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앤팝콘

한때 배틀그라운드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로스트아크가 위기를 맞았다. PC방 점유율이 7위대로 떨어졌고, 유저들은 콘텐츠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로스트아크는 곧장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명명된 업데이트 로드맵은 3월 중으로 새로운 맵이 업데이트 되는 등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맞춰 로스트아크를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하드웨어 맞춤을 해 보았다.

로스트아크의 사양은 이렇다.

인텔 i7-9700k CPU와 엔디비아 GTX 1070Ti, 16기가 램의 스펙으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 했을 때 어느 정도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보았다.

로스트아크는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이다. 와우와 같이 정적으로 서서 공방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닌 많이 움직이며 적을 척살해야 한다. 디아블로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왠만한 MMORPG를 놓고 보면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투 시 버벅거림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로스트아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매우 긴 로딩이다. 더욱이 존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임의 특성상 로딩이 잦은 편이다. 포털을 타고 왔다갔다하는 퀘스트를 해야 하는 상황일 경우, 사양이 낮은 컴퓨터의 경우 1분 플레이 30초 ~ 1분 로딩의 아주 짜증나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게임의 로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CPU다. 따라서 이렇게 로딩이 길고 잦은 게임일수록 CPU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인텔 코어 i7-9700k는 이러한 부분을 해소해 주는데 좋은 선택지가 된다. 

풀옵션으로 설정하고 로딩 시간을 체크했더니 짧게는 5초 이내 길게는 약 10여 초면 로딩이 끝났다. 따라서 존을 이동하는 퀘스트를 수행한다던가 빠르게 이동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등의 로딩이 잦은 행동을 해도 큰 기다림 없이 연속성을 가지고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MMORPG에서 빠지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퀘스트 중에 하나가 바로 몬스터를 몇 마리 잡아라 혹은 몬스터를 죽이고 아이템을 몇 개 얻어라 등이다. 이럴 경우 몰이 사냥이 시작된다. 몬스터를 최대한 몰아서 광역기를 집중 투하해서 한꺼번에 잡으면 쉽게 퀘스트를 클리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로스트아크의 경우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와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시 말해 몬스터가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전투가 시작되면 수많은 몬스터에, 다른 유저들까지 각종 이펙트가 폭발하며 프레임이 쭉쭉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i7-9700k의 경우 프레임 역시 6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대도시처럼 유저가 집중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곳에서도 프레임은 안정적이었다.

배틀그라운드나 LoL, 오버워치 같은 대전 장르가 아닌 정통 MMORPG PC 온라인게임이 전무후무해진 상황에서 로스트아크는 오랜만에 만나는 재미있는 정통 MMORPG다. 그래서 유저들은 열광했으며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최근 콘텐츠의 부재와 여러 가지 악재들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부활해서 PC온라인 게임에 목마른 유저들을 위해 시원한 사이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임 업데이트에 발맞춰 컴퓨터도 업데이트 시킨다면 새로운 콘텐츠를 최상의 상태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장비로 인해 재미를 모두 만끽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매우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