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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집 짓기, 화재 예방과 난방비를 아껴주는 자재 고르기

조회수 2018. 10. 1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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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곧,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과도 직결된 문제
출처: 2017년 12월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때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스포츠센터의 외벽 마감재인 '드라이비트'였습니다.


드라이비트 공법이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외벽 마감재 방식으로,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저렴한 비용에 시공 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이 나면 단열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퍼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시행한 화재실험에 따르면, 11m 높이의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마감된 건물이 불이 발생한 지 9분 만에 화염에 덮였다고 해요. 정말 무시무시하죠? 다량의 유독가스 배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도 크고요. 

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곧,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과도 직결된 문제!!

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을
'제대로', '안전하게', 그리고 가장 '내 마음에 들게'
짓기 위해 힘쓴 아래 두 분에게
화재 예방과 난방비를 아껴주는
자재 고르는 방법을 들어보았습니다.
출처: 꼬고마 빌딩 '아미하임' 입면도와 완성된 건물 모습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글쓴이 소개:

- 6살과 5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장은자' 씨.

'아미하임(꼬꼬마 빌딩)'을 지으며, 복잡하게 여러 채의 집을 관리하는 것보다 수익이 짭짤하게 나오는 집 한 채를 짓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마음먹었다.

- 감수자 '강철규' 건축사무소 이사.

현재 한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로, 건축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간극을 좁히며
궁극적으로 더 나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강이사님이 노출콘크리트로 설계한 석촌동 상가주택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강이사님과 함께 인덕원을 답사했을 때 일입니다.


인덕원에는 우리 집과 비슷한 콘셉트의 신축 빌라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강이사님은 외장재(건물 외관에 사용할 자재)를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좋다고 생각한 노출콘크리트를 골랐습니다.


강이사님이 노출콘크리트는 일본의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 덕분에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일본의 기후와 우리나라의 기후가 달라서 실제로 콘크리트를 노출 시공한 사례는 많지만 단열과 결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단열에 크게 상관없는 상가는 괜찮지만 주택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현무암을 골랐습니다. 가격을 모르고 선택했는데 오히려 다른 외장재에 비해서 저렴했습니다. 대신 시공비가 다른 마감재에 비해 비쌌지만요. 현무암을 격자로 붙이면 모양이 예쁘지 않아 일일이 손수 비규격형으로 붙이다 보니 시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외장재에 비하면 싼 편이었죠.


인터넷을 찾아보니 현무암은 원적외선 다량 배출, 탈취나 항균성은 물론 환경호르몬을 분해하는 이산화티타늄이 들어 있어 새집증후군에도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제습작용으로 진드기와 곰팡이의 번식이 억제된다고 하고요.

 

현무암을 외장재로 선택, 외벽에 치장하는 비용을 줄이고 차라리 사람이 직접 거주하는 내부에 좀 더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화구조와 내화구조는 비슷하면서 특성이 좀 다릅니다.

내화구조는 화재 발생시 화재로부터 사용자들이 대피할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구조체가 불에 견디는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고, 방화구조는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겁니다.


다가구주택, 공동주택, 숙박시설, 학교 교실, 오피스텔, 병원 입원실 등의 경계벽은 모두 내화구조의 벽체로 해야 하고, 연면적 1,000㎡ 이상일 경우 각 층별로 방화구획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1개층이 1,000㎡ 이상인 경우 1,000㎡ 면적마다 내화구조의 벽체와 방화문 등으로 구획이 나뉘어야 합니다.


내화구조는 콘크리트 두께 10cm, 조적 20cm 등을 기본으로 정하고 있으며 각 구조부재(기둥, 보, 슬라브, 기초 등)별로 내화 성능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둥은 2시간 동안은 불에 타서 성능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대피를 위한 공용부, 피난계단 등은 마감을 불연재로 하게끔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혹시나 불이 나더라도 마감재에 불이 번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처: 아미하임 5층에 사용한 비드법 보온판 2종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단열재는 열 전도율에 따라 가, 나, 다, 라 급으로 나뉘고, 외벽, 지붕, 바닥 등의 설치 위치에 따라 두께를 달리 적용합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이 쓰는 단열재는 비드법 보온판 1종입니다. 하얀색 스티로폼으로 알고 있는 제품의 정식 이름입니다. 요즘은 우레탄 보드, 압출법 보온판(아이소핑크), 비드법 보온판 2종(회색 스티로폼)도 많이 쓰입니다.


통상 단열재의 성능은 두께에 비례합니다. 사실 두께도 두께지만 단열재는 얼마나 정밀하게 시공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열의 출입이 없도록 건물을 촘촘하게 덮는 것이 관건이거든요.


또한, 이렇게 법적으로 정해진 단열재 외에 인증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열반사 단열재가 있습니다. ‘온도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 두께가 얇다는 이점이 있어 현장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시공법대로 공사하지 않는다면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출처: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한 1층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마감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① 조적 : 예전에는 벽돌, 블록 등을 쌓아서 구조체를 만들었으나 콘크리트 사용 이후는 비내력벽 마감재로 주로 사용합니다.

② 외단열 시스템 : 외부단열 위에 스타코를 칠하는 마감을 통칭하며, 드라이비트, 스타코플렉스가 유명합니다.

③ 석재 :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와서 가장 사랑받는 외장재 중 하나입니다. 근래에는 현무암, 고흥석, 마천석의 회색 계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④ 목재 : 국내에서 최근 목조주택이 유행하기는 하나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환경상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마감재, 바닥재로 주로 사용됩니다.

⑤ 금속재 : 지붕에는 동판이나 징크류를, 벽체에는 알루미늄 시트나 구로 철판 등의 금속재를 많이 사용합니다.

⑥ 기타 : 압출성형 시멘트 패널, 노출콘크리트, 테라코타, 메탈 패브릭 등 수많은 재료가 있습니다. 이런 재료들 중 아미하임에는 현무암, 징크(티타늄아연판), 외단열 시스템, 합성목재, 노출콘크리트가 사용되었습니다.

되도록 적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통일성이 있어 보이지만,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단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출콘크리트는 무채색의 콘크리트 자체를 마감재로 사용하는데, 공사비도 많이 들고 공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에 빠져서 많은 건물들이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지고 있죠.


사실 주택에서는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외단열을 못하고 내단열을 해야 하는데 겨울철의 온도차로 인한 결로를 해결할 방법이 근본적으로 없습니다. 


그래서 아미하임에는 지상 1층, 지하 1층 상가에만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했습니다.


출처: 아미하임에 적용한 징크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징크는 아연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합금입니다. 아연은 건축에서 내부식성이 필요한 곳에 많이 쓰입니다. 즉 녹슬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고급 재료입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생산기술이 없어서 전량 유럽에서 수입합니다. 비쌀 수밖에 없죠.


징크가 비싸다 보니 대체재로 나온 것이 칼라강판입니다. 가격은 1.5~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각 징크 회사별로 자신들의 특허기술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델타 멤브레인입니다. 바로 이 재료가 비 올 때 소리의 차이를 만듭니다.


칼라강판은 빗방울이 떨어지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둘은 구분하기는 쉽지 않죠. 현장에서 징크와 칼라강판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자석입니다. 징크에는 자석이 붙지 않습니다.


출처: 아미하임에 사용한 현무암_<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석재는 내구성 때문에 주로 화강암이 많이 사용됩니다. 포천석(흰색에 검정 점박이), 문경석(분홍 점박이) 등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점차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외관을 원하다 보니 요즘은 현무암과 퇴적암, 변성암도 많이 쓰입니다.


퇴적암 중 분홍빛의 샌드스톤, 노란빛의 라임스톤, 변성암은 대리석 종류입니다. 제주도 현무암은 반출이 안되므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과 베트남산입니다. 가격도 기존 화강석들과 대비해 비싸지 않아서 요즘 많이 사용됩니다.


크게 4가지로 구분하는데 대공(동전 크기 구멍), 소공(작은 구멍), 개미굴, 무공입니다. 가장 상급으로 치는 것이 소공인데, 수입하다 보면 개미굴 제품이 종종 섞여 들어옵니다.


출처: 외단열시스템

드라이비트는 단열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의 마감재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무분별하고 미적인 고려 없는 시공으로 싸구려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화재 발생시 벽을 타고 불이 번집니다.  


벽체의 구성상 구조체에 단열재를 붙이고, 이후의 마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집니다. 드라이비트는 딱딱하고 거친 표면의 대명사이고, 최근엔 스타코플렉스란 탄성 있는 제품과 스토 외단열이란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들도 나와 있습니다.


출처: 아미하임에 사용한 합성목재

나무는 주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주로 외관의 포인트로 사용하거나 데크 시공시 많이 사용합니다. 크게 천연목과 합성목으로 나뉘는데, 관리에는 합성목이 유리합니다.


천연목 중 이페(Ipe)가 가장 좋은 상급인데, 조직이 단단해 내구성이 좋습니다. 그다음으로 방킬라이, 멀바우가 많이 사용됩니다. 천연목은 1, 2년에 한 번씩은 오일스테인을 칠해줘야 원래의 색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부지런해야 건물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거지요. 반면 합성목은 거의 변형이 없지만 가격이 싸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빌딩 짓기> 내용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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