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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시리즈나 삼국무쌍 등, 삼국지 관련 게임으로 높은 아성을 쌓은 코에이테크모.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역사는 코에이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콘솔 게임에서는 역시 오랜 시리즈인 진삼국무쌍 시리즈로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게임 회사 중 코에이가 대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토록 오랜 세월 사랑을 받고 있는 삼국지 시리즈지만 그래도 무조건적인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새로움을 위한 정책인지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도 갈아엎거나, 그래픽에 대한 비판, 상대적으로 고가의 게임 패키지에 더해서 파워업팩이라는 상술로 팬들의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기도 했죠. 애증이 교차하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삼국지 게임의 영역에 토탈 워 시리즈로 이름높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이하 CA)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가 휘하의 개발사인 CA가 작년 6월에 처음 공개한 <토탈 워: 삼국>은 로마 제국, 중세, 근세, 일본 전국시대, 그리고 판타지의 영역까지 발을 뻗은 토탈 워 시리즈가 삼국지에 처음으로 내미는 도전장입니다.

기존의 토탈 워 시리즈는 전투의 고증에 비교적 많이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었지만(물론 게임의 재미나 밸런스를 위해 고증이 희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판타지 위주의 <토탈 워: 워해머>의 큰 성공으로 인해 고무된 것인지, 이번 토탈 워: 삼국은 삼국지 소설처럼 장수 한 명이 수십, 수백의 병사를 상대할 수 있는 가상적인 면모도 부각시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토탈 워: 워해머>는 판타지에 등장하는 드래곤, 그리핀, 좀비, 페가서스, 각종 괴물 등이 나오는 것도 특징이었지만, 무엇보다 영웅 한 명이 수백 명, 약한 병사라면 천 명이 넘는 적도 상대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토탈 워: 삼국>도 강한 영웅이 부각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있지요. 물론, 역사 기반의 토탈 워 팬들을 위해 역사 모드도 준비되어있으며, 이것은 기존의 역사 기반 토탈 워처럼 장수에 호위 병사가 붙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토탈 워: 삼국과 코에이 삼국지는 많이 다른 게임이지만, 그중에서도 게임 내 일러스트가 다른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게 마련이죠. 코에이 삼국지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토탈 워 삼국에서도 은근히 느껴지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정사나 연의의 인물 설명에 의해서 생긴 이미지도 있지만, 코에이의 인물 일러스트가 영향을 미친 점도 있지 않을까 추정되는군요. 그래서 이번엔 코에이의 삼국지 13과 토탈 워 : 삼국의 인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탈 워 삼국: 메인 팩션은 11개

토탈 워: 삼국에는 총 11개의 메인 팩션이 등장하며, 선택 불가능한 하위 팩션도 다수 존재합니다. 물론 토탈 워의 개발사 CA는 지금까지의 토탈 워 시리즈는 팩션이 추가되는 유료 DLC와 서비스로 나오는 무료 DLC를 번갈아서 발매했기 때문에 새로운 세력이 추가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습니다.

※소개하는 장수의 세력 분류는 현재 공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삼국지에서 나중에 소속이 바뀌는 장수들도 있습니다. (예: 조운, 태사자 등)

※삼국지 13의 장수 일러스트는 12와 같은 경우도 있지만, 나이나 상황(전투, 내정)에 따라서 바뀌는 시스템도 있어 대표적인 것 하나만을 골랐습니다.

손인(손부인)

원소 세력의 대표적인 장수인 안량, 문추 등이 보이지 않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뿐입니다.

북쪽인 서량에 있는 만큼 겨울에 대비한 복장이 눈에 띄는군요. 

후한 말의 정(鄭)과 강(姜)이라는 여자 도적을 CA 나름대로 한 명의 인물을 만든 세력입니다. 현재는 세력 지도자인 정강과 여정이라는 의자매가 소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코에이 삼국지엔 나오지 않고 CA의 모회사인 세가의 아케이드 카드 대전 게임, <삼국지대전>에는 강(姜)이 등장한 바 있어, 이 캐릭터와 비교해보도록 했습니다. 

동탁 세력은 현재 정보로는 플레이 불가능한 세력인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토탈 워가 그래왔듯, 이후 DLC 등으로 플레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게임의 인물들이 확실히 달라 보이는 점도 있지만, 은근히 비슷한 부분도 엿보입니다. CA는 영국의 개발사지만, 일본의 세가가 모회사인 만큼 동양풍의 일러스트에 대한 조언도 많이 얻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방향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드시나요?  

<토탈 워: 삼국>은 한글화되어 3월 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될 예정입니다.