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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불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거장의 스릴러 영화

조회수 2020. 4. 28. 0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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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드 투 킬


에로틱 스릴러 장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드레스드 투 킬’. 명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을 맡았는데요. 드 팔마는 갱스터물 ‘스카페이스’와 ‘칼리토’, 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 공포영화 ‘캐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감독이죠. 

▶'미션 임파서블'을 촬영하는 드 팔마 감독과 톰 크루즈


B급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드 팔마의 스릴러 영화 ‘필사의 추적’을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으며, ‘스카페이스’를 보고 자신이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하는지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몰래 엿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카메라 워크와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훌륭한 리듬감의 서스펜스, 자극적인 내용과 비주얼 등이 드 팔마 영화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요. 또한 드 팔마 영화들은 인상적인 OST를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죠. 


‘드레스드 투 킬’은 낸시 앨런과 마이클 케인 주연으로, 당시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장남자, 트렌스젠더를 소재로 삼는 등 대담하고 시대를 앞서간 작품입니다.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낸 영화죠. 

▶낸시 앨런


영화의 여주인공 리즈 블레이크 역은 드 팔마의 아내이자 페르소나였던 배우 낸시 앨런이 맡았는데요. 특이하게 여성이지만 남성 감독 드 팔마의 페르소나였죠. 낸시 엘런의 대표작은 ‘드레스드 투 킬’, ‘캐리’, ‘필사의 추적’, ‘로보캅’ 등으로 하드코어한 영화들에 주로 출연하였습니다.

▶마이클 케인


영화에서 사건에 중심에 있는 정신과 의사, 로버트 엘리엇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로 유명한 배우인데요. 당시 멋지고 신사적인 이미지의 미남 배우였지만, 과감히 ‘드레스드 투 킬’에서 파격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드레스드 투 킬’은 불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주부의 일탈과 살인으로 시작되는데요. 주부는 정체불명의 여성에게 살해를 당하고, 이를 우연히 여주인공인 고급 콜걸 리즈 블레이크(낸시 앨런)가 목격하게 되죠. 


목격자라는 이유로 리즈는 살인자의 다음 타깃이 될 위험에 처하게 되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만큼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흥미로운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드 팔마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와 시나리오 또한 직접 썼는데요. ‘드레스드 투 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가 독특합니다. 드 팔마가 청년시절, 어머니가 어느 날 간곡한 부탁을 했다 하는데요. 드 팔마에게 녹음 장비를 들고 아버지를 미행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드 팔마의 가족사진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바람피우는 것을 의심한 어머니가 증거를 필요로 했기 때문인데요. 드 팔마는 어머니의 부탁에 따라 실제로 녹음장비를 들고 아버지를 몰래 따라다녔다 합니다. 그리고 이후 이때의 경험이 떠올라 영감을 얻어 미행 등의 요소가 담긴 ‘드레스드 투 킬’을 집필하게 되었죠. 

▶앤지 디킨슨


영화 초반부의 스토리를 이끄는 일탈하는 주부 역을 맡은 배우 앤지 디킨슨은 자신이 출연한 모든 영화중에서 ‘드레스드 투 킬’이 가장 좋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왕년의 섹시스타로 유명했는데, 택시에서의 키스씬을 촬영 할 때 거리의 구경꾼들이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해주었다 합니다. 


하지만 막상 디킨슨의 샤워장면은 대역이 연기하였는데요. 디킨슨은 영화 촬영 당시 48세였는데, 제작자들은 디킨슨에게 인터뷰 등에서 샤워장면이 대역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결국 얼마안가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죠. 샤워장면의 대역배우는 빅토리아 존슨으로 밝혀졌는데요. 사실이 공개되기 전까지 영화의 여주인공역의 낸시 앨런이 대역을 맡았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죠. 

▶드 팔마와 낸시 앨런


드 팔마는 여주인공 리즈 블레이크 역을 오직 와이프 낸시 앨런을 위해 만들었다 밝혔는데요. 그래서인지 여러 여배우가 역을 탐냈지만 모두 단칼에 거절하였죠. 둘은 ‘드레스드 투 킬’의 개봉 1년전인 1979년에 결혼해 1983년에 이혼하였습니다. 


이혼 후 낸시 앨런은 드 팔마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습니다. 이후 드 팔마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이후 97년부터 지금까지 독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91년생의 로리타 드 팔마라는 이름의 딸과 96년생 딸을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드레스드 투 킬’은 원래 19금 이상의 등급인 X 등급을 받았는데요. 당시에 X 등급은 포르노 영화들이나 받는 등급이었기 때문에, ‘드레스드 투 킬’이 X 등급으로 개봉한다면 흥행 참패를 면할 수 없게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드 팔마 감독이 심의위원회를 열심히 설득하며 몇 가지의 장면을 짤라 간신히 19금으로 개봉되게 되었죠. 


편집된 장면들은 현재 무삭제판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무삭제판에서는 샤워씬이 30초가 더 길며 노출 장면이 더욱 많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 살인 장면에서 피가 더 많이 나오고 잔인한 클로즈업 장면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주인공 낸시의 대사들의 수위가 더 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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