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집꾸미기
안녕하세요! 전 세계를 누비는 세계여행자가 되는 게 꿈인 부부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저희 부부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 봤는데, 덴마크인들은 “집을 보여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줄게요.”라는 말을 한다고 해요. 집에는 그곳에 사는 이의 관심사와 취향, 그리고 그 사람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와 남편은 집은 우리의 모든 것이 담긴 공간이라는 뜻으로, “우리의 우주를 담은 집”이라 소개를 하곤 한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저희 부부의 작은 우주를 함께 여행해 보실까요?
그리고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소개하게 된 집은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입니다. 첫 집은 지금보다 더 큰 평수였는데요, 지내는 동안 왠지 모르게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저는 더 작은 평수의 집을 구하는데 뜻을 모았고, 몇 개월 간 찾아 헤맨 끝에 지금 거주 중인 26평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 같아요.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민 집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게 참 흥미롭더라고요. 그와 동시에 여행을 참 좋아해서 코로나19 이전 까지만 해도 여행을 참 많이 했죠.
그 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고, 숙소도 일부러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하곤 했어요. 이건 국내 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컨셉의 공간을 찾아가는 걸 참 좋아하나 봐요.
그 영향인 지, 저희 집을 꾸밀 때 어떤 컨셉을 정하고 집을 꾸미고 싶지 않았어요. 인테리어도 유행이 있고, 집이나 물건에 대한 취향도 시간이 갈수록 바뀌게 되니까요.
다만, 집의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하고 단정하기를 원했고 평수가 작아진 만큼 답답해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물건은 자유롭게 배치하되,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집의 바탕을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통일했어요.
결혼 전부터 저희 부부는 ‘대화가 끊이지 않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결과 거실에는 TV와 소파 대신 큰 테이블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희 집 거실은 서재이자 홈 오피스의 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제가 최근에 온라인 상점(shop.ouruzu (숍. 아워우주))을 운영하게 되면서, 주로 거실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일과 중에는 제품을 촬영하거나 판매 관리를 하는 등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 일과가 끝나면 좋아하는 요리를 하거나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남편과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걸 참 좋아해요. 또 책이나 신문을 읽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머리 맞대고 미래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날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홈파티를 즐기기도 한답니다.
주방은 화이트&우드 컨셉으로 완성하였어요. 싱크대 상부장과 하부장을 아파트 시공 당시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정하게 된 컨셉이지요.
다만 주방의 벽면이 싱크대 상판의 어두운 대리석과 동일한 재질이었기에 벽면만 타일 작업으로 분위기를 바꾸었어요. 타일은 짙은 우드 톤의 하부장에 어울리는 작은 정사각형 타일을 선택했고, 기존의 벽면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타일을 덧붙이는 시공 방법을 택한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주방에는 원래 김치냉장고를 위한 자리가 있었는데요. 저희는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지 않기에, 이 자리를 리폼해서 매일 사용하는 커피 머신과 오븐, 그리고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을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키에 맞춰 제작했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라 아주 마음에 들어요 😊
주방 앞에는 우리 부부가 매일 아침과 저녁 식사를 하는 조그마한 다이닝 공간이 있습니다. 단순히 식사만 하는 장소가 아닌, 각자의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고 또 들어주는 따뜻한 공간이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과 함께 서로의 온기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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