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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알못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 3

조회수 2018. 11. 20. 16: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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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경알못’, 즉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저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 즉 ‘경읽남’입니다. 실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대두되는 이슈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당신도 경알못에서 통쾌하게 탈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알못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 3


경제의 3대 주체는 무엇인가?

( ), ( ), ( )

기억나지요?


‘알긴 아는데…, 뭐였드라’ 싶지 않나요?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외웠기 때문이죠. 저 역시 학창 시절에는 단순히 외우기에 바빴답니다.


하나 더, 기억을 조금 더 더듬어보면 다음 그림도 생각날 겁니다. 원 3개를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해놓고 화살표를 막 그리며 설명하시던 선생님까지 떠오를지도 몰라요.

정답이 나왔네요. 경제의 3대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입니다.


우선, 정부는 가계와 기업에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전기, 수도, 도로, 다리, 공원, 경찰 서비스, 국방 서비스, 법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정부가 생산하는 것들을 공공재(public good)라고 합니다.


공공재정부가 생산하는 것, 민간재민간 기업이 생산하는 거죠. 공공재와 민간재를 구분하는 기준은 생산의 주체가 다르다는 것 외에 ‘경제 원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즉, 효율성을 택할 것이냐, 형평성을 택할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민간재효율성이 중요한 생산물이고, 공공재형평성이 중요한 생산물입니다.


기업은 경제에 얼마나 중요할까요?

[기업의 역할]

1. 생산

2. 국가 경쟁력

3. 법인세

4. CSR

5. 고용

기업의 역할은 너무도 많지만, 고용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일 당장 아버님이 직업을 잃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학생의 입장은 어떻겠어요?”


만약 당신이 근로자라면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내일 당신이 직업을 잃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매우 막막할 겁니다.


기업은 고용의 주체입니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가계는 기업에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지요. 가계는 임금이라는 근로소득에 기반을 두고 삶을 영위합니다. 물론 자영업자는 스스로를 고용해서 사업소득을 자신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역시 해당 사업체가 삶을 영위하는 기본 토대가 되는 거지요. 소득이 없으면 소비할 수 없고, 가계는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공식을 이해하고, 가능하다면 암기까지 하면 좋겠습니다. 경제학 원론에서 가장 기본적인 공식이니까요.

경제를 들여다보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공식


GDP = C + I+ G + netEx 

반드시 이걸 알아야만 경제를 보는 눈이 생깁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얘기할 복잡한 내용이 쉽게 이해될 겁니다.


경제란 무엇일까요?

경제 GDP입니다.


GDP는 무엇일까요?

GDP는 총생산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공식이 만들어집니다.

경제 = GDP


이를 앞의 공식과 연결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경제 = GDP = C + I + G + netEx

- C: Consumption, 소비

- I: Investment, 투자

- G: Government expenditure, 정부지출

- netEx: net Export, 순수출(수출 – 수입)


이 공식을 어떤 수준으로 외워야 하느냐.


교통사고가 나서 쓰러져 있는데 구급대원이 와서 “이름이 뭐예요?” 하면, 반사적으로 “저는 김, 김 광석입니다. 윽!” 하고 답한 다음에 기절할 겁니다.


이때 만약 구급대원 이 “GDP가 뭐예요?” 하면, “C+I+G+netEx입니다. 윽!” 하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쓰러져가는 마당에도 저절로 답변이 나올 수준으로 암기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5분간 눈을 감고 이 공식을 외운 뒤 이어서 읽기 바랍니다.


열심히 외웠듯이 경제는 GDP, GDP는 총생산입니다.

총생산에 대해 자동차를 예로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만 만든다고 해봅시다.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만들어요.


2018년에 우리나라가 자동차를 100대 만들었어요. 100대 중 60대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15대 정도를 투자해요.


여기서 ‘소비는 뭐고 투자는 뭐야?’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간단히 말해 ‘소비자가 자동차를 사면 소비, 기업이 자동차를 사면 투자’입니다. 즉, 투자는 또 다른 생산에 이용하기 위해 재화를 구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가 자동차를 사는 것은 자동차를 이용해서 또 다른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내기 위함입니다. 소비자가 노트북을 사면 그것이 최종 소비가 되는데, 기업이 사면 노트북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든 교육 서비스든 다른 생산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지요. 이처럼 무언가를 생산해내기 위해서 산 것이기 때문에 이를 투자라고 합니다. 소비와 투자는 그런 면에 서 조금 다릅니다.


그렇다면 소비와 투자를 더하면 무엇이 될까요? 

바로, ‘내수’입니다.


그러므로 내수 부진이라는 말은 소비자가 소비를 하지 않고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일부는 정부가 지출합니다. 공공재를 생산해내기 위해 정부도 지출을 하는 거죠. 정부지출은 전체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편의상 자동차 5대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자동차 100대 중 5대가 정부지출로 쓰인다는 겁니다.


그럼 남은 순수출은 20대 정도가 됩니다. 순수출이 20대가 된다는 것은 예컨대 우리나라가 35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15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수치를 모두 더하면 다음 그림처럼 그 합이 100이 되지요?


경제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상과 같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소비가 부진하거나 투자가 위축되거나 정부지출이 더디 거나 수출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상과 같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좋지 않 다는 이야기는 소비가 부진하거나 투자가 위축되거나 정부지출이 더디 거나 수출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률입니다. 경제성장률이란 무엇 일까요?


경제성장률이란 GDP 증가율을 말합니다. 

GDP 규모가 전년에 비해서 얼마나 증가했는지, 즉 우리나라의 총생산 규모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죠.


가령 2018년에는 자동차를 100대 만들었는데, 2019년에는 105대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그럼 2019년 경제성장률은 5퍼센트가 됩니다.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 ‘경제가 어렵다’, ‘리세션(recession, 경기 후퇴) 이다’ 등의 표현을 많이 씁니다. 대신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 ‘경제가 성 장한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경제가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는 것은 경제성장률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총생산이 작년보다 얼마나 증가 했는지를 보는 것, 그것이 곧 경제를 보는 법인 셈이죠.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GDP = 경제


GDP 증가율 = 경제성장률

경제성장률은 소비(C)의 증가율, 투자(I)의 증가율, 순수출(netEx)의 증 가율을 말합니다. 즉, GDP를 구성하는 항목들의 평균 증가율이 곧 경제 성장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중평균이라고 해야 합니다. 소비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단순평균보다는 소비에 가중치 를 부여해 평균 증가율을 계산해야 합니다.


‘2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어떻다, 2분기의 소비 증가율이 어떻다’라고 이야기할 때는 작년 2분기의 경제 규모 대비, 소비 규모 대비 얼마나 증 가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를 이야기할 때는 ‘전년 동기 대비’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월 경제성장률이 어떻 다’라는 말 역시 작년 10월에 비해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이야 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런 표현들에 익숙해지면 경제 기사가 쉽게 읽힐 겁니다.


선진국은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미 국 같은 나라는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퍼센트입니다. 일본은 약 65퍼센트이고, 중국은 약 50퍼센트에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경제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비중이 높 기 때문이죠. 그리고 소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를 살펴봅니다. 

▒ 소비는 어떤 상황에서 늘어날까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소득입니다.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죠. 그 럼 어떨 때 소득이 증가할까요? 고용이 증가할 때입니다. 10명이 있는데, 그중 5명만 일을 하다가 3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구했다고 합시다. 그럼 10명의 평균 소득이 늘어나겠죠? 고용이 늘어나면 소득이 늘어난다는 게 이런 의미입니다.    

▒ 고용은 어떨 때 늘어날까요? 

투자가 늘어날 때입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옆 가게에 커피숍 을 내서 확장한다고 합시다. 그것이 투자입니다. 커피숍을 내면 거기서 일할 직원이 필요해져서 사람을 구합니다. 그게 고용입니다.


그 밖에 전자산업 기업이 로봇산업이나 우주산업으로 진출하는 등의 행보도 투자입니다. 이처럼 기존 사업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 투자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일자리가 생기고 고용 이 늘어납니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늘고, 소비가 회복되면 기업은 추가로 더 투자하고자 합니다. 이를 ‘경제의 선순환 구조’라고 합니다. 

수출에는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예로 환율과 금리 가 있죠.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소득, 고용, 환율, 금리, 물가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이 단어들을 꼭 만나 게 됩니다.



 ■ 경제, 제대로 알면 뭐가 좋을까?!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경제의 꽃은 전망입니다. 경제의 여러 가지 특징인 고용, 소비, 환율, 물가, 금리, 수출, 부동산 등을 고루 살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전망합니다. 경제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 상태를 전망해서 가계, 기업,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나름의 시사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 경제를 알면? 투자가 보인다

투자에 관심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공석에서든 사석에서든 저는 “어디다 투자하면 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사실 ‘어디에 투자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 투자하느냐’입니다. 경제는 언제 투자할지를 알려주죠. 투자의 적정한 시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 요합니다.


✓ 경제를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

부동산은 경제의 일부입니다. 경제 동향을 이해할 때,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의 시점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요. 금리 동향, 인구 증감, 수요 변동, 건설투자 추이, 경제와 부동산 정책 등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가 모두 경제입니다. 결국 부동산 투자도 경제를 이해했을 때 더욱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거죠.


✓ 경제를 알면? 금융이 보인다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이해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돈을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요? 저축을 할까요? 아니면, 부동산으로 보유할까요? 대출을 받을 때는 어느 정도여야 적절할까요? 변동금리로 받을까요, 아니면 고정금리로 받을까요?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요,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달러를 사서 보유할까요?


모든 금융 소비자의 머릿속에는 금융생활에 관한 수많은 궁금증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 궁금증은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경제를 이해하면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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