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청소기 선택일까 필수일까?

조회수 2019. 4. 8. 21: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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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등에 불긋한 두드러기가 올라와 병원에 갔더니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라는 의외의 병명을 얻었다. 심지어 꽤 고위험군 수치라고. 자주 이불 빨래를 해주고 그래도 진척이 없다면 업체에 매트리스 청소를 맡기라는 다소 독특한 처방을 받았다. 

 매트리스 청소 업체를 알아보다 나처럼 진드기 알러지가 있거나, 비염, 천식, 아토피 등 면역/알러지질환을 겪는 대부분의 집에서 는 ‘침구청소기’로 직접 매트리스나 침구를 관리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생각보다 선택이 어려웠다. 5만원대 저가형은 필터가 너무 작고 흡입력이 떨어졌고, 제대로 된 걸 사자는 마음에 고가형으로 눈을 돌리니 가격이 한없이 높아졌다. 결국 ‘20만원은 넘지말자’라는 기준을 두고 서치를 시작했다. 

내가 파헤친 침구청소기의 핵심스펙은 다섯가지로 나뉜다.

1. 먼지를 털어내는 분당 펀치 횟수 

2.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력
3. 미세먼지를 잡아두는 헤파필터등급
4. 진드기, 각종 세균을 살균하는 UV램프 와트수
5. 이불의 습기를 제거하는 건조방식


스펙을 비교한 뒤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셈이랄까! 하우쎈 572모델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군과 비교불가한 완벽한 스펙을 자랑했다.

침구청소기, 설명서, 추가로 증정되는 2중 필터가 들어있다.
바닥면을 보면 침구청소기의 원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진동으로 섬유 깊이 박혀있는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브러쉬로 먼지를 쓸어담고 부유한 먼지는 흡입하며 살균과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원리다.
흡입력은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1단계는 더 쉽게 청소되는 느낌이 들고 2단계는 침구와 쫀쫀하게 밀착되어 청소하는 느낌이 든다.
미세한 진동도 2단계에서 느낄 수 있었다.
어제 빨래를 마친 침구를 청소해보기로 했다.
침대 끝에서 끝까지 청소가 가능하도록 전선길이가 충분했고
롤러가 위아래 2개나 장착되어 있어 이불 밀림현상이 없었다.
예상보다 실물 크기가 크고 무거웠지만 손목이 약한 나도 쉽게 핸들링이 가능했다.
침구청소기 상품평을 읽다보면 고무냄새라던가, 전선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 냄새 관련 악평을 주로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냄새가 전혀 없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매트리스를 청소할 때였다.

겉보기에 깨끗한 매트리스를 청소하자 굵직한 먼지들이 빨려 들어왔다. 그 뿐만 아니라 침구청소기를 돌린 후 습기가 감돌던 매트리스 표면이 뽀송해졌다.
( 윽… 다시봐도 코끝이 매우 간지럽다. )
원래 검정색이었던 필터에 새하얀 먼지가 빼곡히 박혀있는 모습이다. 어제 빨래를 한 침구와, 겉보기에 깨끗했던 슈퍼싱글 사이즈의 매트리스를 훑고 나온 먼지의 양이다.
필터와 먼지통은 가볍게 물로 씻어주면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침구청소기는 필수가전이다. 구매 전에 이런저런 후기를 찾아보다 침구청소기를 사용한 뒤로 감기에 안걸린다는 글을 보고 굉장히 오바스럽다(?) 느꼈다. 웬걸. 침구청소기 1회만에 두드러기가 바로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아침이면 극성이던 재채기와 눈비빔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용해보며 가장 큰 강점이라 느낀 건 집에서 셀프로 매트리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트리스 청소를 전문 업체에 맡기면 1회에 약 5만원이 든다. 과정은 업소용 침구청소기로 매트리스를 밀고 진드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 만약 그 돈이라면 제대로 된 침구청소기 하나 구비해서 상시로 청소해주고 편백수 스프레이 사서 가끔 뿌려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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