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버스 끝판왕들의 대결! '고질라 vs 콩' 관전 포인트

조회수 2021. 3. 24. 14: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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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레전더리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가 2014년 런칭한 새로운 괴수 시네마틱 월드, ‘몬스터버스’의 최종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고질라 vs 콩’의 개봉이 3월 25일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몬스터버스 최종장, '고질라 vs 콩'


2014년 첫 작품인 ‘고질라’를 시작으로 이어진 총 세 편의 실사영화에서 호평과 혹평을 오가며 오락가락한 모습도 보였지만 기본 괴수 매니아 층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하고 흥행도 꽤 되어 시리즈를 이어나갔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질라(고지라)와 콩(킹콩)은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괴수들로, 몬스터버스 세계관 내에서 강력함과 카리스마, 상징성 면에서 이 둘이 끝판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이 영화에서 둘이 펼치는 장대한 스펙터클 액션 대결을 다루는 것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당연한 귀결입니다.


고질라 vs 콩을 빅 스크린에서 맞이하기 전에 꼭 한번 알고 보면 유익할 내용들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질라는 지구의 수호신인가 파괴신인가? 몬스터버스 내에서 일관되게, 고질라는 인간의 전횡과 다른 타이탄(고대 생물)들의 준동으로 지구의 생태계가 위협에 처할 때마다 등장, 바보짓 하는 인간들과 괴수들- 무토, 킹 기도라, 라돈 등 -을 응징함으로써 지구를 지키는 일종의 ‘수호신’이었습니다.

지구의 수호신이었던 고질라.


그런데 타이탄과 인간들이 지구에서 공생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선을 넘지 않았던 고질라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대감을 보이지 않던 인간과 문명에 대해 갑자기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지요.

트레일러에서도 ‘고질라가 왜 이렇게 날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대사가 지나갑니다.


확실히 예전 모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줍니다. 일례로 첫 작품 ‘고질라’에서 무토를 쫓아 캘리포니아로 향할 때 미 해군의 군함들 밑으로 잠수해 지나치는 등 명확히 자신에게 위협적이 아닌 상대는 무시하는 고질라였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바다 밑에서 떠올라 울퉁불퉁 날카로운 등뼈를 수면 위로 내밀고 군함들을 사정없이 반 토막 내는 순수한 파괴만을 위한 괴수의 모습입니다.

충돌에 대비해!


마징가의 아버지 카부토 쥬죠 박사가 그랬죠. ‘마징가는 신이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다고’.

고질라는 태고적부터 그랬듯 인류의 수호신인가, 아니면 이제는 인간이 지구를 멸망시킬 위협적 요소가 된다고 판단, 파괴신이 되기로 한 것일까.


해답은 영화 속에 있습니다.


지저 세계 언차티드를 찍을 콩. 한편 콩의 모습은 예고편만 보면 1973년 ‘콩 스컬 아일랜드’ 사건 이후 평화롭게 해골섬에서 있다가 미군에 의해 어디론가 이동되는 모습이 보이며, 새로운 주인공 캐릭터 네이선 린드의 ‘우리에겐, 세상에는 콩이 필요합니다’라는 대사로 미군과 모나크가 공동행동을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다가 바다 속에서 나타나 공격을 가하는 고질라를 상대로 원 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리는 모습이 시원스레 보여지죠.

원펀맨... 아니 원펀콩!


몬스터버스 설정의 가장 큰 전제조건, 지구공동설(Hollow Earth)에 따라 지구 중심부에 있는 지저세계에 뭔가 사건이 발생해 고질라가 흉폭해진 것 아닐까?


그렇게 된 원인도 조사하고, 콩의 기원도 찾아볼 겸 미국의 승인 하에 모나크가 콩을 데리고 지저세계 탐사에 나설 것이라는 설정이 가능할 겁니다. 실제로 공개된 시놉시스 역시 그런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콩이 지저세계를 탐험하면서 이곳에 서식하는 많은 괴생물들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일러의 한 장면에 나온 워배트(초기에는 ‘노주키’라고 불렸죠)도 그 중 하나죠.


글쎄요, 게임으로 치면 다양한 필살기와 불사의 능력을 가진(지금까지 활약상으로만 보면) 고질라를 상대하기 위한 레벨업 과정이 지저세계에서 펼쳐진다고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광렙한다!!


콩 팀과 고질라 팀, 대결? 또는 협동? 고질라와 콩, 각자가 처한 사정에 따라 활약을 펼치는 데는 이들에게 공감하고 서포트하는 인간 팀들이 존재합니다. 많지 않은 시리즈 전편들에게 유일하게 혹평을 면치 못했던 부분이 바로 이 인간들의 스토리 파트였죠.


이번 고질라 vs 콩에서는 어떨까요?


콩 팀은 콩과 함께 해골섬에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온 것으로 예측되는 청각장애 소녀, 지아를 중심으로 인간과 타이탄들의 공생을 꾀하는 비밀단체 모나크 측의 캐릭터인 네이선 린드(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그리고 아일린 엔드류스(배우 레베카 홀)가 등장합니다.

이 소녀 덕에 해골섬에서 이동할 때도 콩이 얌전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전편에서는 '캡틴 마블'이 그 역할을???


고질라 팀에서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이어 이번에도 고질라 편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성인이 된 매디슨 러셀(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과 아빠 마크 러셀(배우 카일 챈들러)이 있습니다.


한편, 고질라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모나크 측의 세리자와 박사는 전편에서 고질라에게 ‘안녕, 친구여’라는 말을 남기고 고인이 되셨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연기력이 만만치 않은 밀리 바비 브라운을 여기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몰입감을 줄 존재인 인간들이 병풍이 되다 못해 괴수들끼리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방해가 되기까지 했다는 혹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요.


고질라 vs 콩에서는 부디 액션의 흐름을 끊지 않고 나름대로의 정의와 믿음을 잘 발휘해 보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


…만 유독 짧은 영화의 러닝타임(113분)에 비해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많긴 해서 일말의 불안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 파이팅입니다. ^^

이번에는 인간들의 활약을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수수께끼의 APEX라는 단체, 그리고 메카고질라의 등장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줄곧 등장한 모나크는 이번에는 무장 병력까지 가세, 좀 더 적극적으로 괴수들간의 싸움에 개입하려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그리고 전편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서 고질라를 제거하기 위해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진 또 하나의 타이탄 ‘킹 기도라’를 깨운 에코 테러리스트 단체를 기억하십니까?


이 에코 테러리스트의 수장이며 영화의 마지막에서 고질라에게 패한 킹 기도라의 해골을 입수한 장본이기도 한 앨런 조나(배우 찰스 댄스)도 함께요.

전편의 빌런, 앨런 조나는 등장하지 않는 것 같지만... 누가 또 압니까?


이번 고질라 vs 킹에서 새로운 단체로 떠오른 ‘Apex Cybernetics(이하 에이펙스)’가 전편의 에코 테러리스트들의 잔당이 만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앨런 조나는 이번 영화의 크레딧에는 등장하지는 않지만 분명 전편에서 죽지는 않았으니 이번에 깜짝 출연, 또는 그의 유지를 뒤이어 괴수들을 난동부리게 만드는 에이펙스와 연결고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한편 에이펙스의 CEO 월터 시몬스(배우 데미안 비쉬어), 죽은 세리자와 박사의 아들인 세리자와 렌(배우 오구리 슌)이 뭔가의 콕핏으로 보이는 장면에서 함께 등장합니다. 또, 세리자와 렌의 트레일러 등장 장면 뒤쪽 화면에 뭔가의 기계 생물의 설계도로 보이죠?

세리자와 박사의 유지는 어디다 팔아먹었나?


에이펙스 회사명에 붙은 ‘사이버네틱스(생물-기계학)에 주목해 보고, 기계 생물의 설계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트레일러 곳곳의 화면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질라의 또 하나의 숙적인 ‘메카고질라’입니다.

희번뜩!


결국 여러 버전의 예고편 화면 등으로 추측이 난무했던 메카고질라의 등장이 기정사실화됐고, 그렇다면 팬들이 주고받은 여러 가설들 또한 모두 가능성이 있게 된 셈입니다.


그러니까 메카고질라 및 에이펙스의 음모로 고질라가 갑작스럽게 흉폭해졌다는 추측, 콩과 예고편에서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것은 사실은 고질라로 위장한 메카고질라였고 이는 고질라에게 인간과 도시 공격의 책임을 덮으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등등 추측들 말이죠.


일본의 괴수 특촬물 역사에서 고질라와 거의 동시대에 태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괴수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카고질라까지 영화에 등장해 큰 난동(?)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껏 보지 못한 엄청난 스케일의 괴수 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화에서 풀리게 될 의문 중 하나는, 왜 고질라의 조력자였던 아버지 세리자와 이시로 박사의 아들인 세리자와 렌은 어째서 고질라를 적대시하는 에이펙스 측에, 메카고질라와 관계를 갖고 있는 걸까요? 혹시 아버지가 고질라에게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이어서 또 다시 메카고질라를 빅스크린에서!


결론. 그래서 고질라하고 콩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는 거야? ‘콩은 어느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아요’, ‘지구에 최강의 타이탄이 두 개체나 존재할 수는 없다’ 등 영화 내 대사를 비롯해 영화 포스터에 선명하게 찍힌 ‘One Will Fall’이라는 문구 등이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승패를 결정지을 것처럼 보입니다.

누구랑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죠.


이전 시리즈에서 고질라는 두 번, 반면 콩은 단 한번의 영화에서 활약했습니다.


고질라는 두 차례 영화에서 무토, 라돈, 킹 기도라 등 초강력 괴수를 만나 엄청난 괴력을 보여줬죠. 그에 반해 콩은 스컬 크롤러, 알파 스컬 크롤러 등을 상대로 짧은 시간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성공했지만 확실히 고질라보다는 실전경험(?)은 적습니다.

찰진 손맛!


게다가, 고질라는 방사열선 뿐 아니라 버닝 고지라 형태에서의 체내방사 등 필살기도 확실하며 방사선이 영양분이므로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 등의 인간들의 최종병기도 아예 듣지 않는 무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콩은 지저세계에서 얻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 방사능 방어구이자 무기인 도끼 이외에는 별다른 필살기가 안 보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날렵한 순발력과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발달된 지능은 고질라에 비한 장점으로 생각됩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 고질라 역시 지능이 있는 존재죠.

맞으면... 죽는다!


하지만 쓰러진다고 했지 ‘죽는다고는 안했다? ㅋㅋ’일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결판이 나기 직전 양 팀의 인간들에 의해 화해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 양 팀 모두 고질라와 콩과 각각 교감하며 서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있죠. 매디슨 러셀과 지아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구도가...


고질라와 콩 각각의 열성 팬층도, 괴수물엔 관심이 없더라도 화끈한 액션을 보기 위해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피한 결말을 제작진이 어떻게 만들어냈을까요?


곧 시작될 고질라 vs 콩 개봉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걸 보여달라는 팬들도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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