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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힙한 장국영 명장면 베스트 5

조회수 2020. 4. 1.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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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습니다. 홍콩영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시대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장국영.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의 영화 중 명장면 5개를 뽑아 봤습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 명작
패왕별희


1993년 거장 첸카이거 감독의 작품으로 같은 해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명작입니다.



장국영, 공리, 장풍의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2020년 5월 확장판이 재개봉 될 예정입니다.



패왕별희는 ‘초패왕 항우와 우희(우미인)가 이별하다’라는 뜻으로 사면초가 상황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항우와 우미인의 고사를 내용으로 하는 중국 경극입니다.


▶필자의 인생영화 패왕별희. 장국영이 공리보다 더 여성스럽게 나옵니다.


영화 패왕별희는 이 경극을 연기하는 쳉 데이(장국영, 우희)과 두안 샬루(장풍의, 항우) 그리고 매춘부로 두안 샬루로부터 도움을 받은 후 그의 아내가 되는 주샨(공리) 3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중일전쟁과 국공내전, 문화대혁명 등 중국 근현대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세 인물의 운명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세련되게 묘사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자도 반할만큼 아름다운 장국영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되었죠.



패왕별희의 명장면은 문화대혁명으로 경극 단원들이 조리돌림을 당하기 직전 쳉 데이가 두안 샬루에게 화장을 해주는 장면으로 선정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조리돌림을 당하기 전 홍위병들은 경극 단원에게 각자 맡은 역할의 분장을 하라 시킵니다.
▶홀로 분장을 하는 두안 샬루에게 쳉 데이가 다가가
▶분장을 해주는 장면은 마치 사면초가의 항우와 우희의 모습과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홍콩반환을 앞두고 있던 홍콩 예술인들의 심경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무협영화가 있을까?
동사서독

▶왕가휘 영화답게 무슨 뜻인줄 모를 정도로 어려운 스토리 이지만, 홍콩 스타들이 다 나온다는 이유로 끝까지 정주행 했던 영화.


무협소설의 대부 김용의 사조영웅전을 원작으로 한 프리퀄 영화로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프리퀄인 관계로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소설에는 없는 완전 창작물이죠.



서독 구양봉 역에 장국영이 동사 황약사 역에는 양가휘가 맡았으며 임청하,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장만옥, 양채니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양조위, 장만옥, 양가휘, 임청하, 장학우, 양채니... 헉헉...! 그냥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사막 한가운데의 객잔. 그곳에서 훗날 서독으로 무림에 명성을 떨칠 구양봉은 청부살인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그 곳에 많은 협객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동사서독은 사조영웅전의 영웅들이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무협영화이지만 멜로영화로 봐도 손색이 없죠. 만약 하늘을 붕붕 날고 검과 창이 부딪히는 화려한 무협 액션을 기대했다면 세상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 후반 자애인의 독백을 이영화의 클라이막스로 꼽습니다만 이에 못지않게 자애인과 구양봉의 신도 명장면입니다. (사실 동사서독은 영화 곳곳에 명장면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구양봉을 사랑하지만 그의 형과 결혼한 자애인.
▶그런 자애인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구양봉의 애절한 눈빛이 압권입니다.

귀신과 인간의 사랑이야기
천녀유혼


정소동 감독, 장국영, 왕조현 주연의 영화로 영웅본색과 함께 홍콩영화의 정점을 찍은 영화입니다. 섭소천 역의 왕조현은 일약 슈퍼스타에 등극했으며 우리나라에 내한하기도 했죠.



영채신(장국영)이 귀신인 섭소천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환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동양판타지 영화입니다.

▶천녀유혼에서 장국영은 멍뭉미의 끝을 보여줍니다


인간과 귀신의 애절한 사랑을 짜임새 있는 구성과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당대 최고 미남, 미녀 배우들의 출연으로 잘 버무린 홍콩영화의 수작입니다.



당시 뭇 남정네들의 처녀귀신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영화이기도 하죠.

▶처녀귀신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왕조현

당연히 천녀유혼 최고의 명장면은 욕조 키스신입니다.

▶섭소천의 집(요괴소굴)에 잠입했지만 1000년 묵은 나무요괴에게 들킬 위험에 처한 영채신.
▶섭소천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탈출하려 하죠.
▶숨이 막히는 영채신에게 숨을 불어넣는 섭소천. 지금까지 레전드로 회자되는 그 유명한 수중 키스신입니다. 두근두근~~!
▶극뽁~~

영원히 기억될 1분
아비정전


왕가위 감독의 2번째 장편.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 장학우, 양조위 등 홍콩 스타배우들이 총출동 한 영화입니다. 역시 왕가위 감독 영화 답게 시종일관 우울하고 느린 전개가 특징이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영화입니다.



개봉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비정전은 홍콩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홍콩금장상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사랑을 믿지 않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과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 댄서 루루(유가령) 간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영원히 기억될 1분’이라는 대사도 심금을 울렸죠.



개인적으로 장국영 최고의 연기 중 하나가 아비정전이 아닐까 싶네요.

▶귀걸이 하나로 루루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아비.


역시 아비정전의 명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장국영의 맘보춤 신이죠.

▶이 장면 하나로 이 영화 다 봤다고 해야죠.
▶그냥 흰 난닝구에 아저씨 팬티바람으로 이렇게 힙할수가? 그것도 20년 지난 영화인데...
▶풀버전은 영화를 보시길.

쌍권총, 성냥개비 그리고 사나이의 의리
영웅본색2


홍콩 느와르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우삼 감독 적룡,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영화로 2018년 개봉한 영웅본색까지 하면 4편이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오우삼 감독의 1, 2편 외에는 모두 망작으로 불리고 있죠.



천녀유혼과 더불어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작품으로 이후 많은 동양 느와르 영화에 영향을 준 명작입니다.

▶그 시절 성냥개비 꽤나 물고 다녔습니다.


쌍권총과 성냥개비, 트랜치 코트는 물론 장국영이 부른 주제곡 ‘당연정’ 역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선혈이 낭자하는 총격신과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를 전면에 내세워 당시 우리나라 남정내들의 피를 끓게 만들었던 영화죠.

▶이제는 이 두사람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퍼지네요.


영웅본색2 최고의 명장면은 공중전화 부스신입니다.

▶딸의 출산과 동시에 죽음을 맞게 되는 얄궂은 운명의 송자걸(장국영)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딸의 이름을 지어달라 말하죠.
▶송…호연. 딸의 이름을 어렵게 말하고
▶송자걸은 숨을 거두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웅본색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습니다

번외. 투유쵸콜렛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듯 당시 홍콩 영화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있었죠.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내한을 했었고 CF도 찍게 됩니다.

▶크리미 띵호와, 사랑해요 밀키스와 함께.... 당시 한국에 투유 초콜릿 바람을 몰고온 바로 그 광고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투유쵸콜렛 광고를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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