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피부당겨! 가습기 살까? 말까?" 극건성 피부 에디터가 말하는 가습기의 모든 것.

조회수 2019. 10. 22.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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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붉게 물드는 나뭇잎들.
모든게 따뜻하게 영글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동시에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는 건조함과 지독한 싸움이 시작되는 계절. 

비염은 기본. 공기가 조금만 건조해도 목구멍이 간질거리다 잔기침이 계속되는 알러지가 있어 평소에도 습도를 중요히여기는 편이다. ( 오죽하면 카페트가 깔린 호텔을 갈 때는 대형 분무기를 챙겨가 허공에 수시로 뿌려댄다. )

지난 7년간 이무렵이면 꺼내 잘쓰던 가습기가 고장이나,옆자리 동료가 쓰는 것과 같은걸로 새로 하나 구매했다.


그냥 단순해서 눈에 들어왔다.날고 기는(?) 제품들은 많다지만 어려운 가전은 딱 질색. 그냥 관리하기 좋고, 생김새도 작동법도 쉬운게 좋다. 가습기가 가습만 잘되면 되지 뭐.

가습기와 설명서가 전부인 심플한 구성.

가격대비 질감이나 광택이 꽤 괜찮다.

속을 들여다보면 내부구조가 매우 단순하게 생겼다. 미스트리드까지 분리가 가능한 완전 분리형 가습기다. 

* 가습기 구매시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구조가 단조로울수록 물때가 끼일 자리가 없다는 것, 그 동시에 그만큼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쓸 수 있다는 것. 최대한 단순하게 생긴 수조를 고르자.

500ml생수병과 비슷한 높이. 물 용량은 최대 2.5L까지 들어간다. 아담한 외관에 비해 내부 수조 디자인이 잘 빠진 제품이다.

물을 가득 담아도 3kg 

옮겨가며 사용하기도 나쁘지 않은 무게다.

사용 전 가볍게 씻어 물기를 제거 한 뒤, 수조 가득 수돗물을 채워줬다.

* 가습기에 증류수 vs 수돗물 중 어떤 물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필자는 무조건 수돗물을 넣으라고 권장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Q&A 참고.

‘최대수위선’ 까지 물을 넣으면 된다.

* 물을 넣는 방향 등 사용시 지켜야 할 정보가 그림과 함께 큼직하게 적혀있다. 이런 거 넘 좋다. 우리 엄마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것 같은 가전. 할머니댁에 보내드려도 좋을 것 같은 친절하고 쉬운 가전.

코드를 꽂고, 레버를 돌리면 ‘딸각’소리와 함께 작동된다. 가습량은 총 1, 2, 3, 4단계가 있다.

1단 :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가습량.
2단 : 아주 근접하게 두고 사용할 때 좋을듯.
3단 : 침대 옆 협탁에 올려두기 적절함.
4단 : 5 ~ 7평 공간 전체 사용하기 좋은 가습량.

1단은 가습 의미가 없어 사실상 단계조절은 단계로 조절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 주로 4단으로 두고 사용중. )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적당한 가습량과 고운입자.

자세히보면 초음파 가습기치고도 유독 입자가 곱고 촉촉한 편이다.

* 가습기 브랜드는 앞다퉈 풍성한 가습량을 내세우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자가 거칠거나 가습량이 너무 많은 가습기는 오래 틀어두면 공기가 텁텁하게 느껴졌다. 무조건 풍성한 가습량이 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사용면적이나 일 최대 가습량 등을 따져보며 개인에게 잘 맞는 제품을 고르면 좋을 것 같다.

작동하고 1시간 동안 서서히 습도가 오르더니, 50% ~ 55% 사이를 오가며 습도가 유지되었다.

실내 온습도 변화추이

작동 전: 실내온도 26도, 습도 39%
작동 30분 후: 실내온도 27도, 습도 47%
작동 1시간 후: 실내온도 27도, 습도 50% ~ 55%

기계 소음은 거의 없는 편.

아주 옅게 또로록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근데 가습기, 꼭 필요할까?

가습기에 대한 필요성을 좀 집고 넘어가고싶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모두에게 필수는 아니다”. 건조함에 대한 개인차가 분명 있다. 건조하면 금세 코가 꽉 막히고 목이 깡깡 마르는 등 몸이 바로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같은 공간일지라도 건조함자체를 잘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다만 (특히 가을 겨울에)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겪는다면 꼭 가습기를 사용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자가진단하기 ( 3가지 이상 해당 시 사용권장 )

•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다.

• 집이 건조하거나 답답하다고 느낀적이 있다.

• 수분크림이나 로션을 발라도 피부 속당김이 있다.

• 잔기침이나 재채기를 자주한다.

• 물을 마셔도 갈증 해소가 되지 않는다.

• 남들보다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다.
• 눈이 따갑고 피곤하다.

• 한 쪽 코가 잘 막힌다.

습도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습도가 낮으면 콧속이나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바이러스를 막아주던 점액질이 적어지는 탓에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더 쉽게 통과해버린다. 


말그대로 프리패스. 건조한 곳에 있을 때 감기가 더 쉽게 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가습기를 틀고 1시간정도 지나 습도가 적정수준으로 올라오면, 점막에 점액질이 분비되며 호흡이 편안해지거나 꽉 막혔던 코가 뻥 뚫리곤 한다.

수면 중에 틀어두면 아침에 일어나 

피부 당김이 덜하고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좋아진다.


가습기는 사용 즉시, 몸으로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종종 가습기의 안전성을 불안해하며, 잘 때 방 안에 빨래를 널어 놓는 것으로 가습기를 대신하는 사람도 있다. 깨끗하게 삶은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두는게 아니라면 절대 비추.


일반 세탁물은 아무리 깨끗이 세탁기에 돌려도,

세탁물에 남아있는 잔여 세제성분들이 증발하여

공기 중에 발산되기 때문에 폐에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세척이 쉬운 단순한 구조의 가습기를 사용하고, 깨끗하게 잘 관리만 해준다면 습도조절에 가습기만큼 확실하고 안전한게 또 없다.

“쾌적하다”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느끼는 공기의 상쾌함.

단순히 대기 질의 문제만은 아니다. 공간의 온습도 밸런스가 완벽할 때 비로소 우린 이곳이 쾌적하다고 느끼고 표현한다. 컨디션이 안좋을 때 잠을 자거나 몸에 안좋은 음식을 제한하듯, 습도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습기의 순기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관리가 따라줘야 한다. 매일 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주는 일. 물론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다.


다만 말그대로 관리만 잘해준다면, 공간에 쾌적함을 전달하고 불순물이나 바이러스 질환을 막아줄 수 있는. 즉, 가습기는 가장 쉽고 안전하게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가습기, 난 이렇게 관리하고 있다

2.5L 물을 가득채워 4단으로 

10시간 내내 사용하고 나면 남는 물의 양이다.


물이 남았다고 그냥 두지 말고 비워주어야한다.

수세미보다는 깨끗이 씻은 손으로 세척하는걸 추천한다. 


뽀독뽀독. 물 때가 남은 곳은 없는지 손가락으로 꼼꼼히 훑어가면 흐르는 물에 세척 해준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뜨거운 물을 담아 구연산을 한스푼 풀어주자.

두어시간 정도 불린 물을 버리고 깨끗이 씻어주면 세균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깨끗이 씻은 수조와 부품을 면포로 닦아 물기를 1차적으로 제거한 후

해가 잘 드는 곳에 바짝 말려주면 끝.


구조가 단순한 가습기는 세척이 쉽기도하고, 또 습관이 되면 그리 번거로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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