 어젯밤에 침대에 누워 변화의 삼각형을 다루면서 몸의 감각을 알아채려고 해봤어요.

엄마가 ‘평소의 엄마’에서 ‘미친 엄마’로 돌변하던 순간 내가 어떤 느낌이었을지 생각해봤죠.

엄마는 일단 돌변하면 돌이킬 방법이 없었어요. 그러면 내 안에서 아주 구체적인 감정이 일어났죠. 그게 어떤 감정인지 알아내고 그 감정을 다뤄보려고 했어요.

가슴이 눌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가 심장을 짓누르는 느낌이요. 그래도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엄마가 소리 지르는 모습을 떠올리면 심장을 쥐어짜는 감각이 들고 심장이 뛰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나는 새러가 자신의 경험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말을 보태는 걸 보고 기뻤다.


생각하는 동시에 느끼는 능력, 말하자면 잘 통합된 뇌의 반사작용은 우리가 삶의 도전에 맞서는 데 필요한 최적화된 능력이다. 이것이 열린 마음 상태의 핵심이다. 열린 마음 상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알아채고 그 순간의 느낌을 지각한다.


나는 새러에게 내면아이가 움켜쥔 해묵은 감정을 다룰 때 의식을 두 개로 분리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마음의 한 부분은 나와 함께 현재에 머물고 다른 한 부분은 과거와 연결되어 두려움에 사로잡힌 어린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이다. 


목표는 어린아이의 두려움을 목격하고 알아내서 치료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데 있었다. 

“엄마가 일단 기분이 나빠지면 스스로 기운을 차리거나 제풀에 지칠 때까지 나는 그저 엄마한테 시달리고만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화난 걸 아는 것만으로 두려웠던 것 같아요. 화가 나면 몇 시간이고 나한테 쓸데없는 일을 시켜서 나는 놀지도 못하고 재밌는 걸 아무것도 못했거든요. 또 엄마는 내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방 안을 들쑤시면서 물건들을 마구 내다버렸어요. 내가 성적이 떨어지면 숙제 공책을 다 찢어버리기도 했죠.

엄마가 어떤 식으로 폭발하든 다 끔찍했어요. 나는 엄마를 말릴 방법이나 애초에 엄마가 폭발하지 않게 할 방법을 몰라서 쩔쩔맸고요.”

새러가 자기 이야기를 평온하게 해나가는 걸 보고, 나는 새러의 자기가 상황을 충분히 제어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변화의 삼각형’을 활용하면서 새러는 많이 달라졌다.

“나도 하루가 멀다 하고 그런 엄마를 견뎌야 했던 게 얼마나 큰 시련이었나 싶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 걸 견뎌냈다니 내가 참 대견해요.”

새러는 더 이상 자기연민을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러의 고통받는 내면아이에게 마음껏 연민을 보내주어 새러는 더 평온해졌다. 그리고 마음을 나눌 때 어떤 기분인지 명확히 표현하면 작은 트라우마를 유발한 지독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그다음 주에 새러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말에 어머니와 박물관에 다녀왔다고 했다. 새러의 어머니는 어떤 전시품을 찾으려고 안내원에게 문의했다. 안내원이 길을 알려주는 동안 새러는 어머니가 어설프게 안내하는 안내원에게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화가 난 걸 눈치챘다.


새러는 말했다. 

“그러니까 나도 긴장되기 시작했어요. 불안해 지고 엄마가 폭발하기 전에 손을 써야 할 것 같아 초조해졌어요.”

새러는 이 말을 하는 사이에도 불안이 커지는 듯 보였다. 

“그러다 문득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았어요. 내가 어릴 때처럼 엄마를 대하고 있다는 걸요. 내 안의 어린아이가 꼼짝도 못하고 엄마 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었죠. 어릴 때처럼 반사적으로 몸이 얼어붙으려 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문득 이제 나는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이제 아이가 아니다, 난 다 컸다, 나한테는 그 자리를 떠나든 다가가서 도와주든, 뭐든 필요한 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난 기억에 붙들려 있지 않았어요.”

“지금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어요?”

나는 새러가 감정을 표현하기를 바라면서 물었다. 

“자부심이 들어요.”

스스로에게 긍지를 느끼는 것은 치유의 감정으로, 내담자가 얼마나 치료되고 얼마나 자신감을 키웠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다. 


변화의 삼각형에서 자부심이나 감사하는 마음과 같은 치유의 감정은 핵심감정과 열린 마음 상태 사이에 위치한다. 

“몇 분만 더 자부심을 느껴볼래요?”

나는 새러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 순간에 머물러 치유의 감정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자 에너지의 파장이 정점을 찍었다가 내려왔다.


새러는 다시 열린 마음 상태가 되었다. 

새러는 상담하면서 열린 마음의 일곱 가지 상태, 곧 평온하고, 호기심 있고, 연결되고, 연민을 느끼고, 자신 있고, 용기 있고, 명료한 상태에 머무는 법을 배웠다.


그날 이후 새러는 계속 자기가 열린 마음 상태인지 과거의 익숙하고 소심한 상태에서 괴로워하는지 살폈다. 새러는 매순간 행복감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기분이 언짢아지면 곧바로 변화의 삼각형을 들여다보면서 운동하고 산책하고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그 밖에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운을 차리게 해주는 갖가지 활동에 몰두했다. 스스로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연민을 보내기도 했으며 스스로를 보살펴줄 수도 있게 되었다.


새러는 뇌의 작동방식을 바꾸었다.


'변화의 삼각형'을 써서 차단된 감정을 만났고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내면아이와의 관계를 발전시켰다. 불안과 수치심과 죄책감과 소통하고 달래주었다. 핵심감정을 알아채고 인정하고 이름 붙이고 처리했다. 나와 함께 연습한 것처럼 이미지와 상상을 이용해 치유하면서 참자기에 닿는 능력을 계속 키웠다. 이 능력은 영구적이고, 꾸준히 연습하면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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