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시골집으로! 한 청년의 좌충우돌 집꾸미기 일기

조회수 2018. 2. 22. 16: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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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년 동안의 도시생활과 회사를 때려치고? 시골로 내려와서 독고청년이 되어버린 열정적인 똥개입니다ㅎ


태생이 촌사람이라 도시생활이 삭막하고 직장생활도 무료해져서 까짓거 "한번 사는거 내맘대로 살아보자" 라며 굳은 의지로 고향집에 혼자 내려와 작업실도 꾸미고 방도 꾸미면서 인테리어 액자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집은 어렸을때부터 살던 고향 부모님 집이고 옛날 한옥을 개조한 전형적인 천장이 낮은 시골집입니다. 6개월동안 빈집으로 있었고 저도 작업실이 필요했던터라 비싼 임대료 주고 사무실을 얻을바엔 낡고 허름해도 내집이 편하겠지 라는 생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하던 사람이라 인테리어 까짓거 우습게 봤는데 와 이거 엄청 힘들어요ㅠㅠ 나름 보람은 있습니다만.. 암튼, 아파트처럼 오피스텔처럼 근사하고 세련되진 않았지만 시작할게요! 근데 저 글재주가 없어서 뒤죽박죽일텐데 이해해주세요! 혼자한 작업이라 상세한 과정샷이 없을수도 있습니다ㅠ헿


일단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런 풀들이 무성한 +_+ 여름에 모기가 엄청난...
저 뒤에 보이는 나무테이블은 의정부에 파는곳이 있는데 파라솔 포함 10만원대에 가져온 것입니다. 대신에 조립은 직접 하셔야 해요! 조립&배송도 해주지만 조립비+화물비 하면 족히 10만원은 더 들어요. 그래서 직접 가지고 와서 조립하고 우드스테인 발라주시면 끝! 여름 친구들 오면 바베큐 해먹기 너무 좋음!

이 집은 ㄱ자 모양의 방 3개, 주방, 화장실, 마루 겸 통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안방 위주로 포스팅합니다. (방면적 : 대략 13평 정도 됨)

이제 본격적으로 방으로 넘어갈게요.
집에 처음 들어오고 나서 페인트도 칠하고 쇼파도 사고 커텐도 달았을때, 저 커텐 뒤에는 장롱이 있었습니다. 이때 멈췄어야 했는데.... 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ㅠㅠ 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집 층고가 굉장히 낮아요. 제 키에는 딱 맞는데 (우연찮게 키밍아웃ㅜㅜㅜㅜ) 키 180되는 친구들이 놀러오면 여기 무슨 스머프집 같다며ㅋㅋㅋ 혼자서는 저 장롱을 움직 일 수 없어서 걍 톱질을... 결국 방안에서 해체작업을 했습니다. 부서진 장롱은 나중에 고구마 구워 먹을 때 땔감으로 쓰는걸로...

암튼 빼내고...

남아있던 벽지를 다 뜯어낸 뒤 벽돌 타일크기에 맞게 줄눈 간격까지 일일이 다 그려줬습니다. (줄눈 간격은 1.5~2cm간격 맞춰주셔야 줄눈 넣을 때 고생안해요ㅜㅜ)

(타일 앞, 타일 뒤)

이렇게 타일 앞뒤 구분 잘하셔서 뒷면 뿔헤라도 세라픽스를 발라주시고 부착하시면 됩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일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서 되도록이면 비슷한 두께끼리 분류해두시게 좋을 것 같아요!
이틀 걸쳐서 다 붙임ㅋㅋㅋ 줄눈 넣는거 까지해서 꼬박 4일 걸렸어요ㅋㅋ 죽는줄.. 아 타일 절단은 그라인더를 사용했는데 손이 덜덜~ 처음 써봤어요, 소리가 엄청큼!

타일정보 : 면적 14헤베 정도에 타일+본드+줄눈제+배송료 포함 대략 27만원 / 그라인더는 동네철물점에서 기계+절단날 6만원 / 줄눈고데기 2천원 / 본인수고비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원 헿
다붙이고 난 뒤 침실과 거실 구분하려고 시멘트 블럭을 쌓아줬어요. 개당 1200원정도 한거 같아요. 블럭만 쌓으면 무너질 수 있으니 고정을 시켜주셔야 하는데 전 타일 붙이고 남은 세라픽스로 중간중간 발라서 쌓았는데 튼튼해요! 다 하고 난 뒤 미리 주문해 둔 MDF (문고리닷컴)에 페인트를 바르고 부착하면 끝! 신기하게도 실리콘만으로도 고정이 되더라고요. 다만 천장 부분은 목공피스로 한번 더 고정해줬어요!

그리고 타일이랑 블럭은 먼지가 엄청 많아요 돌가루 등등.. 그래서 솔로 충분히 털어주시고 마무리 코팅제를 발라주셔야 가루 날림이 없습니다! 저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바니쉬를 발라줬어요!
이제 바닥 타일 붙이기, 반드시 난방용 본드를 사용하셔야 하고 저 자같이? 생긴 알루미늄은 꼭 필요해요!

데코타일정보 : 바닥재닷컴에서 가장 싼걸로.. 본드포함에서 18만원정도 소요한듯! 다 붙이고 하루정도 굳히기 해줌ㅋ
이렇게 완성! 저렇게 경계가 있어야 청소하기 편하겠죠?
이런 결과물이 나옴! 뿌듯! 하기 전이 나은거 같기도 하지만.. 뭐ㅋㅋㅋ 침대와 책장은 페인트칠해서 리폼한거예요. 이렇게 며칠을 보내다 발동이 걸림ㅋㅋ
저 시멘트성애자 인가봐요..ㅋㅋㅋ 저 회색이 왜키 좋은걸까요ㅜㅜ 구분해놓으니까 마음이 편함ㅋㅋ 역시 하고 싶은건 해야.. 근데 느낌이 자꾸 교도소 같은ㅠㅠ
그리고 교도소 파우더룸 옆에는 주방으로 통하는 통로 겸? 창호 미닫이문이 있었는데 미닫이문을 떼고 커텐을 달았었어요.
이제 또 발동하기 시작합니다ㅋㅋㅋㅋ
미리 주문한 삼나무를 가지고 꺽쇠를 이용하여 고정시켜주시고 두께는 1.8cm입니다. 그리고 2mm MDF판을 고정시켜주시면 1차 완성! MDF판 고정해주실때 타카가 가장 편하지만 전 타카가 없어 무두못(못머리가 없음)으로 박아주니 표시도 안나고 좋더라구요ㅋ

쫄대와 목공풀 이용해서 망을 고정시켜주시는데 이거는 너무 주먹구구식이라ㅠㅠ 민망ㅋㅋㅋ 결국 완성

뭔가 인더스트리얼 한 느낌을 원했는데;; 웬 닭사육장이... 팬던트 등은 전구따로 선따로 스위치따로 구매하고 연결했는데 5만원대로 한 것 같아요.

옴마ㅋㅋ 코드선을 길이에 맞춰 자르려고 콘센트에 꽂고 길이를 쟀는데.. 코드를 뽑고 잘랐어야 했는데 코드를 꽂은 채로 자름ㅋㅋㅋㅋ 순간 전기가 팍! 저 죽는줄.. 저거 보이세요? 가위 이가 나갔어요ㄷㄷ 근데 손이 발처럼 나왔네요 헿 와 절대 두꺼비집 내리고 작업하세요. 안그럼 죽습니다... 옴마ㅜ

암튼 이리하여!
북유럽을 희망하고 시작했으나 인더스트리얼을 빙자한 교도소맛 인테리어로 완성!

다음번 공개는 주방과 화장실 일 것 같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ㅎㅎ

[제품정보]
쇼파 : 리바트이즈마인쇼파(지금은 단종되었네요) / 받침대(침실가벽쪽), 스토움 메탈조립식 2단 벤치선반, 2단선반(사육장가벽쪽), 소프시스 2단선반, 팬던트등 : 손잡이닷컴 / 기타목재 : 문고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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