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단 한번이라도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본 사람은 주식투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도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처럼 한번 빠져들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중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두 번의 우연한 행운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는 법! 무모한 투자인생을 살 것이 아니라면, 자기 나름의 투자원칙을 만들어 지키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실패하는 주식투자자 대부분은 명확한 투자원칙 없이 투자를 합니다.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이 때! 자타공인 주식 전문가 '윤재수'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주식 전문가 :

한마디로 표현해서 ‘평소에 기업가치를 연구해 둔 종목’이 ‘사전에 정해 둔 매매시점’에 도달할 때만 주식을 매매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을 꼭 지키자는 것입니다.

이 말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크게 2가지 원칙이 보입니다. 그리고 더 넓게는 4가지 원칙을 아우르고 있지요.

주식 전문가 :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주가가 기업가치 이하로 떨어졌을 때 사서 기업가치 이상으로 올라갈 때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투자의 시작은 기업의 가치를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프를 보고 매매시점을 찾는 것은 그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기업의 가치란 회사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힘, 즉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그리고 성장성을 말합니다. 기업가치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증권사 HTS에 애널리스트들이 올려놓은 몇 가지 투자지표를 체크해 보는 거죠. 저는 다음 4가지 투자지표를 체크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주식 전문가 :

투자지표의 기준이 되는 기업실적은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향후 1~3년 후 예상실적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년 이상의 예상실적은 애널리스트도 예상하기 쉽지 않으므로 투자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지요. 결국 기업을 아는 만큼 주가가 보인다고 할 수 있죠.

주식 전문가 :

투자지표를 알아두는 것은 바둑에서 정석을 공부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설령 정석대로 두지 않더라도 정석을 모르면 결코 바둑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가치를 알아볼 때 투자지표 확인은 필수 중의 필수지만, 수치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 전문가 :

평소 기업가치를 알아둔 종목이 기업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매수하고, 기업가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매도한다고 했는데, 어떤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그래프 기법을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많은 분석기법 중에 기본적 분석기법 4가지(봉차트, 추세선, 이동평균선, 패턴 및 거래량)와 신기술적 분석기법 4가지(MACD, 스토캐스틱, 볼린저 밴드, 일목균형표)를 합쳐서 모두 8가지 분석 도구를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기 나름의 차트분석 기법을 정립하려면 과거 그래프를 8가지 분석 도구를 이용해 검증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러나 투자자가 직접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기법이라도 자기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투자를 하지 않고 남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추구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