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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이겨낸 배우의 강제격리 영화

조회수 2020. 4. 28. 0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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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어웨이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포레스트 검프’, ‘빅’ 등 수 많은 영화들에서 담백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이자 배우, 가수, 작곡가, 제작자 등의 일을 소화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리타 윌슨이 호주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바 있습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호주의 병원에서 격리 기간을 거쳐 치료에 전념했고, 다행히 완치하여 최근 미국 집으로 복귀하였는데요. 사실 톰 행크스는 이미 영화에서 강제 격리되는 비극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바로 무인도에 갇히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캐스트 어웨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더욱 간절하게 다가올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척 놀랜드는 잘나가는 바쁜 도시 남자입니다. 척은 약혼녀 켈리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던 중, 회사에서 급한 호출을 받고 어쩔 수 없이 떠나고 마는데요. 하지만 척이 탄 화물비행기가 폭풍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바다에 추락하게 됩니다. 가까스로 구명보트를 탄 척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운 좋게 한 섬에 도착하게 되고, 너무나도 지친 척은 결국 기절하고 맙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척은 섬이 무인도인 것을 알게 됩니다. 척은 여기저기 둘러보며 함께 떠내려 온 화물 몇 가지를 사용해 생활을 이어나가는데요. 무인도에서 척은 코코넛을 따먹고 게와 생선을 잡고, 불을 만드는 등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불을 만들다 실패해 손을 다치게 되는데 이 상황이 너무나도 화가 난 척은 물건들을 이리저리 던지고 소리를 지릅니다. 결국 진정하고 물건들을 주섬주섬 줍다가 자신의 피 묻은 손자국이 남은 배구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외롭고 공허한 나머지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둘은 절친(?)이 되죠. 

▶윌슨이 없었다면 척은 무인도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무려 4년이란 시간이 흐릅니다. 척은 거의 원시인 같은 몰골이 되었습니다. 지긋지긋한 무인도에서 척의 유일한 친구는 윌슨밖에 없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척은 파도에 떠내려 온 꽤 큰 사이즈의 알루미늄 판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을 이용해 탈출을 결심하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척은 드디어 그리웠던 사회로 돌아오게 되는데 척은 곧바로 사랑하는 약혼자 켈리를 만나러 가지만 켈리를 만난 척은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트 어웨이’는 북미와 한국에서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영화에 대한 평가 역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는 말을 들으며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척을 연기한 톰 행크스의 열연이 유난히 돋보이는 영화인데요.


무인도 생활 4년 끝에 자란 척의 원시인 수염은 실제로 톰 행크스가 직접 기른 수염입니다. 톰 행크스는 일에 치여 관리를 게을리한 남자의 몸매를 갖기 위해서 운동을 전혀 안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구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살을 찌운 상태로 영화의 전반부를 촬영하고 1년간 촬영이 중단되었다 합니다. 이는 이미 계획된 것으로, 톰 행크스가 무인도 생활 이후 말라진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살을 빼야했기 때문입니다. 



이 1년간의 공백동안 ‘캐스트 어웨이’의 감독과 제작진은 치정 스릴러 ‘웟 라이즈 비니스’를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톰 행크스는 1년간 불어난 살을 빼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감자튀김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라 밝혔습니다. 다이어트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매일 아침마다 아주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는군요. 


영화의 제작진 또한 영화를 위해 톰 행크스 못지않게 고생을 했습니다. 제작진 몇 명은 영화에 대한 조사를 위해 실제 무인도에서 주인공 척과 똑같은 상황에 놓여 며칠 동안 지냈다고 합니다. 제작진이 무인도 서바이벌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 붙이기, 코코넛 까기, 배구공이랑 대화하기, 떠내려 온 화물 줍기, 생선 잡기였는데 이는 고스란히 영화 내용에 담기게 되었죠.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본 제작진은 톰 행크스를 배려하기 위해 척의 배구공 친구, 윌슨의 대사들을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물론 윌슨이 대사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톰 행크스가 혼자 마음속으로 윌슨의 대사들을 읽으며 몰입을 했다 합니다. 



윌슨 역에는 사실 3개의 배구공이 사용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약 2000만 원 정도에 팔리기도 했다 합니다. 사실 윌슨은 처음의 시나리오에는 존재하지 않았는데요. 원래는 척이 자아분열을 겪어 이중인격자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합니다. 착한 척과 나쁜 척이 나뉘어져 서로 싸운다는 내용이었다 하네요.


영화의 대부분이 섬에서 촬영된 만큼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하는데요. 제작진의 원래 계획은 촬영하면서 함께 녹음을 하는 것이었지만, 파도소리 때문에 불가능했다 합니다. 덕분에 영화 속 무인도에서의 모든 장면들의 소리와 대사들은 모두 따로 녹음실에서 녹음한 것들입니다.


‘캐스트 어웨이’는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지만 영화의 예고편이 비판을 듣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영화의 예고편이 척의 탈출과 약혼자와의 재회를 모두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은 영화 마케팅을 공부해보니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영화를 볼지 미리 알고 가는 것을 선호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를 ‘캐스트 어웨이’를 통해 시도해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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