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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낡은 주택의 화려한 변신!

조회수 2018. 1. 19. 12: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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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1970년대, 낡은 주택의 화려한 변신!
오토바이 소리가 쉴새 없이 들려오고, 재봉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골목. 서울시 최초의 도시재생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동네, 바로 ‘창신동’이다.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따라 올라가면 눈에 띄는 블랙&화이트 주택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새로 생겨난 주택 같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과거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집에 창신동의 과거와 미래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조용하고 정감있는 분위기,

남산과 동대문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시야에 한눈에 반했어요.”

아내와 저(남편)는 해외 여성복과 남성복 바이어로 일하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아내는 외국생활을 오래 했고, 저는 서울 토박이에요. 뉴욕, LA, 중국 등지에서 살았던 아내가 한국의 좁고 일률적인 아파트가 불편할 것 같아서 주택을 알아보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작년 3월 창신동을 알게 되었고,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창신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오래된 구옥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사례를 보고 한번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확을 얻었죠. 처음에는 부모님께 말도 못했어요.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어요. 정보도 별로 없고.. 업체들도 경험이 별로 없더라구요. 전문성 있는 업체 선정이 힘들었죠. 신축이었으면 힘들지 않았을 것들이 많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올 때..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게 바로 구옥 리모델링 이더라고요. 미리 그런 사례들을 알고 다짐을 하고 시작했지만 한정된 비용에서 해야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어요.
일과 가정생활이 분리된 공간
2개월 정도의 대공사를 마치고 완성된 저희 집은 1.일과 가정생활이 분리된 공간 2.미니멀한 공간과 친구들과의 모임이 가능한 공간 이에요.
1층에는 아내의 쇼룸과 사무실
아내는 최근 본인의 가방브랜드(제이미원더)를 런칭했어요. 항상 회사와 집은 가까워야 한다는 주의였고,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무엇보다도 아내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 동안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하루를 계획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해요. 


아내가 행복하다는 데 그러면 된 거 아닐까요:-)?

1층 쇼룸에서 데크로 나오면 집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어요.
이곳이 바로 아내의 출근길이자 퇴근길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아내가 출퇴근하는 출입문이에요. 가끔은 현관보다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층은 주방과 다이닝룸, 침실 그리고 화장실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요.
생각을 잘 하면 다 되는 공간
꼭 필요한 가구만 놓고, 공간 구성도 철저하게 생활에 맞게 계획했어요. 24평도 생각을 잘 하면 다 되는 공간이에요. 흔히 말하는 ‘거실’이라는 공간이 없어요. 거실은 TV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는 공간을 좋아해서 거실을 없앤 이유도 있구요.
미니멀한 공간과 친구들과의 모임이 가능한 공간
집에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밖에서 하는 모임을 집으로 많이 불러들였어요. 정말 필요한 가구만 놓았지만 식탁은 최대한 큰 사이즈로!! 아내가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음식을 한 가지씩 해오는 식으로 모임을 자주 하고 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집에서 하는 모임을 즐기는 저희 부부에게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루프탑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시공을 맡기면 비용이 큰 부담이어서 자재를 따로 구입하여 반셀프로 완성했어요.
지난 여름 뙤약볕에 한땀 한땀 공들인 보람이 있는 루프탑입니다!
저 멀리로는 남산타워가 보이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일부분이 보이기도 해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환상적인 뷰는 이태원의 어느 루프탑 바 부럽지 않아요.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내는 와인을, 저는 그냥 술(모든..)을 좋아하는 편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요즘같은 날 한강으로 피서를 갈 것없이 스크린만 설치하면 바로 이곳이 가장 핫한 루프탑영화관 아니겠어요~? 이제 장마도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꺾이면 이곳에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옛 것과 새 것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와서, 2층 공간을 구경해볼게요. 큰 ㄱ 자 구조로 되어있는데 드레스룸과 안방 그리고 화장실이 나란하게 있습니다.
이 쪽 벽은 원래 있던 벽돌벽을 그대로 보존하였어요. 리모델링이라고 해서 기존에 있던 것을 모두 허물고 없애 버리지 않고, 살릴 수 있는 것들은 살리는 것이 도시재생과도 상통하는 부분이죠. 인테리어는 모던하게 꾸몄지만 이런 데서 빈티지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편안한 휴식만을 위한 안방
안방은 숙면에만 초점을 맞추었어요. 자는 시간 외에는 사용하지도 않아요.
작은 공간에 침대와 협탁, 벽걸이 TV만 둔 것이 꼭.. 일본의 작은 호텔방 같다고 해요(웃음)
소품도 숙면에 도움이 될만한.. 캔들과 디퓨저뿐이에요. 드레스룸에 모든 옷을 보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행복이 가득한 ‘진짜 나의 집’
대부분의 사람들은 쉼의 장소를 밖에서 찾으려고 해요. 저 또한 얼마 전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가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반영한 ‘진짜 나의 집’을 만들면서 더욱 더 소중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단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내가 하고싶은 것을 가장 가까이서 할 수 있는 공간이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시고 구옥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작은 팁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전문가와 함께 집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문가가 보면 대략적인 예산을 추정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최근 도시재생이 흐름이라 비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가까운 구청에 알아보면 될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 않고,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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