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들이 더 사랑받는 빨간 벽돌집
오래된 것들이 더 사랑받는 공간
2017년 11월 1일. 아직도, 앞으로도 그날만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는 김동희, 김은희씨 부부.
두 사람이 집을 찾아 헤맨 지 1년여, 50채에 가까운 집을 보고서야 꿈에 그리던 집을 만난 날이다.
30년이 다 된 낡은 집이었지만, 그동안 생각해온 조건에 가장 부합한 집이기도 했다. 조용한 주택가, 작은 마당이 있는 해가 잘 드는 2층 남향집, 공원과 도서관이 가까이 있고 무엇보다 어떻게 고치면 되겠다는 구상이 딱 떠오르는 곳.
집은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고 기본 구조도 좋아 웬만하면 기존의 모습을 간직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예전부터 조금은 불편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다루는 방식을 좋아했어요. 이 집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요. 집을 고치며 계단과 방문, 외벽 등을 그대로 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새집처럼 완벽한 수리보다 이 집의 세월에 두 사람의 취향을 살짝 보탠다는 생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Kitchen
다양한 용도로 나뉘어 있는 1층은 아치 형태로 벽을 뚫거나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모든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주방과 마주한 다이닝룸은 부부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가구와 조명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책을 읽는 일상이 그들에겐 더없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1960년대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다이닝 테이블, 1970년대 제작된 보루네오 티크 서랍장, 1952년 퍼스트에디션인 앤트 체어, 1958년 처음 탄생한 루이스폴센 ph5 등 오랜 시간이 쌓인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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