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내면을 보여주는 공간 '#a5207호'

조회수 2020. 4. 21.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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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테리어] 색상과 소재의 편안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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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일산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편집 매장의 바이어로 일하고 있고, 와이프는 승무원이에요. 각자 바쁘게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집에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부부에 비해 적은 편이에요. 함께 있는 그 시간만큼은 여유롭고, 예쁜 생각들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서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있어요.

직업 때문인지 둘 다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ㅎㅎ 인테리어 역시 여행을 하면서 구입한 그림이나 소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꾸미게 된 부분도 많구요.
와이프가 승무원이다 보니 조금 편안하게 다니게 하고 싶어 일산에 살게 되었어요. 지금은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나무가 많아 산책하기 좋고, 편의 시설도 곳곳에 잘 정비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는 집 근처에 유명해진 파이 가게나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점점 더 동네의 매력에 빠져드는 중이에요.
작은 거실에는 좋아하는 의자를 하나씩
거실이 주된 생활 공간이라는 목적에 비해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의자 하나씩으로 최소화 하는 대신 식물과 액자를 두어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자 : vitra 앙토니 (1), Cappellini 마크 뉴슨 우든체어 (2) / 커피테이블 : 맞춤제작 / 러그 : LOHALS 로할스 평직러그, 내추럴 / TV : 삼성전자 UN40LS001AFXKR SERIF TV / 스피커 : 제네바 XL BT Walnut / 공기청정기 : 발뮤다 ERN-1000SD-WK / 액자 : 맞춤제작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색상과 소재의 조화에요. 비슷한 톤과 색상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패브릭이나 가죽보다는 나무나 대리석 같은 소재를 좋아해요. 자연적인 느낌이 좋더라구요.
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했는데 주방의 식탁이나 미니 바와 같은 소재로 통일 했어요. 주로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의자 : 비트라 스탠다드 의자
주방 공간이 넉넉치 않아서 동선에 맞게 식탁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와 대리석 소재로 공간 활용을 최대한으로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요리를 좋아하는데 집에 손님을 초대해 함께 요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의자 : vitra Prouvoe Standard chair
그리고 저는 혼술을 즐길 줄 아는 배운 사람이에요. ㅎㅎ 작은 미니바를 만들어놓고 좋아하는 와인이나 이 날만을 위해 모아 둔 위스키들을 꺼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커피머신 : 드롱기 데디카 EC680
가장 꾸미기 힘들었던 드레스룸
옷을 좋아해서 꽤 넉넉한 공간을 드레스룸으로 할애했습니다. 드레스룸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고, 의자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이케아에서 구입했어요. 바로 이것이 가장 꾸미기 힘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을 직접 조립했기 때문에 꼬박 이틀을 혼자 끙끙거렸던 기억이...
의자 : Herman Miller Eames Shell Chairs / 옷장 : 이케아 PAX 옷장 / 캐비넷 : 이케아 IKEA PS Cabinet
이케아에서 제작되는 시리즈가 아닌 화이트 컬러라는 기준 하나로 어린이 장난감 수납장에서부터 철제 수납장까지.. 저만의 기준으로 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해요.
서랍장 : 이케아 MALM 3칸서랍장 / 수납벤치 : 이케아 STUVA 수납벤치
드레스룸 서럽장 위에 방석을 두고 사람들이 여럿 앉을 수 있는 벤치로 만들어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이라는 독립된 공간에 모여 있으면 뭔가 아지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손님들이 많을 땐 종종 드레스룸을 이용해요.ㅎㅎㅎ
스텝스툴 : 이케아 BEKVAM 스텝스툴
쉬는 날 강원도로 서핑을 가곤 하는데 서핑보드에도 화이트 커버를 씌워서 화이트톤을 흐트리지 않도록 했어요.
책장으로 공간을 분리한 침실과 작은 서재
침실에는 작은 서재를 꾸며 보았어요. 책장을 파티션 삼아서 공간을 분리하고,
테이블 : 맞춤제작 / 자석판 : 이케아 SPONTAN 자석판 / 벽선반유닛 : 이케아 LACK 벽선반유닛 / 선반유닛 : 이케아 KALLAX 선반유닛(5X5)
적당한 너비의 긴 책상을 제작해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액자선반 : 이케아 MOSSLANDA 액자선반
마주보는 벽에는 연애 때부터 같이 여행하며 모아놓은 마그네틱들을 활용해 인테리어 포인트로 만들어 보았어요.
직접 만든 독특한 액자로 개성 더하기
집안 곳곳에 액자를 두었어요. 대부분 제가 직접 꾸민 작품들이에요.
에어워셔 : venta 벤타 LW-15B / 액자 : 맞춤제작
현관에서 들어오는 복도에 둔 액자는 파리에서 구입한 빈티지 디올 스카프를 액자에 넣어서 연출한 작품이에요.
이것은 TV옆에 둔 캔버스액자인데 일본 쇼난에서 구입한 트로피칼 원단으로 만들었어요.
패션 업에 있으면서 집꾸미기도 결국 패션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요. 결국 나의 개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수단이 되는 거지요. 옷이 그 사람의 외면을 보여준다면, 그 사람의 공간은 결국 내면을 보여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취미가 담겨있는 공간과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 속에서 그 사람의 가치관과 살아온 방식 등을 엿볼 수 있는 거죠.
저희 부부도 살아가면서 변하는 우리의 모습을 결국 공간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a5207호’라는 헤시태그로 각자의 sns에 공간을 메모하고 있어요.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언젠가 바닷가 마을에 가서 사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어요. 와이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항상 아쉬운데, 바다 근처에서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넉넉한 테라스와 바다가 보이는 침실을 꾸며보고 싶어요.

제보 : 인스타그램 @aaro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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