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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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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님한테 어른이 되려면, 다시 말해 품위 있고 독립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려면 번듯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사실 세대를 떠나서 안정적인 삶을 도외시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어쩌면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와 다른 점은 안정적인 삶이란 게 손에 잡으려 해도 잘 잡히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또래는 노동에 대한 그간의 통념이 좋게 말하면 변화를 겪던 시기, 나쁘게 말하면 이미 부질없는 소리가 되어버린 시기에 성인이 됐다.


2005년, 고등학교 2학년이던 나는 장차 기자가 되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런데 2007년이 되자 경제가 대침체기에 돌입했고, 언론사들은 앞다퉈 온라인으로 주 무대를 옮겼다. 그로부터 3년 후 내가 대학교 4학년이던 2010년 겨울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두 자 릿수를 기록했다. 당시 졸업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 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애들뿐이었던 것 같다. 나는 정신없이 이력서를 넣고,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취업박람회를 다니느라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장차 어떤 미래가 닥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기술의 발달로 지각 변동을 겪는 곳이 미디어 업계만은 아니었다. 언론사들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을 때 그 외 업계에서도 인터넷 프리랜서 중개소나 인력 공급 업체를 이용해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재빨리 외국으로 내보냈다. 거기에 더해 인공 지능과 로봇이 많은 일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국내에 남은 일자리는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들이 태반이었다. 기업들이 주주의 등쌀에 떠밀려 직원 복지에서 기름기를 쫙 빼는 바람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하는 위험은 점점 더 커졌다.


이후 경기가 회복됐지만 기업은 임시직 노동자, 계약직 노동자, 프리랜서, 한철 노동자, 파트타임 노동자를 고용할 뿐 불황으로 사라졌던 풀타임 일 자리는 끝내 복구되지 않았다. 이후 5년간 미국 경제에 새로 생긴 일자리는 거의 다 ‘비정규직’이라는 범주에 들어갔다. 우리는 모두 ‘직업’ 또는 ‘직장’이 있어야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들었건만 이제는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구할 순 없어 보였다.


어떤 변화의 물결이 닥쳐오면 젊은 세대는 그 물살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앞으로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듯이 노동을 사고파는 시대가 온다는 창업자들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귀가 솔깃했다.


내가 ‘노동의 미래’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기술 전문 블로그의 기자로 일하던 2011년이었다. 수많은 청년 사업가가 내게 설명하는 그 미래에는 직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직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지긋지긋하고! 꽉 막혀 있고! 상명하복이라니! 세상에 진짜로 필요한 것은 *긱gig, 곧 ‘임시로 하는 일’ 이라고 입을 모았다.

긱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저마다 달랐다. 

1) 일부 스타트업은 노동을 거래하는 쇼핑몰을 만들었다. 그곳에서는 포천 500대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이 특정한 기술을 갖춘 노동자를 프로젝트 단위로 선별해 고용할 수 있었다.


2) 또 일부 스타트업은 인력사무소와 비슷하게 움직였다. 일거리가 생기면 운전기사, 반려견 산책 대행자, 심부름 대행자 등에게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내 먼저 연락이 오는 사람에게 일을 주었다.


3) 제3의 길을 택한 곳도 있었다. 하나의 일감을 자잘한 작업 여러 개로 나눠 몇 분 만에 끝내게 하는 방식이다. 물론 보수도 쪼개져 지급되니 큰돈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녹음본의 녹취록을 작성하거나 전국의 마트에 특정 브랜드의 콜라가 약속대로 가장 좋은 위치에 진열되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가거나 단순한 일을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의 노동자에게 배분했다. 

창업자들은 이런 유의 신종 앱이 뜨는 것을 보면 머잖아 모든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작업을 선택해서 일하게 되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것은 이제 우리가 사장님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저마다 아주 작은 사업체의 사장님이 된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아무리 많은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나가 고 로봇에 점령당한대도 상관없다. 거주지 주변에서 일감을 찾아 먹고살 만큼만 일하면 된다. 기타를 치거나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틈틈이 일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백수 생활의 종말이라고 할 게 아니다. 바야흐로 고된 노동의 종말이다.


이런 발상은 내가 봐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노동의 미래가 그런 것이라면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내가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도 해소될 것 같았다.


그 후로 7년 동안 직장은 바뀌었어도 긱 경제에 대한 나의 열렬한 관심은 변치 않았다. 


긱 경제에 대해 알면 알수록 스타트업 업계에서 말하는 ‘노동의 미래’가 위안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긱 경제가 그래픽 디자이너, 기자, 프로그래머 등 비교적 희소성이 큰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청소원, 운전기사와 같은 희소성이 작은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직업적·경제적 안정성이 더욱 약화 되면서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하고 권리가 더 심하게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의 일자리는 더 많이 변화할 것이다. 많은 일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자동화될 것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기사 없이 움직이는 자동운전차를 시험운행하고 있고 2020년에는 자동화 차량이 실제로 도로에서 운행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만 180만명의 트럭운전사, 68만명의 버스 운전사, 140만명의 배달 운전사, 30만명의 택시 운전사들이 생계를 위협받게 된다. 


대한민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 '카플' 서비스와 같은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또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악해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인공지능이 내려주게 되어 다양한 관리직군의 역할 또한 기계가 하게 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도 그들의 부모세대처럼 잘 살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의미도 있고 보수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업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노동의 미래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전망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고를 기울여야 할지 고민하다면, '긱 경제'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알고 시대의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미 '긱 경제'에 뛰어든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바뀌고 있는 일자리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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