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난 못해" 자기 비하하는 사람들의 숨은 심리

조회수 2018. 12. 20. 08: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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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편없는 사람이다'
'어차피 난 못해'

자기 비난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기 비난을 하는 주체가 기대하는 것은

일시적인 책임 회피,

그 다음은 타인의 동정이다.

 

겉으로는 

"어차피 나 따위는" 

"나 같은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상대가 

"그렇지 않아요” "안됐네요”라고 

말해주길 기대한다.

직접적으로 동정해달라고 하는 대신에 

쓰는 방법이 자기 비난이다.


타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정작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곤경을 극복하려면 행동을 바꾸는 방법이 제일인데 그것만은 피하려고 하는 게 이런 유형의 사람이다.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바뀌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다.


빈정대고 질투하고 비뚤어지기

날씬한데도 불구하고 “난 뚱뚱해. 정말 뚱뚱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상대로부터 “당신은 날씬하고 예뻐. 나도 당신처럼 날씬해지고 싶어”라는 말이 듣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은연중에 상대에게 ‘빨리 그렇게 말하란 말이야!’라고 무언의 강요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뚱뚱하다고 비관하고 슬퍼하며 다른 책임이나 곤경을 피하려 한다.


어리광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빈정대거나 비꼬면서 자신에 대한 상대의 태도를 바꾸려 한다. 이것은 상대에게 불만을 나타내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를 ‘수동적 공격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는 공격하지 못하니까 자신에 대해 빈정대고 비꼬면서 상대의 죄책감을 자극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비난하면서 상대가 자신을 동정해 태도를 반성하고 바꿀 것을 요구한다. 

팀원이 팀장에게 “전 안 돼요. 형편없는 인간인 걸요”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그래, 당신은 형편없는 인간이야” “내일부터 그만 나와. 형편없는 사람은 필요 없으니까”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팀원의 말은 진심이 아니다. 팀원은 사실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멋있습니다”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 안 돼”라는 말은 자신을 멋지다고 얘기하지 않는 타인을 비난하는 말이다. “난 못났어”라고 집요하게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그래, 넌 못났어. 주제 파악은 잘하네”라고 말하면 도리어 화를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사람들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없다. 자신의 에너지가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어도 소용없다. 자신이 성장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변명을 입에 달고 산다. 아들러에 따르면 “나는 못났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반대로 그런 자신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 긍지는 가짜 긍지이며 이런 형태로 열등감을 표현한다.

“자신이 못났다는 점을 얘기할 정도로 나는 솔직하다”라고 말하는 거짓 우월감이 사실은 숨겨진 열등감의 표현이다. 상대가 하는 말의 진의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는 말의 진의를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믿어라

교류 분석(어떠한 자아 상태에서 인간관계가 이뤄지는지 분석하여 자기 통제를 돕는 심리요법의 하나)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타인의 태도를 바꾸려는 어리광을 더 이상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점을 발견하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므로 마다해서는 안 된다. 소극적인 삶에서 적극적인 삶으로,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의존적인 삶에서 자립적인 삶으로, 자신의 불행을 강조하여 동정 받으려는 삶에서 타인과 협력하는 삶으로,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억압된 감정과 밖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대치되는 부정적 감정 상태‘라켓racket’이라고 한다. 라켓에는 타인을 바꾸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부모가 아이를, 상사가 부하직원을, 교사가 학생을 일방적으로 바꾸려고 할 때 라켓 상태에서 비롯된 의도가 발현된다. 불쾌한 감정을 그릇되게 이용하여 상대를 내 맘대로 쉽게 바꾸려는 잘못된 마음이다. 이런 감정은 자신에게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 갖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남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라켓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 빠져 지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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