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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 속에 편안함을 주는, 제주를 닮은 공간

조회수 2018. 3. 16.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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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단순함 속에 편안함을 주는, 제주를 닮은 공간

남편 김동호, 아내 김주연의 호연스테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주를 좋아하고 노을을 좋아하는 호연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제주에 내려와 건축을 할 때부터 저희의 이름이 들어간 스테이를 운영하기로 계획했어요.

'일상을 여행처럼 살자'
결혼하면 꼭 제주도에 내려가서 여행하듯이 살자 했는데 간절히 원하고 바라니 바람이 이뤄졌죠.
모눈종이에 직접 그려나간 도면
건축에 들어가기 전, 서툰 솜씨였지만 모눈종이에 우리가 꿈꾸고 있는 공간을 차근차근 그려나가며 설계도를 만들었어요.

제주의 동쪽을 좋아했어요. 땅도 동쪽을 위주로 알아보며 스테이를 짓고 싶어 했지만, 땅을 구하던 시기에 공항 발표가 나면서 갑자기 매물이 다 없어지고 땅값이 오르는 상황이 있었어요. 다른 곳으로 매매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정말 운 좋게 동쪽에 있는 땅을 구하게 되었죠.

서귀포 1.5룸의 신혼집에서 동쪽 공사 현장까지 1시간 10분 걸리는 거리를 매일 아침마다 왔다 갔다 하면서 건축을 했어요. 땅 파는 것부터 일일이 하다 보니 내 집 만들기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 건축 책까지 찾아보며 공부할 만큼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오랜 기간 꿈꿔왔던 순간이기에 저희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 들어가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어 꼭 저희의 이름으로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리하여 남편과 저의 마지막 이름을 따서 호연 스테이가 완성된 거죠.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곳
저희 스테이는 돌담을 두른 단층의 ㄷ자 형식의 건축이에요.

제주도는 안거리(주인이 사는 공간), 밖거리(손님이 오는 공간) 이런 식으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집을 지어요. 다른 모양이 아니고 이렇게 짓는 이유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동쪽은 태풍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비 바람이 심해 바람을 막기 위해 오래전부터 ㄷ자 구조를 고집했다 해요.
주인이 사는 공간, 안거리 0번째 stay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는 서로를 알게 된 인연도 여행 중에 시작되었어요. 제가 30살 기념으로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그때 지금의 남편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던지라 혼자 가는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남편과 연인이 되어,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스테이와 동일하게 너무 많은 물건보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소한의 물건만 놓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어렵겠지만 천천히 만들어 나가야죠.

집은 남향이라서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해가 너무 잘 들어와요. 집에서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 거실이에요. 가구는 직접 제작한 것들이 많아요. 집 안의 모든 가구(붙박이장, 서랍장, 아일랜드바)는 저희가 길이를 직접 재서 디자인을 다 했어요.

다이닝 테이블은 자작나무와 화이트 오크로 가구를 만드는 오블리크테이블 이라는 브랜드의 가구에요. 예전부터 이 브랜드의 가구를 갖고 싶었는데 테이블과 통일성을 주면서 다른 가구도 자작나무에 맞춰서 제작해 보면 좋겠다 싶어 집에 있는 모든 가구를 자작나무로 제작했어요.
호연 스테이는 전체적으로 스테이가 붙어 있어서 소음 차단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옆집에 누가 있어도 문을 닫고 들어와 있으면 밖에 있는 소음이나 안에 있는 소음이 나가지 않거든요.
저희 부부도 음악 듣는 걸 너무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소음 걱정 없이 항상 노래를 틀고 하루를 시작해요.

아내는 안방에 있는 3단 서랍장하고 조명이 있는 공간을 제일 좋아해요.

좀 따뜻해 보이고 밤에도 조명이 켜지면 다른 조명 필요 없이 거기만 켜놓으면 침실이 아늑해 보이고 공간이 예뻐 보여서 너무 좋아요.
이 공간은 보통 저희가 책도 보고, 빔을 쏴서 영화도 보는 공간이에요. 나중에 아이가 생길 때에는 아이 방으로 쓸 예정이구요ㅎㅎ
결혼하고 제주도에 내려와서 살겠다는 이유 중 하나가 여행하듯이 프리하게 살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단순한 삶을 이어가고 싶어요.
병원에서 3교대 근무를 했던 아내와 컴퓨터 프로그램 일을 했던 저희 부부는 삶의 여유를 되찾고자 자유로움이 있는 제주도에 내려와서 살자고 했던 것 같아요. 스테이를 하는 이유도 그 안에 있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직장도 이 집이고 생활하는 공간도 이 집이니, 특별한 휴가를 갖지 않는 한 계속 집이라는 공간에서 떠나지 않잖아요. 그래서 집이 중요한 공간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 부부는 정말 여행하듯이 편안하게 너무 치이지 않고 내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랍니다.

[가구정보]

*테이블, 소파,침대 : 오블리크테이블 *스피커 : marshall *캐비넷, 사다리선반 : 마켓비 *포스터 : kimi and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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