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런던살이 12년차 디자이너의 반듯한 나의 집 이야기

조회수 2019. 1. 18. 11:3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원룸 인테리어] 오랜 유학 생활 뒤 런던에 정착했어요

인테리어 대백과, 꿀하우스는

커뮤니티 회원분들의 제보로 만들어집니다 :)

제보 : 인스타그램 '꿀하우스' @ggulhouse


런던에 거주한지 어느새 12년차,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수경입니다. 오랜 유학 생활 뒤에 계속 런던에 정착해서 살고 있어요. 매일 직장에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는.. 여느 평범한 직장인과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답니다.
유학생 신분일 때는 해마다 이사를 다니고, 렌트 생활도 굉장히 오래했어요. 여기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정착을 하기로 한 마음이 확고해졌을 때 ‘저만의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시작했죠. 주변에 집이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고, 동네나 시세 공부도 많이 했어요.
작업등 : 이케아 FORSA 작업등
작년 이맘 때 알아보던 동네 근처 새 아파트가 분양 중이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이 마감일이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신청서를 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지금의 집을 분양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 집 열쇠를 받은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실감이 안나서 아무것도 없는 빈집에 한참을 서있었죠.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집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저는 런던 동쪽에 위치한 라임하우스라는 곳에 살아요. 조용하고 물이 근처에 있어 산책하기도 좋은 동네입니다. 정박지(Marina)가 근처에 있어 요트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카누를 빌려서 물길 따라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답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실평수 15평 원베드룸 아파트이고, 지은 지는 이제 1년 넘어가는 신축건물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곳이 침실, 오른쪽이 화장실 그리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함께 있어요. 이사한지 이제 막 1년차이기때문에 집에 거의 손을 안댔습니다. 개인적으로 희고 반듯한 공간을 좋아해서 페인트색도 흰색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조명 : 이케아
매일 자고 일어나는 침실입니다. 저는 새하얀 시트만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져요. 갓 마른 뽀송뽀송한 빨래를 개서 수납하기, 각잡아 다림질하기도 좋아하죠. 완벽하게 정리된 공간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침대 : 이케아 BRIMNES 수납침대프레임 / 공기청정기 : 다이슨 퓨어쿨 공기 청정기 AM-11 / 협탁 : 존루이스 Calia Sofa Side Table
침실 창문이 큰 도로 쪽을 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실내 공기에 더 많이 신경쓰게 되었어요. 화초와 공기청정기로 조금이나마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어요.
저희 집 스냅샷에 많이 나오는 사이드 테이블은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2주년 기념선물이에요. 꽃이나 악세사리보다 더 고맙고 감동적인 선물이었어요! 그전에 사이드 테이블이 없어 바닥에 머그잔을 두었다 쏟을뻔한 적이 많았거든요;;
정말 다방면으로 잘 쓰고 있는 제품이에요. 때론 소파 옆 커피 테이블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노트북 하나 올려놓고 작업하기 딱 좋은 높이와 사이즈에요. 우리 집 효자 가구입니다. :)
침실의 안쪽 모습이에요. 이 집은 빌트인 가구로 어느정도 수납공간이 확보된 상태라서 따로 옷장을 구입하거나 맞추지 않았어요. 붙박이장 문이 거울로 되어있어서 전신거울로 쓰기 좋아요. 왼쪽에 자투리 공간이 있는데, 마침 이케아에서 딱 맞아 떨어지는 사이즈의 수납장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죠.
5칸 서랍장 : 이케아 ASKVOLL 5칸서랍장 / 슬리퍼 : 무인양품 쿠션 슬리퍼 M 에크루 / 조명 : 이케아
제가 정말 애정하는 조명입니다. 펼쳐진 책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조명인데 밝기도 제법이고,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는 만능 제품이에요. 집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고 분위기도 한층 올려준답니다.
조명 : LUMIO CLASSIC LUMIO
거실은 반대편에 부엌 공간이 있어 약간 긴 구조인데요. 생활뿐만 아니라 작업을 하는 공간이기도해서 깔끔하고 실용성 있게 배치했어요. 긴 학생 시절동안 이사를 너무 많이 다녀서 매번 짐싸고 푸는게 일이었죠. 짐은 절대로 늘리지 말자고 늘 다짐하곤 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미니멀하게 꾸미다보니 여백의 공간이 많아요.
소파는 온라인으로 많이 알아보았는데, 직접 색과 재질을 고를 수 있는 맞춤식 가구 사이트가 많더라고요. 주문하면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오기 때문에 도착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소파 : made.com / 독서등 : 이케아 RANARP 플로어스탠드 / 협탁 : 존루이스 Calia Sofa Side Table / 쿠션 : 이케아 STOCKHOLM 쿠션커버(좌), 이케아 GULLKLOCKA 쿠션커버(우)
테이블은 두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요. 작업용 데스크로 쓰기도 하고, 식사하는 식탁으로도 쓰고 있죠. 가끔은 집에서 일을 할 때가 있어서 나만의 스튜디오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심플하고 실용적인 북유럽풍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테이블 : 이케아 LISABO 테이블 / 의자 : 이케아 JANINGE 의자
저는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실용성도 더한 제품을 좋아합니다. 사진에 있는 와이어 메모보드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적어 둔 메모지 뿐만 아니라 집키, 안경 등 악세사리를 걸 수도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저희 집은 삼면이 테라스로 만들어져 있어요. 조금 특이한 구조죠? 위 사진처럼 블라인드를 걷고 문을 열면 테라스로 이어진답니다. 세로블라인드가 커튼보다 집도 어두워지지 않고 관리하기 편해서 모든 창에 세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가구보다 장식이나 작은 소품으로 공간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을 좋아해요. 밝은 색상의 모빌 장식을 달아 빈 공간을 살려 보았어요.
최근 메탈 재질의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메탈과 나무의 조화를 좋아합니다. 나무의 편안함에 메탈이 모던함을 더하는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화분스탠드 : 모리앤 플랜트스탠드 화분스탠드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모습이에요. 이사 올 때부터 이미 빌트인으로 냉장고, 오븐, 세탁기가 있었어요. 가구 예산에서 이 점이 빠졌다는게 정말 운이 좋았죠. 크게 바뀐 부분은 거의 없고, 작은 소품 위주로 저만의 색을 더했어요.
영국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많아서 주방 관리를 소홀히하면 주방이나 식기 표면에 하얗게 석회가 남아서 잘 지워지지 않고 지저분해 보여요. 주기적으로 약품을 써서 닦아줘야 주방이 반짝반짝해진답니다. 그래서 식기건조대도 최대한 심플하고 따로 분리해서 세척하기 쉬운 것으로 골라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얼마 안되는 곳에 런던 쇼디치(Shoreditch)라고 젊음과 예술 문화가 많은 곳이 있어요. 곳곳에 특이한 편집샵들도 많고 인테리어 소품도 다양해서 시간 나면 자주 구경하러 가는 곳이에요. 그곳에서 영감도 많이 얻고 때론 작은 소품들도 구입합니다.
수저통 : The Decorum Shop

가끔은 우연치않게 소품을 얻을 때도 있어요. 왼쪽 사진 속 물건은 전 직장에서 이벤트 끝나고 소품 정리할 때 우연히 얻은 타일 한조각인데요. 정말 다용도로 잘 쓰고 있어요. 핸드워시나 화분 밑, 비누 등을 올려 놓기 좋더라고요.

디스펜서 : 스칸디베베 디스펜서 (500ml)
나만의 색을 입힌 공간
저에게 집이란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하고 소중한 공간이에요. 언제든지 저만의 색으로 무한하게 연출이 가능한 공간 같아요. 천천히 저만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 성취감도 생기는 것 같고요. 언젠가 결혼도 하고 신혼집을 꾸밀 생각에 설레기도 해요. 앞으로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나 영감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어요.

제보 : 인스타그램 @su_living


아래의 링크에서 더 많은 꿀하우스를 만나보세요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