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주택, 단지 사는 곳의 차이

조회수 2019. 3. 7.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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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아파트와 주택, 단지 사는 곳의 차이

“아파트에 사느냐 주택에 사느냐

단지 사는 곳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2년이 조금 지난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수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고, 저는 프리랜서 비올라 연주자에요. 각자 다른 전공으로 같은 학교 CC로 만나 6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첫 신혼집은 경기도의 20평대 복도식 아파트였어요. 친정이 강원도 원주인데 감사하게도 부모님께 시골 땅 일부를 증여받게 되었어요. 농사를 부업처럼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남편과 자주 농사일을 도우러 왔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땐 생각지도 않던 시골 살이가 언제부턴가 로망이 되어버렸어요.

고민 끝에 아파트를 팔고 원주에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집을 짓는 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이 들어가지 않아서 가능했어요.
집이 지어지는 동안 남편의 이직으로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지기도 했고, 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직 아이도 없고, 도시를 떠나 귀촌하기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아파트에 사느냐 주택에 사느냐, 저는 단지 사는 곳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공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결혼 전에는 자취를 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저렴하면서도 취향에 맞는 것들로 집을 꾸몄던 것 같아요. 공간을 꾸밀 때 나의 생활 패턴에 딱 맞게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초반에 나온 평면도에요. 제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설계를 해주셨는데 창문의 위키나 크기가 원하는 것과 달라서 몇 번을 수정하고, 계단 아래에는 다용도실 겸 보일러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주셨지만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로 외부와 통하도록 변경했어요.
따뜻한 4월에 시작되었던 집 짓기인데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건축주 직영으로 느리게 진행되다 보니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아직 미완성인 부분도 많아요:)
한 쪽에 따로 떨어진 침실
현관으로 들어와서 가장 먼저 오른 편에 침실이 있어요. 거실과 주방은 왼편에 배치해서 침실만 독립되게끔 했습니다. 계속 꾸미고 있는 중이에요. 거실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침대 헤드 위에는 독특한 문양이 예쁜 거울을 장식해 두었어요. 좋아하는 빈티지 느낌을 넣어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침구와 쿠션 커버에 변화를 주어 손쉽게 분위기를 전환!
그리고 침대 옆으로는 가지고 있던 선반과 서랍장을 두어 화장대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 옆으로는 드레스룸 공간을 따로 만들었어요. 화장실과 마주보고 있어요.
오른쪽에는 붙박이장을 짜 넣어 이불이나 계절별로 옷을 정리하고, 왼쪽에는 오픈형 행거를 두어 자주 입는 옷을 걸어 두어요.
웜 톤이 가득한 집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 왼쪽으로 복도가 있어요. 빛이 집 안 곳곳에 들어왔으면 해서 정면으로는 액자처럼 길쭉하게 픽스창을 냈어요. 복도 끝의 오른쪽은 아직 텅 비어있는 작은방이 있어요:) 지금은 손님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에는 따로 다용도실이 없어서 고심 끝에 생각해낸 공간이에요. 긴 복도의 한 편이기도 하고, 거실과 마주하는 곳이기도 해서 무언가 우리 집만의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거실과 통하는 벽면은 라운드로 모양을 달리하고, 붙박이장의 문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자세히 보면 문고리도 사이즈를 다르게 해서 재미를 주었답니다:D
문은 폴딩으로 오픈이 되고, 안에는 세탁실 겸 창고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씩 넣고, 청소기나 물걸레, 스팀다리미 등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을 넣어두고 있어요. 어느 집이든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복도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마치 커다란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나는 우드 소재와 베이지 컬러를 좋아해요. 비슷한 톤으로 맞추고, 식물이나 포인트 컬러를 주려고 했어요. 이사할 때 시부모님께서 다육이를 잔뜩 선물해 주셔서 초록이들이 많아졌어요:) 요즘 다육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큰 소파를 두고 싶었는데 남편이 반대해서 보류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큰 소파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할 것 같더라고요. 원래 사용하던 소파를 계속 사용하는 대신 귀여운 빈백을 구입했는데 정말 너무 편해서 누워있으면 잠도 솔솔 오고, 손님들이 다들 앉았다가 반해서 간답니다:D
TV 옆인 거실 왼쪽으로는 지난 연말 느낌 내보려고 집 앞산에서 나뭇가지와 솔방울, 솔잎을 주워 와서 뚝딱 만들어본 벽 트리에요. 생각보다 예쁘고 집에 잘 어울려서 뿌듯했어요. 아 그리고! 어딘가 허전하고 애매한 코너에는 코너 선반이 딱인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공간
저희 부부는 밥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거나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예전 집에서도 식탁보다는 작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 집을 지을 때 식탁에서 TV가 잘 보이게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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