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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대상이라고요?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수상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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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찾아오는 행사가 있죠. 옹기종기 모여 찹쌀떡 먹으면서 보는 XX대상 XX대제전 등이 바로 그런 프로입니다. 아이돌 팬들은 자신의 아이돌을 대상 수상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투표를 하는 바로 그런 시즌이 된 것이죠.

이 시즌에 게임업계 역시 대상 시상을 준비합니다. 바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대한민국 게임대상'인데요, 초반에는 그렇다 치는데 정말 가면 갈수록 유저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리스트로 본상 수상작이 점철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그사세' 리스트가 되어버렸다는 그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은 어땠을까요?


1996년에는 <피와 기티 2>가 수상했습니다. 영광의 1회 대상 수상작이죠. 1994년에 1편을 출시하며 당시로서는 훌륭한 수치였던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게임이었고, 개발사인 패밀리 프로덕션을 유수의 게임 개발사로 올려놓은 작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횡스크롤 액션 장르인 이 게임은 한국 게이머라면 한번쯤은 접해 보셨을 타이틀이겠네요.

1997년에는 그 유명한 소설, 최인호 작가의 '상도'를 원작으로 한 게임 <왕도의 비밀>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1억 5천만원이라는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소모된 게임이었죠. 3D 액션 어드벤처라는 참신한 장르와 더불어,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내 대상 자격이 충분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1998년에는 한국 게이머라면 정말 누구나 다 알 것 같은 바로 그 게임 <리니지>가 수상했습니다. 지금이야 이 타이틀의 이름이 뭔가 볼드모트같은 느낌이 되어 버렸지만 당시로서는 자유로운 PvP와 더불어 높은 자유도, 공성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한 엄청난 게임이었죠.

1999년은 EZ2DJ입니다. 오락실 좀 다닌 분이라면 DJ 턴테이블처럼 생긴 이 콘솔기기를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당시 리듬게임 시장은 코나미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한국 가요를 추가해 일반 대중들의 구미를 만족시켜 줌으로써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죠.

2000년 수상작은 포트리스 2입니다. 당시 포트리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공대생이었던 사촌오라버니께서 놀러갈 때마다 이 게임을 하고 있던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각도부터 힘까지 계산해서 한턴한턴을 신중하게 포격하던 이 게임은 전편의 매력적인 포격 스타일에 멀티플레이를 추가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1년 수상작은 실질적으로 창세기전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은(물론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요) <창세기전 3: 파트2>입니다. 소프트맥스의 악명높은 버그는 여전했지만, 엄청난 볼륨과 화려한 성우진은 물론이고 김형태 대표의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이제까지의 창세기전 스토리를 완결짓는 시나리오까지 많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 추억의 게임으로 남을 만큼 인기를 얻었던 게임입니다.

2002년 수상작은 <네이비필드>가 차지했습니다. 이름답게 바다를 배경으로 함선을 조작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2차 세계대전을 주요 케마로 하고 있었죠. 독특한 조작방식과 디테일을 잘 살린 전투로 인해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타이틀입니다.

2003년 수상작은 <리니지 2>입니다. 엔씨소프트가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는데요, 당시로서는 첨단기술이었던 언리얼엔진 2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은 이전까지의 온라인게임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니지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다시피 한 공성전 콘텐츠도 여전했는데, 그 유명한 바츠해방전쟁이 바로 <리니지 2>에서 있었던 일이란 사실은 다들 알고 계셨나요?

2004년 수상작은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입니다. XBOX 독점 타이틀로 출시되었고, 한국에서 콘솔 시장이 크지 않았음에도 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죠. 전작인 <킹덤언더파이어>는 2000년에 우수상을 받았으니 시리즈로서는 2관왕인 셈일 텐데요, 같은 해 사운드와 그래픽 부문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죠. 뭐 다른 얘기지만 '만들다말았다'로 유명한 <마그나카르타>가 우수상을 수상한 해이기도 합니다. 요즘 같았으면 아주 그냥 난리가 났을 일이 아닐 수 없군요..

2005년 수상작은 <열혈강호 온라인>입니다. 열혈강호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은 최근까지도 모바일로 3개나 제작될 만큼 수많은 타이틀이 존재하는데요, 이 게임은 엠게임에서 개발한 <열혈강호 온라인 1>입니다. 귀여운 느낌의 그래픽과 원작 IP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도 성공을 거둔 타이틀이죠. 현재까지도 서비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할 수 있겠네요.

2006년 수상작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차지했습니다. imc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초반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아버지인 김학규 프로듀서가 개발한 것으로 유명했고, 2005년의 초대형 타이틀 중 하나로도 유명했습니다. 또한 가문이란 시스템을 이용한 다중 캐릭터 조작으로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컨텐츠 부족과 초반 운영 실패로 롱런에는 실패했습니다. 랜덤박스 과금 시스템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죠.

2007년의 수상작은 그 유명한 <AVA>입니다. 온라인 FPS 게임으로 기존의 국산 FPS와 달리 무게감 있는 스토리와 분위기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죠. 하지만 해외 FPS게임에 비해서는 퀄리티 면에서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고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언리얼엔진 3을 도입한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최적화가 잘 되지 않았던 것도 문제점이었죠.

2008년은 엔씨소프트가 다시금 수상작에 이름을 올립니다. 바로 <아이온>이었죠. <리니지 2>로 리얼한 3D MMORPG의 기술력을 뽐낸 바 있는 엔씨가 이번에는 진영전을 내세운 MMORPG를 내놓았던 겁니다. 지금까지도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인 올드비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게임은 컨트롤의 재미와 높은 수준의 커스텀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바일 버전은 아직 나오지 않았네요.

2009년은 <C9>입니다. 당시에는 대작 타이틀 중 하나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신작이었지만, 오픈베타 이후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펜타비전이 맡은 게임사운드와 화려한 그래픽, 액션은 그야말로 비주얼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었죠. 사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게임이 그래픽카드를 사망시킨다는 도시괴담 같은 이슈였는데...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해결이 되긴 했었죠.

2010년은 <마비노기 영웅전>이 수상했습니다. 당시 기술 부문을 휩쓸었고 인기게임상까지 따냈을 만큼 엄청난 호응을 얻은 게임이기도 했는데요. 마비노기라는 인기 타이틀의 스핀오프격으로 제작되었고 액션에 치중한 독특한 포인트로 성공한 게임입니다. 현재까지도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기도 하고, 캐릭터 중 '이비'는 초창기 마영전의 간판 오브 간판으로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2011년은 <테라>가 차지했습니다. 블루홀에서 제작한 <테라>는 엘린이 등장해 천만로리양성에 힘쓴 게임(아닙...아닌가?)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화려한 그래픽에 구석구석 신경쓴 티가 팍팍 풍기는 디테일도 유명합니다.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하고 해외 서비스에도 성공하면서 지금까지도 서비스를 지속해 오는 롱런 게임 타이틀에도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모바일로도 2번이나 제작되면서 IP 파워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2012년 수상작은 <블레이드 앤 소울>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이러니저러니해도 대작을 쭉쭉 뽑아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당시 사운드/그래픽/캐릭터 부문에서도 수상하면서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 몰입감 높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캐릭터 비주얼, 그래픽, 한국적인 무협을 표방한 독특한 분위기 역시 매력포인트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뭐 백청산맥 이전까지는 인기 게임 반열에 늘 들었던 타이틀입니다. 장기 서비스되는 게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위기는 있는 거겠죠...?

2013년에는 <아키에이지>가 수상했습니다.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가 내놓은 두 번째 타이틀이었는데요, '룬의 아이들'의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전민희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과 더불어 독특한 시스템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아직도 종종 거론되는 감옥과 탈옥, 그리고 현실 주택난을 방불케 하는 주택문제(....)로도 유명한 게임이죠.

2014년엔 드디어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합니다. 바로 <블레이드 for kakao>였죠. 카카오게임의 시대는 애니팡으로 촉발된 2012년 말부터 시작되었다 할 수 있지만, 이전까지는 캐주얼한 퍼즐 게임이거나 모바일! 하면 생각나는 단순한 스타일 위주였다면 <블레이드 for kakao>는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모바일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훌륭한 액션 스타일, 타격감까지 갖춘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수 타이틀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당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년 이상 서비스를 해내며 매출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던 타이틀이었죠.

유인나의 부츠가 열일함

2015년은 <레이븐 with Naver>가 수상했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타이틀들이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레이븐은 사실 게임 그 자체보다는 CF나 마케팅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철 옥외는 물론이고 유인나 등이 등장하는 화려한 라인업의 TV광고까지 진행하면서 그야말로 네이버의 자금력을 보여준 바 있죠. 마케팅은 대성공한 셈인데, 초반 3개월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2015년 당시 구글플레이 전체 게임 중 매출 1위를 달성한 건 물론이죠.

2016년 수상작은 넷게임즈의 <HIT>였습니다. 사실 2016년 가장 큰 기대작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X나무로 불릴 만큼 버그가 난무한 탓에 성과가 좋진 못했죠. 대신 <테라>의 개발자였고, <리니지>의 개발자이기도 했던 박용현 대표가 차린 회사였던 넷게임즈의 처녀작이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레이븐을 기점으로 촉발된 모바일 액션 RPG의 완성판 같은 게임이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서비스 종료를 하긴 했지만 엘린의 유지를 이은 듯한 키키의 인기와 더불어 초반 말 그대로 '히트'했던 게임인 건 분명해 보이는군요.

2017년 수상작은 <PLAYERUNKNOWN'S BATTLEGROUNDS>입니다. 그야말로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바로 그 게임, 배틀그라운드죠. FPS나 총기 나오는 게임 안 하던 사람도 다들 해봤다는 바로 그 배그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저들에게 총기 이름을 익숙하게 만들어 준 이 게임은 모바일로도 출시되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2018년 수상작은 <검은사막 모바일>입니다. 2017년 말부터 2018년까지는 그야말로 기존에 있어 온 유수의 IP들이 모바일 MMORPG로 다시 태어나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중 퀄리티 면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게임이 바로 <검은사막 모바일>이라는 점이 수상에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인데요. 올해 본상 수상작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야, <로스트아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신작 타이틀이 없었고 초반 인기만으로는 엄청났기에 당연하다고 한다면... 모바일 부문에서는 어쩐지 의아한 타이틀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화제성만으로만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이게 왜?...싶은 타이틀이 좀 있긴 해요.

콘솔 부문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로건: 더 시프 인 더 캐슬>과 <미스트오버>가 수상작 대열에 이름을 올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의 콘솔게임으로는 <포커스 온 유>가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좀 들긴 하네요.

아직 대상 수상작이 정해지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하긴 하지만, 이 중 어떤 타이틀이 대상을 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 대상 수상작은 어떤 게임인가요?

필자/김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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