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집은 언제 사야 할까 신혼부부 내 집 마련 TIP 7

조회수 2018. 7. 3. 1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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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집은 언제 사야 할까? 
신혼부부 내 집 마련 TIP 7>

* 본 콘텐츠는 네이버 카페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 카페' 회원 '시연이사랑'님의 글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 원문 보러 가기 ▼

* '시연이사랑'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lovelykimbambi/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 결혼 3년 차 신혼부부랍니다. (신혼부부라고 해도 될까요?ㅎㅎ) 교사 부부인 저희는 3년 만에 두 딸의 엄마 아빠가 되었네요.



지금은 벌써 두 번째 집을 성공적으로 구해 살고 있는데요, 저희 부부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와 함께 집을 고르는 TIP을 몇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신혼집, 전세가 아닌 매매를 선택한 이유 5


결혼 직후, 신혼집을 돈을 들여 바로 살지,
아니면 전세로 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어요.

신혼집이기 때문에 큰 평수를 원하지 않았고 집의 위치는 직장 근처이기만 하면 돼서 원하는 집의 조건이 까다롭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소형 평수 아파트(17평)다 보니 전세와 매매가가 3천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과감히 매매를 선택했어요.



전세가 아닌 매매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전세와 매매가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음.

2. 교통편이 좋고 주변에 마트가 2개나 있었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음.

3. 당분간은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었고 가져도 한 명 정도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집에서 오래 살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음.

4. 주변의 집값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한 가격이었음. (이에 대한 이유는 살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뒤에서 말씀드릴게요.)

5. 급매로 나온 매물이 있었음.

사실 매매를 선택한 이유 중에서 위의 5번 이유가 가장 컸어요. 집주인이 급하게 집을 파느라고 자신이 산 가격보다 더 낮춰서 집을 내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일부 가지고 있던 자산과 약간의 대출로 1억 대 초반의 집을 매매하게 되었답니다.




#2. 우리 집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다.


그런데 두둥... 당분간 살 집이라고 생각하고 리모델링을 다 하고 첫째를 낳고 키우던 와중에 이 집의 독특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전까지는 매일 출퇴근을 하느라 바빠 보이지 않던 것이 육아를 시작하고 나서 집이나 집주변에 오래 머무르면서 보이기 시작했던 겁니다. 출퇴근을 다니기 너무 편한 위치에 집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만족도가 높았고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니 왜 주변 집값보다 우리 집이 저렴했는지 눈에 보이더라고요. 


제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파트와 주변을 관찰한 바로는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분들이나 아기가 없는 맞벌이 부부, 혼자 사는 가구로만 아파트 구성원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 이유를 분석해 봤는데 주변 환경이 아이를 키우기에 너무 열악한 거예요. 


만약 저희가 이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하고 더 큰 평수를 구입했다면 큰일 날 뻔했죠. (대낮에도 술에 취한 아저씨들이 집 앞 공원에 널려 있었고 불량학생들이 아이들 노는 놀이터에 와서 진한 스킨십에 욕에...ㅠㅠ;;; 도저히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 수 없는 환경이었고 노는 아이들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주변에 소형 평수 아파트가 없다는 점,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 1인 가구나 아이 없는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저희 부부가 그 집에서 지내는 내내 꾸준히 집값이 상승했어요.

남편과 의논 끝에 집을 다시 팔기로 결정했을 때는 2년 반 만에 집값이 5천만 원 정도 올라 있었어요. (실거주 2년이 넘어서 집을 팔았기 때문에 오른 부분에 대한 세금을 낼 필요 없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됐겠네요.)



집을 내놓기로 하고 나서도 이게 맞는가 싶더라고요. 집값이 이상하리만큼 저희가 사기 전까지는 계속 하락하다가 저희가 구입한 이후부터 꾸준히 올랐거든요. 


그래서 집을 팔지 말고 좀 더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됐지만, 투자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환경에서 더는 집값이 오르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결국 집값은 아이를 키우는 환경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제가 발견한 우리 집 환경의 단점 때문에 집값이 최고점을 치고 유지 되거나 내려올 거라고 예상했죠. 


놀랍게도, 실제로 저희가 집을 판 이후에 집값이 약간 하락했고 지금은 그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요. 저희가 고점에 집을 판 거죠. 앞으로는 오를지 모르겠지만요. ^^;;; 





#3. 두 번째 아파트(33평대)를 고른 우리 부부의 기준 7


첫 번째 집을 내놓기로 결정한 뒤, 다시 부동산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를 바로 가질 생각이기에 33평대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사실은 당장 구매할 생각이 없었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이사를 원하는 지역에 급매로 나온 매물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집을 고른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1. 자가에서 자가로의 이동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두고 매물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급매물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친한 부동산을 하나 만들어서 주변 집값을 분석한 후 3천만 원 이상 다운된 가격의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으니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부동산의 입장에서는 급매물을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고 저희가 기간도 다 맞춰드릴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고객일 수밖에 없었겠지요.



3. 수리가 하나도 안 된 집을 원한다고 했어요. 어설프게 수리가 된 집은 집값만 올릴 뿐이지 어차피 아이를 생각해서 ALL 수리를 하고 들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죠.  



집에 아이가 있고 사려는 매물이 연식이 된 아파트라면 샤시까지 ALL 수리를 고려하셔야 해요. 그러니 어설프게 수리된 집을 선택하지 마시고 확장이나 수리가 하나도 안된 된 집을 더 싸게 낮춰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이 더러워 보이고, 수리가 안 된 집일수록 가격 조정이 더 쉽답니다.



4. 남편과 함께 이사할 지역을 돌며 주변 아파트를 다 분석했어요. 아이들이 다닐 학교, 동선 등. 그중에서 학교를 끼고 있는 규모가 큰 아파트의 가장 가까운 동까지 선정해서 들어가 살 집을 분석한 뒤, 부동산에 어떤 아파트의 몇 동 매물을 원한다고 미리 말해 두었답니다. 급할 필요가 없었으니 계속 기다렸어요.



5. 부동산 중개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정보를 교류했어요. 사실은 같은 아파트 20평대를 원했는데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3천 정도) 구조적으로 30평대가 더 잘 빠졌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둘 이상 원하면 결국엔 30평대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보도 주셨어요.



아참, 그리고 큰 아파트 단지인데 20평대보다 30평대 동 수가 적어서 희소가치가 더 높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20평대를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이 아파트는 30평대가 꾸준히 거래된다는 사실도 부동산 중개사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둔 덕에 알 수 있었습니다.



6. 아이와 함께 살 집을 골랐기 때문에 아파트 측면 라인은 선호하지 않고, 대신에 중간라인을 원한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요. 도로 근처 말고 안쪽 동을 원했고요.



첫 번째 집이 측면 라인 도로 쪽이었는데 너무 추웠거든요. 그리고 도로 쪽이라 시끄럽고 먼지가 많이 들어 왔고요. 이 부분은 남편과 둘이 살 때는 상관없었던 조건이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니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도 이점을 꼭 고려하세요!



7.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집 근처를 한번 돌아보세요. 낮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서 놀고 있는지 밤에 이상한 사람들이 배회하지 않는지 등등이요. 


처음 집을 사고 나서 이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남편하고 이 부분을 꼭 체크하였습니다. 아이를 안 낳으실 거면 모르겠지만 낳으실 거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에요.




#4. 부동산 중개사가 알려준 '집값 좀 더 저렴하게 조정하는 노하우'


그렇게 고민해서 아파트 동까지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두둥.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어요.

어떤 회사에서 아파트 몇 채를 기숙사로 쓰고 있었는데 구조조정을 하면서 한꺼번에 몇 채를 정리하게 되는 바람에 급매물이 나왔고 그중 한 채가 저희가 원했던 아파트의 원했던 동에 원했던 중간라인이라는 겁니다!



바로 부랴부랴 집을 봤는데 정말 정말 말도 못하게 개판이었어요.ㅋㅋㅋ 회사 소유였으니 리모델링을 할 필요도 없었고 젊은이들이 내 집이라는 의식 없이 살던 곳이라 집 여기저기 만신창이였어요.



그런데도 당장 매매를 원하시니 가격을 엄청 내려서 집을 내놓으셨더라고요. (회사 입장에서는 집 몇 채에서 계속 관리비가 나가는 상황이니 빨리 정리하기 바라셨겠지요.)



부동산 중개하시는 분께서 은근슬쩍 집값을 조정하는 팁을 주셨습니다. 집이 비어 있으니 그분들이 원하는 날짜를 맞춰주면서 가격을 조정하라고요.



부동산 중개사의 조언을 따라, 그분들이 원하시는 조건을 다 들어 드리고 가격을 좀더 낮춰 달라 하니, 오케이!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집을 살 때 절대 조급하고 촉박하게 날짜를 잡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간이나 처지가 촉박하면 결국에는 비싸게 집을 살 수밖에 없어요.



저희 부부는 결국 시세보다 4천 정도 싸게 집을 구입했어요. 20평대 아파트보다 500만 원 정도밖에 더 주지 않고도 33평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동에 좋은 라인이었는데도 좋지 않은 동, 라인보다 더 싸게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정말 초심자의 행운이었습니다.





#5. 3년 만에 집으로만 1억을 벌다


지금은 집값이 천만 원 정도 더 올랐고 3년 만에 집으로만 1억을 번 셈입니다. 새집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지불한 4천만 원을 제외하더라도 단순 저축으로는 모을 수 없는 큰돈이지요.



만약 집을 사지 않았다면 지금은 더 많은 대출을 받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데리고 불안한 마음에 이 집 저 집을 전전해야 했을지 모르고요.

주변의 신혼부부들에게 집을 언제 사면 좋을지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나. 대출금이 버거우면 어쩌나. 이런 생각들 때문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시겠죠. 저희도 그랬고요.

그렇지만 저희는 집이 필요한 지금이 집을 사야 하는 시기!라는 말하고 싶어요.

내가 살고 싶어 하는 집은 남도 살고 싶어 하는 집이기 때문에 살고 싶은 집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기준을 설정해 놓고, 그에 따라 선택한 집의 가격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신중한 태도로 열심히 공부하시고 집을 선택하시되 시간을 너무 오래 끌지는 마세요. 아기가 있다면 더욱 빨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내 집을 마련하면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가치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여담으로. 새집을 계약하고 난 다음 살던 집을 바로 내놓았어요. 살던 집도 같은 평수 매매 최고가에 500을 올려서 내놓았는데도 신혼 부부집이고 워낙 깨끗하게 관리를 했기 때문에 처음 보신 분이 바로 그 날 계약하고 가셨어요.



심지어 비싸게 내놓은 집인데도 다른 사람이 채갈까 봐 남편 퇴근 시간까지 부동산에서 기다리시다가 계약서를 당일 쓰고 계약금을 입금하고 가셨어요.ㅋㅋ



아이 키우기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저희처럼 신혼부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의 집이었거든요. 소형평수에 집을 구입하는 분명한 타겟이 있으니 집도 빨리 나가더라고요.



참, 집을 팔고자 하실 때는 집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좋은 향기가 나도록 하며 불을 밝게 켜두셔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집을 사셨던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다른 집보다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돈을 더 주고라도 사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요.



이렇게 차액분을 가지고 새로운 집의 샤시까지 ALL수리를 끝낼 수 있었어요. 저희가 이 집을 얼마에 샀는지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다들 말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싸게 구입했고, 그 전에 얼마나 개판인 집이었는지를 보여주면 더욱 놀란답니다. 


집을 수리한 후, 잡지에 나올 법한 예쁘고 깨끗한 집이 되었거든요~^^ 샤시까지 다 바꿔서 난방비도 적게 나오고요~





#6. 집을 언제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신혼부부에게 한 마디


몇 가지 실수가 있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살 집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배경지식을 꾸준히 쌓는 것이 내 집을 마련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직접 발로 뛰어야 해요!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도 만들면 좋고요. 투자자가 아니어도 집을 구해 보니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고요. 


내가 살고 싶은 집은 남들도 당연히 살고 싶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준을 세우고 집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대한 만족도도 정말 좋아요. 남편이랑 여기서 우리 아이들을 다 키울 때까지 살자고 할 정도로요. (여담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빨리 집을 구하시기를 살포시 권해드립니다. 주변에서 보니 전세로 오래 사는 친구들은 결국에는 다 후회하더라고요. 잦은 이사 등의 불편함 때문에요.)


부족한 제 글이 집 매매를 고민하는 신혼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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