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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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이미지의 남동향 집입니다. 처음 집을 꾸밀 때 아파트 구조하면 떠오르는 인테리어에서 조금은 벗어나 색다르게 꾸미고 싶었어요. 소파는 거실을 가로질러 배치하고 색이 있는 카페트와 블랑켓, 그리고 그린색의 식물들로 다양한 곳에 포인트를 줬어요.

아이들도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분리되어 있다는걸 무의식적으로 느끼죠. 역동적인 놀이를 하다가도 책을 읽고 싶거나 학습 DVD를 볼 때면 이곳에 들러서 원하는 형태의 것을 얻고 가요. 저는 커피를 매우 좋아해요. 어디서 어떻게 마셔도 위로가 되는 커피지만, 엄마의 활동 무대인 주방을 떠나 등지고 먹는 커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최선된 저만의 시간이죠.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만큼은 엄마로서의 역할에서 물러나 절 보듬어주게 되는 공간 같아요. 독단적으로 계획하고 꾸몄지만 감사하게도 가족들이 좋아해줘요. :)

이 공간은 낮에는 카페였다면 밤에는 호프집으로 변신해요. (흐흐) 덩치 큰 남편과 2인용 소파에 도란도란 앉아 맥주를 마시며 오늘 있었던 이야기들을 주고받아요. 저희가 자는 침실엔 티비가 있어 대화에 집중할 땐 주로 이곳에서 이야기하죠. 집안에 작은 공간이 저희 가족을 더 단단하게 해주네요. :-)

패브릭 소파가 오고 난 후 어느 쪽으로 보나 항상 예쁘고 따뜻해진 거실 공간입니다. 패브릭이 주는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소파와 물아일체로 보내는 재미도 더해졌답니다. :)

저희 집에는 비싼 고가의 제품은 크게 없어요. 워낙 공간의 배치나 소품을 자주 바꾸는 편이라 유행에 민감한 제품은 일부러 구입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남들 다 있는 그 의자, 조명을 구입하고 싶어 알아보기도 했지만 조금만 지다면 또 다른 유행이 시작되더라고요.

천장이 높은 집이라 일반 가정집처럼 거실장을 두고, TV를 올려놓으면 이 장점을 살리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벽난로예요. 제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난방 효과도 있지만 인테리어 효과가 더 커요. 조명으로만 켤 수도 있어서 평소에는 조명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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