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PT 70% 승률을 기록한 기획자가 밝히는 실전 발표 스킬 5

조회수 2018. 7. 25.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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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노트>
글쓴이 소개
<기획자의 노트>의 저자 이성재

SK텔레콤 브랜드매니저, (주)투더피플 대표이사, HS애드(전 LG애드) 부장을 거쳐 현재 대홍기획 전략솔루션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 NATE, 11번가, 모바일게임 브랜드, LG전자 국내 및 글로벌 TV, 스마트폰, 가전뿐 아니라 알바천국, 야놀자, 비타500, 동원참치, 기업은행, 신협, SK이노베이션, 롯데지주, 롯데 옴니채널 등 수십여 개의 브랜드 캠페인 기획에 참여하였다.



사실 브리프나 기획서, 프레젠테이션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가 더 잘한다’, ‘어느 방법이 맞다’라는 것도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브리프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모두 내가 주장하는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모든 전략과 프레젠테이션은 누군가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나 혼자 이런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는 말은 모두 거짓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두의 힘이며, 해당 프로젝트를 실행으로 옮긴 광고주의 의사결정력, 실행력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이룬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이러한 결정체를 본인이 대표로 나서서 프레젠테이션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죠. 이에 모두의 아이디어가 헛되지 않고, 성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책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기획하고, 효율적으로 공동 작업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한 가지 실전 노하우를 알려드린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실전에서
빛날 수 있도록 몇 가지 노하우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① 크기 조절이 아닌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는 대다수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왔고, 또 할 것입니다. 조 모임 발표도, 면접도 프레젠테이션이며, 친구나 연인, 가족을 설득하는 것도 프레젠테이션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회도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의 연설이나 대기업 CEO의 프레젠테이션처럼 수백, 수천 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할 일은 극히 적습니다. 그래서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스피치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규모가 큰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효과적이지만,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활용도가 낮거나, 과한 경우가 될 테니까요.



우리가 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킬은 목소리 크기 조절이 아니라 속도 조절입니다. 때로는 매우 빠르게, 때로는 매우 느리게, 반전을 주기 직전에는 소리를 멈추는 것! 이런 속도 조절이 집중력과 호소력을 가져옵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적 있으시죠? 김상중 씨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 그는 속도 조절을 매우 잘 이용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도 조절의 기본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우 빠르게 : 출처, 익숙한 사례 등을 이야기할 때는 매우 빠르게

• 빠르게 : 광고주가 다 아는 내용, 이미 보고된 내용은 빠르게

• 느리게 : SJ 브리프 각 항목을 정리한 장표는 느리게(목표 설정/ 경쟁 상황 분석/ 소비자 관찰/ 근 본 문제 인식/ 타깃 규정)

• 매우 느리게 : SJ 타깃 규정(진짜 우리 타깃에 대한 정의), 콘셉트 도출, 강력한 의지는 매우 느리 게

• 정적 :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한 후(예. 이것이 현재 냉정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후 정적), 뒷장 에 반전이 있는 경우(예. 접속사 그런데,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후 정적),
질문형 문장 이후(예. 진짜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후 정적), 뒤에 반전을 줄 때(예.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후 정적), 동영상이 나오기 전에는 잠시 정적(예. 도대체 소비자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요? 이후 정적 후 동영상 재생)



② 똥꼬에 힘을 주어 몸의 중심을 잡아라


웃긴 제목입니다. 똥꼬에 힘을 주라니요. 그런데 실제 프레젠테이션할 때 후배들에게 가장 유효했던 원 포인트 레슨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누구나 발표하는 것을 떨려 합니다. 특히 서서 발표하면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프레젠터가 짝 다리를 짚곤 합니다. 


짝다리를 짚는다는 것은 하체에 힘이 없다는 말이고, 그러다 보면 목소리도 작아지고, 자신감도 없어집니다. 또한 짝다리를 짚으면 몸이 흐느적거릴 수밖에 없고, 손동작도 단호하고 정갈하게 나오지 못하고, 빙빙 돌게 됩니다.

본인은 안 그럴 거라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십시오. 잘하는 프레젠터가 아닌 경우 십중팔구 짝다리를 짚고 있을 것입 니다. 청중이 보기에는 건방져 보일 수 있지만, 프레젠터가 건방진 게 아니라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본인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혼자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하며 동영상으로 촬영해보십시오. 혼자 연습하는데도 몸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체에 힘을 탄탄하게 줘서 의식적으로 두 다리를 어깨 넓이보다 약간 좁게 벌린 뒤 똥꼬에 힘을 주고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복부에 힘이 들어가고, 손동작과 목소리도 절도 있게 나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 그렇게 발표를 시작하면 본인 스스로 자신이 떨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똥꼬에 힘을 주고 스피치를 시작한다면,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모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손동작은 3가지면 충분하다


똥꼬에 힘을 주고 서 있는 동안 하체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손동작도 절도 있어집니다. 다른 프레젠테이션 책에서도 제스처를 많이 강조하는데요. 실전에서 제스처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짝다리를 짚고 서 있기 때문입니다.



짝다리로 서 있다 보면 중심이 잡히지 않아 손동작이 이유 없이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스피치를 도와주기 위한 제스처가 아닌, 이유 없는 손동작이 되는 것이죠. 짝다리로 서서 손동작을 해보세요. 말하는 내용과 상관없이 현실에서는 빙빙 돌리면서 이야기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진짜 실전 프레젠테이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도와주는 손동작은 몇 가지 없습니다. 그 몇 가지를 가장 적절할 때, 의식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 두 손을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기:
실적이나 수치가 상승할 때는 두 손을 위로 올리며 말하고, 실적이나 수치가 하락할 때는 두 손을 아래로 내리며 말하자.

• 두 손을 벌리거나 좁히기:
사업이 확장되거나, 더 큰 기회가 생기는 등의 긍정적 이야기를 할 때는 두 손을 벌리고, 사업이 위축되거나, 위협 요인이 생기는 등의 부정적 이야기를 할 때는 두 손을 좁히며 말하자.

• 두 손 뭉치기 (똑바로 선 자세에서 두 손을 꽉 쥐기):
주장의 소결론이 나는 부분, 콘셉트 등이 나오는 부분, 명확한 의지를 표명할 때, 협조를 부탁할 때는 두 손을 뭉치며 말하자.
이 3가지 손동작만 연습하십시오. 나머지 손동작은 가급적

이 3가지 손동작만 연습하십시오. 나머지 손동작은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동작이 더 많아지면 손이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이거나, 무의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실제 프레젠테이션할 때는 제스처를 많이 쓸 기회도 없습니다. 이 3가지만 어느 장표에서 어떤 말을 할 때 사용하겠다고 생각하고, 프레젠테이션할 때 명확하게 이행한다면 더욱 멋진 발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④ 한 번의 이동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프레젠테이션 경험이 있거나, 자신감이 붙은 후배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발표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좋을까요, 계속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요?”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발표를 할 때 자주 이동했습니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 중에는 이동을 하며 발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프레젠터는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멋지게 프레젠테이션하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대로 서 있을 때 몸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똥꼬에 힘을 주고, 무게 중심을 딱 잡고 서 있어야겠죠.



그렇게 단단한 자세로 서서 프레젠테이션하다가 이동할 생각이 있을 때는 확실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건들건들 한두 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옆으로 갔다 하면 안 됩니다. 그런 행동은 이동을 위한 움직임이 아닌, 자신감이 없거나 불안해서 건들거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손동작과 마찬가지로 이동하는 것도 자신의 주장을 더욱 설득적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합니다. 이에 크게 이동할 때는 그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실전에서 프레젠테이션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딱 한 번, 스크린 왼쪽(오른쪽)에 서서 프레젠테이션하다 스크린 오른쪽(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 한 번의 이동은 다음과 같은 순간 빛을 발합니다

• SJ 브리프에 나온 타깃 규정을 명확히 하고 나서 이동한 후, 그 타깃의 인식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부분을 프레젠테이션한다.

• 청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나서 이동한 후, 전혀 다른 발견점이 있다는 부분을 프레젠테이션한다(반전이 있을 때).

• 청자에게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함께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나서 이동한 후, (청자들이 생각할 시간을 5초 정도 갖게 하는 동안 이동)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전개한다.

• 청자들이 지루해 보이거나, 졸려할 때, 집중하지 않을 때 의식적으로 이동한다



⑤ 사람들은 당신이 발표를 잘하는지 관심이 없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인사이트 있는 전략과 그 전략이 맞다는 것을 입증할 확실한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 있어야만 발표 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청자에게 빨리 자신이 준비한 전략을 공유하고 싶어 발표가 기다려진다면 그 프레젠테이션은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 경험이 부족한 경우, 과거에 프레젠테이션을 했을 때 버벅거렸던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아무리 훌륭한 전략 내용을 발표한다 해도 떨릴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프레젠터가 발표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대충 발표 내용을 파악하면 프레젠터의 발표 실력을 평가하지 않고,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프레젠터는 가수나 배우가 아닙니다. 콘서트나 드라마에서는 그 가수의 가창력과 배우의 연기력을 보지만,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자들이 보는 것은 내용이지,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익히는 이유는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하면 보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이지, ‘어떻게 하면 프레젠터가 돋보일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발표 전에 이런 생각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한다면 발표가 떨릴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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