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에서 단일 작품으로! 온라인 카드게임을 이끄는 3대장

조회수 2020. 5. 11. 13:1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고스톱, 포커 등 인류는 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혹은 담요에서 즐겼던 이 게임들은 당연히 PC나 모바일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혔죠.


초기에는 전통의 보드게임들이 PC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으로 이식되었습니다. 고스톱, 포커, 블랙잭 등이 단일 상품으로 출시되었죠. 

▶컴퓨터실에서 선생님 몰래 즐겼던 카드게임 프리셀


그러던 것이 게임 속 미니게임의 형태로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본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인기를 얻은 카드게임들도 탄생하게 되죠.

TCG, CCG, LCG?

카드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그 장르에 대한 개념부터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카드게임은 크게 TCG, CCG, LCG로 나뉘어 집니다.


TCG는 Trading Card Game의 약자로 유저는 자신이 만든 덱을 통해 상대와 겨루게 되는데 중요한것은 카드를 상대방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카드게임의 방식이지만 유저간의 카드 교환은 밸런스나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에서는 유저간 교환을 하는 게임이 거의 없습니다.  

▶TCG장르의 창시자이자 거의 모든 카드게임에 영향을 주었던 매직더개더링


CCG는 Collectible Card Game로 수집용 카드 게임을 뜻합니다. TCG처럼 유저간 교환은 할 수 없고 카드의 추가로 수집해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온라인 카드게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죠.


LCG는 카드교환은 물론 수집도 할 수 없는 방식의 카드게임으로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카드게임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사실 CCG는 TCG로 퉁쳐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확실하게 분리해본다면 CCG와 TCG로 나뉘는 것이죠. 명확한 성향의 사람이 아니라면 CCG를 TCG라 해도 그냥 넘어가니 너무 여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니게임으로의 카드게임

  • 금광을 찾아서 속 포커게임

XT, AT를 풍미했던 금광을 찾아서는 게임 속 주점에서 포커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이 포커게임이 다른 콘텐츠 못지않게 상당한 재미를 줬습니다. 초반 잘못 발을 들여놓으면 파산의 지름길이 되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역으로 파산을 시켜버릴 수 있었죠.

▶이 아저씨를 파산 시켜야 금광지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금광을 찾아서 속 포커는 금광을 찾아서의 인기를 더욱 높여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 대항해 시대2 블랙잭

삼국지, 신장의 야망과 더불어 코에이 3대장으로 불리는 대항해 시대. 그중 2편은 세계적인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죠. 오노 요코의 수려한 BGM과 세계지리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만큼 방대하고 사실적인 맵 그리고 짜임새 있고 아름다운 스토리는 많은 유저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완성도가 수준급입니다


대항해시대2 역시 금광을 찾아서처럼 주점에서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블랙잭과 포 다이스 두 가지인데 둘 다 완성도가 수준급이었기에 이것만으로도 한 세월 보낼 수 있었죠.

온라인 카드게임을 이끄는 3대장

  • 하스스톤

블리자드의 전설적인 게임 워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카드게임으로 흥행에도 대성공 했습니다. 하스스톤의 흥행에 힘입어 다시금 카드게임 바람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스스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귀환석 이름입니다. 귀환석을 게임명으로 정한데는 귀환석으로 되돌아가는 곳이 여관이고 주로 여관에서 카드놀이가 이루어지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찌되었건 이제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 11월 진행된 7.0.0 패치에서 그 부제가 사라지게 되죠. 개발진의 말로는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만 일부 유저들은 저무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손절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덱의 카드 개수는 30장 고정으로 적의 생명력을 0으로 만들어야 승리하게 됩니다.(모드에 따라 다른 승리조건도 존재합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나 와우를 즐겼던 유저라면 제이나, 스랄 등 워크래프트 영웅들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궨트: 더 위쳐 카드게임

사실 궨트는 앞서 언급한 금광을 찾아서, 대항해시대2처럼 위쳐의 미니게임입니다. 그런데 그 완성도가 엄청났기에 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단일 게임으로 제작되게 됩니다.


대부분의 카드게임들이 매직더개더링의 방식을 따르는 것에 비해 궨트는 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죠. (물론 궨트도 매직더개더링 같은 모티브가 된 게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드게임이 상대편 본진의 HP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궨트는 자신의 HP를 상대보다 높게 만들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전2선승제이기 때문에 승패에 있어서도 심리전이 치열하게 일어납니다. 한정된 숫자의 카드로 3라운드 모두를 치뤄야 하고 카드가 가지고 있는 숫자의 합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특수카드와 진영마다 가진 고유한 기술을 잘 활용해야 승리하게 되죠.


가지고 있는 카드의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 다음 라운드에서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1라운드를 승리해도 들고 있는 카드가 몇 개 없다면 최종적으로 패배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번판은 글렀다 싶으면 빠르게 손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판단을 내리는 감각 역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너무도 많은 특수기술과 비교적 생소한 게임 방식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호불호는 갈리는 편입니다.

  • 레전드오브룬테라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기반으로 한 카드게임. 하스스톤처럼 상대방의 넥서스 체력을 0으로 만들어야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하스스톤이 소환, 주문, 공격 등이 모두 한 턴에 일어나는 것에 비해 레전드오브룬테라(이하 룬테라)는 소환, 공격, 방어가 단계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공격과 방어는 활성화된 카드 당 1:1이 원칙이어서 방어 입장에서는 어떤 카드를 상대방에 붙일지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룬테라는 챔피언 카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챔피언 카드는 LOL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죠. 따라서 LOL을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LOL 챔피언들을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챔피언 카드는 레벨 업이 되고 레벨 업 연출도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어 챔피언 카드의 유니크 함을 더하고 있죠.


LO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LOL의 약한 고리였던 스토리 보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빌지워터, 데마시아, 녹서스 등 LOL 세계관에 등장하는 세력은 물론 LOL에서 언급만 되었던 캐릭터들도 카드로 이미지화 했기 때문에 LOL의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스스톤보다는 살짝 복잡하고 궨트보다는 쉬운 느낌이라 앞으로 게임의 정체성을 잘 잡아야 이도 저도 아닌 게임으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