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레전드 배우의 추악한 이면

조회수 2020. 7. 31.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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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배우의 원조, '더스틴 호프만'

수많은 명연기를 보여주며 전설적인 배우로 활동해온 더스틴 호프만. 호프만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추가로 다섯 번이나 노미네이트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더스틴 호프만이 과연 누구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프만은 1937년 미국 LA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면 자랐습니다. 그리고 1955년, 대학에서 쉽게 학점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연기 강의를 듣게 되는데요. 


이때 연기에 완전히 꽂혀 재능도 없던 피아노와 학교를 때려치고 극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이후 10년간 무명배우로 활동하며 각양각색의 다양한 알바를 하게 되죠. 호프만의 이모는 호프만이 너무 못생겨서 배우로 성공하지 못 할 것이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는군요.

영화 '졸업'

그러던 1967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노래실력이 부족해 떨어진 호프만의 연기력을 인상 깊게 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졸업’에 호프만을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하게 됩니다. 부잣집 백수가 이웃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으로, 호프만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죠. 

호프만은 그동안 갈고닦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되며 무명 생활의 끝을 맺게 되었는데요. 호프만은 영화배우의 외모가 잘생기고 예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죠. 

영화 '레인맨'

이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호프먼의 수많은 대표작 중 몇 개만을 뽑자면 악랄한 동네사람들과 한판 붙는 소심남의 하드코어 스릴러 ‘어둠의 표적’, 감옥 영화의 명작 ‘빠삐용’, 이혼과 가족에 대한 휴머니즘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형제의 우정을 다룬 ‘레인맨’ 등이 있습니다. 


여러 편의 훌륭한 영화들에 출연하며 깔끔하면서도 역할에 완전히 빙의되는 연기를 선보인 호프만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는데요. 

그러던 2017년 말, 더스틴 호프먼의 성폭행에 대한 여러 피해자들의 폭로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호프먼의 성폭력은 그가 배우가 활동해온 시간만큼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는데요. 많은 피해자 중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호프만이 스타가 되면서부터 성폭행이 시작된 걸로 보아, 자신의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추행한 것이죠. 

안나 그램 헌터

작가 안나 그램 헌터는 그녀가 17살 때 영화 촬영장에서 인턴을 하던 중 호프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밝혔는데요. 헌터는 호프만이 자신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여러 번 행했다 말했습니다. 

캐서린 로제터

배우 캐서린 로제터는 함께 호프만과 연극에 출연하는 내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밝혔는데요. 로제터는 호프만이 자신을 추행하는 사진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호프먼은 자신이 그녀를 연극에 꽂아준거라며 말하며 추행을 이어나갔다합니다. 

더스틴 호프만과 아내 리사 호프만

이 외에 시나리오 작가/제작자 웬디 리스 개스티우니스, 극작가 코리 토마스 (사건 당시 16살), 뮤지컬 영화의 음악담당자의 연인, 성을 밝히지 않은 플린이라는 여성 (사건 당시 15살) 등이 호프만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릴 스트립

또한 아카데미에서 3번이나 수상한 ‘맘마미아’ 등의 전설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 역시 호프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말했는데요. 함께 출연한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오디션 당시 호프먼이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고 합니다. 

호프만은 자신에 대한 첫 번째 혐의가 터졌을 때 “나는 여자에 대한 깊은 존중심이 있다. 해당 여성을 혹시라도 불편하게했다면 미안하다”라는 어설픈 사과를 했지만 연이어 그의 만행들이 공개되자 전면 부정하며 자취를 감쳤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영화와 연극무대에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하는가 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모두 연기되고 말았죠. 

리암 니슨

‘테이큰’과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유명한 배우 리암 니슨은 호프만의 혐의들에 대해서 “여자 가슴 좀 만지는 건 그저 애들 장난이다. 연극을 하다보면 매일 공연 시작 전에 가슴을 만지지 않으면 재수가 없다든가하는 징크스같은게 생기곤 한다”라는 망언을 하며 자발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빌 메러이와 엠마 스톤

이외에도 ‘고스트 버스터즈’와 ‘좀비랜드’ 등에 출연한 배우 빌 머레이가 호프만을 ‘스윗한 남자’라고 부르며 그를 옹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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