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명색이 휴양지인데, 바다를 빼놓으면 섭섭하죠.

‘이왕 먼 걸음 한 거 바다 한번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찾아간 해변.  

처음에는 특별한 것이 있을 줄 알았더니 

별것 없어서 실망하기 쉽지만

결국 ‘아 좋구나, 좋았구나’라고 깨우치게 되는 것!

바로 베트남 바다의 매력입니다.

1. 미케 비치 

접근성 좋은 것이 최고! 아이들과 간단한 물놀이만 할 예정이라면~

2. 논 느억 비치

5성급 호텔에 묵으며 휴양을 즐기겠다. 일부러 움직이는 것은 딱 질색!

3. 안방 비치 

핫한 곳은 꼭 가봐야 한다. 외국에 온 기분 한번 내봐야지!

4. 끄어다이 비치

조용한 곳에서 사진 찍으며 놀고 싶다. 남들 잘 안 가는 곳이 좋다.

  한적함 ★★★ 먹거리 ★★★ 편의시설 ★★★★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

선짜반도에서 시작해 응우한썬까지 이어지는 약 10km 길이의 해변. <포브스(Forbes)>에서 전 세계 6대 매력적인 해변으로, 호주의 <선데이 헤럴드 선(The Sunday Herald Sun)>에서 세계 10대 인기 있는 해변으로 소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시선. 사실 3면이 바다인 우리 눈에는 해운대나 경포대 바다와 큰 차이는 없어요.

다만 같은 해변이라도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선짜반도 주변에서는 작은 고깃배와 광주리배가 떠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활기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해변이 정동쪽을 향해 아침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에요. 지상낙원으로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

화장실&샤워 시설

일정 거리마다 공용 화장실이 설치돼 있고 바닷물을 씻어내기에는 충분한 크기의 샤워 시설도 마련돼 있어요. 수건은 개인이 지참해야 하니 유의해요.

요금 샤워 1000~3000₫

로커

해변에 로커가 설치돼 있어 크기가 작은 짐은 보관할 수 있어요. 직원이 항상 상주하는 유인 로커가 좀 더 안전해요.

요금 3000₫

- 구글 지도 GPS 16.068799, 108.246624

   한적함 ★★★ 먹거리 ★ 편의시설 ★   

호텔 수영장이 지겨울 때

미케 비치가 끝나는 지점부터 이어지는 해변. 다낭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5성급 비치 리조트가 밀집 해 조용하고 깨끗해요.

호텔마다 일정 크기의 전용 해변을 갖추고 있으며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세이프 가드를 배치해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 일부 호텔에서는 숙박객에게 구명조끼, 카약 등도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해변 가까이는 파도도 높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적당해요. 레스토랑이나 편의 시설이 거의 없어서 멀리서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 구글 지도 GPS 16.010077, 108.266824

한적함 ★★ 먹거리 ★★★★ 편의시설 ★★★★   

여행자들의 안방

다낭에 미케 비치가 있다면 호이안에는 안방 비치가 있어요. 비슷한 듯 다른 점은 분위기. 패키지 여행자로 붐비는 미케 비치에 비해 개인 여행자 비율이 높습니다.

호이안에 장기 체류하는 서양인들이 선탠을 하러 오기도 하고, 히피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이곳에서 보내기도 해요. 그래서일까요? 비가 오지 않는 이상 해변은 언제나 북적북적해, 호불호가 극명히 갈려요.

베트남 바다 구경을 못 해 봤거나 비치 바에 갈 것이 아니라면 비추천. 바다 색깔도 그리 예쁘지 않고 지저분해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적당하지 않아요.

얼핏 비슷해 보여도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니

내게 맞는 곳으로 가자.

솔 키친의 인기가 주춤하더니 이곳이 뜨고 있어요. 안방 비치 가장 끄트머리에 있어 인파가 덜하고 조용한 것이 가장 큰 장점. 해변가의 선베드 좌석부터 해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1, 2층 좌석까지 갖추고 있어서 명당 자리 경쟁이 그나마 덜해요.

음식 솜씨도 수준급으로, 시그너처 메뉴인 ‘시푸드 보트(Seafood Boat)’를 추천. 새우, 조개, 참치 스테이크, 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고 맛도 좋습니다.

단, 가격이 우리나라 못지않게 비싸다는 게 흠. 식사를 한 고객은 선베드에 앉을 수 있는데, 리틀 호이안 그룹 소속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비치 체어에 앉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요. 샤워 시설이 주변 비치 바 중 가장 깨끗한 편~

솔 키친의 번잡함도, 더 덱 하우스의 화려함도 내키지 않는다면 이곳으로!

너른 잔디밭 위에 방갈로와 원목 의자가 띄엄띄엄 서 있어 다른 곳보다 훨씬 여유로워요. 그래서인지 바다가 훨씬 가까이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한국인. SNS와 블로그에서 유명세를 치르더니 예전의 한적함은 사라져버렸어요.

한국과 비슷한 음식값에, 잊을 만하면 잡상인이 잡상인까지 가세하면 비치 바의 낭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지만, 공간이 사랑스러워지는 시간도 있답니다.

뜨내기 관광객이 모두 빠진 저녁, 움막 아래 라이브 밴드의 음악이 퍼지고, 작은 촛불만 밝히는 시간. 세상 어느 곳보다 사랑스러워요. 밴드 공연은 매일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전화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a Plage 프랑스어로 ‘해변’이라는 뜻처럼 바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곧바로 해변.

해변과 바 사이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볼 수는 없지만 좀 더 아늑한 분위기랍니다. 바다를 보며 술 한잔하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칵테일 한잔 마셨을 뿐인데 샤워실과 선베드는 그냥 쓰라고 하는 넉넉한 마음까지♥.

- 구글 지도 GPS 15.913851,108.340884

  한적함 ★★★★ 먹거리 ★★★ 편의시설 ★   

잠시 쉬더라도 품격 있게

안방 비치의 번잡함이 싫다면 이곳으로. 관광객 반, 장사꾼 반인 안방 비치에 비해 훨씬 조용해 휴식을 취하기에 좋아요.

목 좋은 곳마다 선베드를 잔뜩 펼쳐놓아 풍경을 다 망치는 안방 비치와 달리 해변에 돗자리만 펼치면 얼마든 쉬다 갈 수 있어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태닝 핫 스폿으로 알음알음 알려졌다고 합니다.

같은 해변이라도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 주는데, 북쪽은 시멘트 방파제가 길게 설치돼 풍경은 덜 예쁘지만 잘 알려진 해변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고, 남쪽은 대형 리조트가 많이 들어서 프라이빗 비치로 운영돼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끄어다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 규모는 작지만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물놀이나 태닝을 즐기기 편합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치고 식사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그중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곳!

찾아가는 길이 헷갈릴 뿐, 바다가 코앞. 방파제가 높게 둘러쳐진 다른 곳들과 달리 방파제 높이가 낮아 어느 정도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어요. 

관광지치고는 저렴한 가격이 이 집의 매력. 새우나 오징어를 넣은 메뉴를 주문하면 맛도 어느 정도 보장돼요.

- 구글 지도 GPS 15.897643,108.366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